5년만에 다시 찍어 본 MRI,
내심 기대를 했는데...역시 상태가 좋지 않타.
뇌하수체 선종이 조금 더 자랐는데 당장 수술을 할 입장은 아니고
일년마다 MRI를 찍어 추적해 보자고 하네요.
담담한 마음으로 밖을 나오니 한 두개의 눈이 흩날린다.
서울 오기도 어려운데 온 김에 가보고 싶었던 인천 차이나타운이나 가볼란다.
신촌에서 지하철을 타고 신도림에서 1호선 환승하여 끝까지 가니 종착역,인천역이다.
역을 나서니 왠일인냐?
마치 환영이라도 하는듯이 함박눈이 엄청 내렸다.
60 넘어 처음 밟아 본 차이나타운인데 함박눈까지~ㅎ
좋타 ! 좋아!!!
감성은 나이와 상관없는가 봅니다.
더구나 (나에게) 올 해의 첫눈이라서 더 흥분되네요.
지하철 1호선 종착역,인천역에서 내려 횡단보도를 건너면 바로 차이나타운입니다.
1883년 인천항 개항과 함께 하나 둘 중국인들이 몰려 들면서 조성된 삶의 애환이 깃든 차이나타운이랍니다.
좋은말로 미화된 근대화의 거리라고 하는 소이 일제 적산가옥은 착취의 역사라면
차이나 타운은 끈질긴 삶의 애환이 깃든 삶의 현장이지요.
이제는 중국인 2세를 넘어 3세대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더러는 한국인들이 자리한 차이나타운입니다.
2016년1월13일,수요일,오후의 인천 차이나타운 입구 모습
中華街(제1패루)라고 현판이 붙어 있습니다.
속이 다~아 시원하게 함박눈이 내렸다.
날씨도 포근하고~
늘 사진 속에 봐 온 차이나타운이 평지인줄 알았는데
직접 보니 경사가 제법 심한 급경사 오르막 길입니다.
때아닌 함박눈으로 오가는 차들이 애를 먹네요.
첫 인상은 온통 붉은 색의 간판과 건물들입니다.
꼭 중국의 한 시장을 온듯한 착각이 드네요.
주말이나 휴일은 인파들로 넘쳐나는 곳인데
평일이라서 그런지 조용합니다.
그래도 함박눈 속에 젊은 연인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오르막을 오르다 보면 중간에 북성동주민센타 앞에 세워진 안내도입니다.
참고하여 한바퀴돌아 봅니다.
그리고 그 길 끝에 자유공원에 있는 맥아더장군까지 만나고 내려 옵니다.
차이나타운에 유명한'공화춘'건물입니다.
내려 오는 길에 들렸네요
차이나타운의 중심,공화춘 앞의 삼거리입니다.
여기에 중국식 짜장,짬봉만큼이나 유명한 '화덕만두'가게가 있습니다.
역시 내려 올 때 잠시 들립니다.
차이나타운 제일 높은 곳에 '선방문'오르는 계단
그 계단 끝에 자유공원이 있습니다.
지금 그곳으로 갑니다.
제법 많이 온 함박눈으로 계단길이 미끄러워 조심조심 올라 갑니다.
그 유명한 초한지 벽화거리입니다.
벽화를 한장면 한장면 읽을 여유가 없네요.
곧 포항으로 내려 가야하기 때문입니다.
다 아는 이야기라서 그냥 패스! 합니다.
다만 그림이 사실적으로 아주 잘 그려 졌네요.
楚漢志는 진나라 말기 초나라 항우와 한나라 유방,그리고 영웅호걸들의 기나긴 대립을 묘사하고 있지요.
기념으로~ㅎ
선방문善邦門(제3패루)
자유공원 올라 가는 길입니다.
마침 베낭에 넣어 둔 빗바랜 우산 덕을 톡톡히 보았네요
자유공원
차이나타운은 자유공원 안에 있습니다.
자유공원은 인천항 뒤산으로 제법 큰산입니다.
시민들의 산책과 운동을 겸한 휴식처로 조금도 손색이 없네요.
아마도 인천항으로 살길을 찾아 온 중국인들이 산 기슭으로 하나 둘 모여
들어 생계를 유지한 곳이 아닌가 싶네요
자유공원내 '한미수교백주년기념탑'을 지나 갑니다.
이윽고 도착한 맥아더장군 동상입니다.
첨 방문이라 마음이 약간 설레이네요.
맥아더 장군
6.25동란 때 풍전등화 앞에 놓인 우리나라를 인천상륙작전을 개시하여 전세를 바꾼 인물,맥아더장군
그는 전쟁의 영웅이자 우리 민족의 영웅이시다.
근데 최근에 말이 많타.
그 지긋지긋한 左 右대립속에 아직도 나라가 시끄럽따.
