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무풀꽃이야기

[포항]기북 배꽃,그리고 할미꽃...(20150412)

安永岩 2015. 4. 14. 14:41

벚꽃에 이어서 배꽃을 보려 갑니다.

그리 멀지 않은 기북에 살고 있는 지인집으로 갑니다.

예고없는 방문이라서 주인 내외는 출타중이라서 우리 끼리 놀다 옵니다.

지금 배꽃이 절정입니다.

지인의 집은 기북 침곡산 줄기 아래 자리한 전원주택으로 집 뒤로 수백그루의 배나무가 있는데

지난 겨울에 배나무를 일부 베어 내고 비닐하우스를 1동 지었네요

아마도 촌에서 살려면 갖가지의 채소가 필요했겠지요

자급자족형 비닐하우스 즉 채소밭입니다.

  

 

순백색의 배꽃이 참으로 곱습니다.

꽃도 오래가고...

특히 매화나무처럼 아무렇게나 삐뚤어진 가지에

몽글몽글 수십송이의 꽃이 무리지어 핀 모습이 참으로 복스럽습니다.

 

 

 

 

 

뒷 산이 기북의 진산 침곡산 줄기입니다.

 

 

 

 

 

 

 

 

 

혹 배꽃의 향기를 맡아 보셨나요?

순백색의 화사한 꽃에 비해 향은 약간 비릿한 향기가 납니다.

혹 배꽃을 보시면 코를 대고 향기를 맡지 마세요~ㅋ

어이쿠~!?

꽃만 즐기시기를~~ㅎ

 

 

 

 

 

 

 

 

 

 

 

 

 

 

 

 

 

 

배나무도 종류가 참 많다는데

전 종류를 잘 모릅니다.

그저 새하얗 꽃이 좋아 찾을 뿐입니다.

 

 

 

또한 배수확을 할 때면 우리도 배를 참 많이 구매하지만(물회용으로 구입)

맛은 일품입니다.

아마도 종자가 나주배같네요

 

 

 

 

 

          배밭전경

 

 

 

 

지인의 집은

앞에는 정원이고 뒤는 배나무와 각종 야채를 심어 놓은 밭으로 되어 있지요

그 정원에 지금, 봄꽃들의 향연이 시작되었습니다.

그 중 할미꽃이 단연 눈에 뜁니다.

멸종위기의 귀한 꽃이지요

 

 

 

 

 

 

 

 

 

 

 

 

 

 

우리 어릴적엔 참으로 많이 보아 왔던 할미꽃입니다.

지금은 귀하지만...

놀이터였던 뒷동산 묘지 주변으로 참으로 많이 피어 있었지요.

 

 

 

 

 

할미꽃의 꽃말은 다소 슬픈 꽃말을 갖고 있네요

'슬픈추억'이랍니다.

아마도 할미꽃의 슬픈 추억때문이 아닌가 싶네요

 

 

 

가난했던 할머니는 혼자서 세자매를
애지중지 키워 첫째.둘째는 그런대로
시집을 보냈는데 막내인 셋째는 기력이

약해저 풍족하게 해 주지못해 마음아파 했다
쇠약해진 할머니는 시집간 딸의집을 찾아갔지만
냉대받자 눈물을 흘리며 꼬부라진 허리를 지팡이에 의지한체

막내집을 찾아가다가 쓰러저 돌아가시자 그 자리에 핀 영혼의꽃이

할미꽃이랍니다.

 

꾸부러진 할미꽃을 볼 때마다 할머니가 생각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