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환리의 봄
-2020,3,25
포항 흥환리 진골에 친구가 산다.
그런데 자주 가지를 못했다.코로나 정국에 몸도 마음도 지쳐 가는데
조용하고 한적한 곳으로 가고 싶다.근데 딱! 갈 곳이 생겼다.
바로 친구네집이다.근황도 궁금하고 진골의 풍경도 보고 싶다.
처가곳도 가까워 언제든지 마음만 묵으모 갈 수 있는 곳인데
근래에 등한시하였다.
그 친구가 보고싶어 지금 흥환리 진골로 간다.
친구네 집 앵두나무에 흰꽃이 피었다.
마당 정원에 돌단풍꽃도 한가득이다.
특히 와이프가 좋아 하는 돌단풍이다.
올 때 제법 많은 포기나눔을 해줘서
우리집 4층에 잘 심어 사름했다.
요즈음 보기 드문 할미꽃도 피었다.
이 놈은 금괭이풀꽃인가?
그리고 광대나물꽃도 이쁘게 피었다.
진골은 두 골(谷)이 있는데 일단은 좌측골로 들어 가면서
목련꽃도 만나고~
별 소득없이 다시 내려 오는 두여인,
봄기운이 완연하다
달래이,머위나물을 좀했나요?
요즈음 구룡포에서 흥환리까지 둘레길이 인기라지요?
울 어머님의 恨이 쓰린 윷판재의 사연을 적어 놓은 안내판이 친구집 앞에 있다.
윷판재은 진골,흥환리와 구룡포 늘태를 이어 주던 한많았던 고개이다.
채소,나무을 이고지고 구룡포장에 팔아 그 돈으로 고기를 싸갖고
넘나들었던 한이 서린 눈물의 고개길이였다.
친구집에서 빤히 보이는 윷판재로 가는 골로 들어 갑니다.
가다 재피잎을 따고~
골 중간에 집이 들어 섰다.
그것도 그림에서나 보던 귀엽고 앙증맞은 집이다.
그림같은 집을 짓고 사는 주인네가 궁금하다.
친구의 말로 주말에 오는데 아직도 진행중이란다.
입구에 산수유꽃이 손님을 반깁니다.
그 집앞 계곡 풍경
귀한 이끼가 보입니다.
조금 더 올라 가니 이끼가 가득,
자그만한 계곡에 이끼가 햇살에 반짝입니다.
평소에 마른계곡인데
올 해는 비가 잦았서 계곡에 물이 풍부하다가 보니
마른이끼가 물을 한껏 머금어 이렇게 푸르단다.신기하네~
바위에 붙어 자생하는 이끼가 신기하고
보기도 좋고 하여 사진을 많이 담습니다.
신비롭네요~~
옛날에는 다~논였는데 지금은 버려진 땅이 되었네요
머위나물을 캐는 친구각시와 와이프,
그림같은 집의 정자,뒤에는 자두꽃
홍매
홍매실나무꽃과 착각을 하는데 이름은 엄연히 홍매이다.
매화꽃이 다 질 무렵에 핀다.
앵두꽃
앵두꽃
자두꽃
매화꽃과 비슷하지만
앵두꽃은 앵두열매가 열리 듯 꽃이 일자로 나란히 핀다.
흥환리産 춘란도 꽃을 피우네요
흥환리 계곡
이래뵈도 물고기가 사는 살아 있는 계곡입니다.
그러니까 이끼가 살지요~ㅎ
오늘 수확물,머위나물입니다.
푸른수건을 둘러 쓴 친구는 햇볕을 보면 안됩니다요
얼굴에 죽은 버섯이 너무 많아 피부수술하였답니다.
깨끗히 잘 나기를~
자주색을 띠고 있는 머위나물이 지금 보약이지요
많이 수확하였네요,머위나무 쌈과 지를 담아 올 해는
원없이 묵게 생겼네요,전 머위나물을 참으로 좋아 합니다.
머구잎파리라고도 하지요.
항암에 좋다고 입소문 나면서 머위가 귀해졌답니다.
맛은 쌉싸레하고 매우 십은 맛이 나기 때문에
그런 맛을 싫어 하는 사람들은 묵기가 곤란하답니다.
전 바로 그런 십은맛 때문에 좋아 합니다.
이제 내려 갑니다.
참으로 정겨운 시골길입니다.
산벚꽃들이 아름답게 수놓을 때 다시 와야겠습니다.
즐겁게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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