맥아더장군동상도 수난이다.
역사를 아는가?
그저 눈속에 외로이 홀로 서서 여전히 인천항을 내려다 보고 서 계시다!
많은걸 생각하게 하는 맥아더 장군이시다.
동상을 배경으로 셀카로~
자유공원 내에 배우들...눈을 그대로 맞고 있길래 눈을 쓸어 주다.
이제 내려 서는 길에 석정루로 갑니다.
石汀樓에 첫 눈 발자국을 남기고~
인천항이 한눈에 보이는 정자인데
오늘은 함박눈으로 바다가 보이질 않네요
서정루에서 본 풍경
자유공원의 雪景
다시 차이나타운으로 내려 섭니다.
그 새 내린 눈이 소복소복
눈 치우는 상가 사람들...
이제 차이나타운에는 중국인 2세 3세보다도 우리나라사람들이 태반입니다.
차이나타운의 중국요리집들...
만다복,산동주방 하나 같이 유명한 중국요리집입니다.
공화춘,연경,청관...
예까지 왔는데 일단은 공화춘에는 들려야지...
그래서 공화춘 4층 건물로 들어 섭니다.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공화춘'
근데~음식은?
평소에 좋아 하는 삼선짬뽕을 시키고 이과주도 한병시켰따.
우선 오는 눈을 맞았드니 으실 으실 추위가 느껴져서
이과주 한잔을 들이켰따! 조오네~ㅎ
밖을 본 풍경
단무지와 양파,그리고 짜장의 상차림은 대한민국 공통이다.
茶주전자 너머로~
이어서 나온
공화춘,삼선짬뽕 !
맛은? 긴가 민가 하네~
그저 밋밋한 느낌입니다.
모름지기 음식은 메콤하든가?
깔끔하든가?
정갈하든가?
그림이라도 좋든가?
헌데...내음식이 아니네
입맛이 까다로운 우리 포항사람
입맛은 역시입니다.
포항의 삼선짬뽕 맛은 색깔부터가 쥑이지요
거기다 매콤달콤 깔끔하며 정갈하고
국물 맛은 또 쥑이지요~ㅎ
먹고 싶따!
지금의 공화춘은 한국사람이 운영한답니다.
여기서 안 사실인데 원조 공화춘의 창설자 우희광씨의 외손녀 왕애주(44세)가
입구에 신승반점을 30여년을 운영하면서 100년의 짜장면역사를 이어 가고 있답니다.
맛은?
글쎄요?
이곳 차이나타운의 짜장면과 짬뽕맛은 거기에서 거기가 아닐까요? 싶따.
아~우리 퐝의 짬뽕을 먹고 싶따.
공화춘4층에서 본 바깥 풍경들...
눈이 잠시 그치니 멀리 인천항의 바다가 이제사 눈에 들어 옵니다.
이 길로 똑바로 가면 벽화마을이 있다고 하는데 ...
오늘은 패스!
눈이 온 차이나타운 여기 저기
유명한 화덕만두가게
평소에 줄을 길게 서는데 오늘은 평일이고 눈까지 와서 한가합니다.
이럴때도 있네요.주인장말
맛이 있어 보이길래 5봉지를 종류별로 산다.
2000원/한봉에
만두는 만두인데 속 내용에 따라 고기,고구마,단팥,호박이 있따.
그리고 그 옆에 '홍두병'가게
난 개인적으로 만두보다도 홍두병 빵이 훨씬 맛시따.
특히 망고홍두병은 녹는다 녹아/맛이~
그립네.또 먹고 싶따.
차이나타운에 가면
짬뽕,짜장면보다도 거리의 음식/즉 만두나 빵을 사먹어도 됩니다.
한끼요는 충분하고 먹으면서 구경하니 시간도 절약될꺼고~
차이나타운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한두시간이면 충분합니다.
다만 한중박물관에 머무는 시간을 빼고입니다.
이런 구건물도 있답니다.
중국성,자금성,북경장...등등
모두들 자기 가게가 최고라고 자랑입니다.
하지만 전부 기계면이지 수타면은 없는가 싶네요
붉은 건물과 입간판이 이색적이지 싶네요
인천속에 있는 작은 중국을 옮겨 놓은 듯하여
그것이 이색적입니다.
15 여년 전에
일본 요코하마차이나타운을 갔던 적이 있었는데
거기는 정말로 대단했지요
우선 규모에 놀라고 웅장한 건물에 놀라고
갖가지의 상품수에 놀라고
볼거리가 너무 많아 눈 다~ 휘둥그래지고
넘치는 인파에 놀라고~
하여튼 붉은 색의 건물과 입간판은 똑 같은데
대단한 규모에 놀랐지요.
차이나타운을 경영하는 '북성동주민센타'입니다.
인천역과 마주하는 차이나타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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