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유산답사기

[경주여행]세계문화유산,양동마을 관가정,수운정

安永岩 2015. 11. 29. 09:00

- 관가정觀家亭

곡식이 자라는 모습을 보듯이 자손들이 성장해가는 모습을 본다는 뜻을 담고 있는 觀家亭입니다.

관가정은 양동마을 주차장에서 바라보면 맨 좌측 제법 높은 언덕베기에 남향으로 자리한 고택입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이름을 올린 양동마을에는 관가정외에 유명한 고택으로 향단,무첨당,서백당이 있으며

고택만큼이나 노거수가 많고 특히 골목 골목이 정겹고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향기가 느껴지는 살아 있는 반촌마을입니다.

내가 사는 곳에 경주가 있고, 양동마을이 있어

아주 행복합니다.

 

觀家亭

보물 제442호. 중종 때의 청백리로 널리 알려진 문신인 우재 손중돈(孫仲暾,1463~1529))의 고택(古宅)입니다.

서향받이 언덕에 사랑채와 안채가 ㅁ자형으로 자리잡고, 동북쪽에 사당을 배치하고, 담장으로 양쪽 측면과 뒷면을 둘러막아,

주택의 앞쪽을 탁 트이게 하여, 낮은 지대의 경관을 바라보게 지었으나 

1981년의 보수로 인해 전면에 담장을 쌓고 일각대문을 내어 경치가 많이 가려져 버렸다.
보통 대문은 행랑채와 연결되지만, 이 집은 특이하게 대문이 사랑채와 연결되어 있다.

 


 

 

관가정 마당에는 오래된 향나무가 두그루가 있는데

대문 옆에 이 향나무는 뿌리가 들어 났지만 그래도 잘 자라고 있습니다.

 

 

 

관가정 우측에 오래된 향나무

 

 

곡식이 자라는 모습을 보듯이 자손들이 성장해가는 모습을 본다는 뜻을 담고 있는 현판입니다.

 

 

 

낮은 담장이 낮은 곳의 전망을 가려 버렸네요

 

 

 

대문사이로 가을을 수확하는 마을분들과

담장너머로 물든 은행단풍에 가을이 익어 가고

멀리 형산강변을 끼고 달리는 ktx 철로가 보입니다.

 

 

정겨운 양동마을 초가삼간과 은행나무

 

관가정 앞에는 오래된 은행나무 두그루가 관가정을 지키고 서 있는데

왼쪽 나무는 고사 직전이지만 그래도 몇 해를 봐도 반은 잘 살아 가고 있습니다.

이는 언덕베기에 위치한 나무라서 수분 공급에 문제가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여인들의 살림공간이 안채 모습

사랑채와 한지붕 ㅁ자형 구조입니다.

 

안채에서 본 사랑채와 마당 대문 모습

 

 

 

서울에 있던 우재 선생의 당시 집 이름이었던 ‘객거암’이란 현액이 걸려있는 안채.

 

 

 

 

관가정의 트렌드 마크인 향나무

마치 龍이 승천하는 듯한 모습이 신비감을 줍니다.

 

 

 

 

 

 

오늘,

관가정을 방문한 것은 바로 이 은행나무를 보기 위함입니다.

이 늦가을 관가정의 은행나무는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서요.

역시 양동마을에서는 이 은행나무가 인기입니다.

많은 탐방객들이 왔네요

 

 

관가정 바로 아래 정겨운 초가집이 아름다워서~

 

 

관가정 은행나무

 

 

양동마을 은행나무와 편안한 의자

 

이 늦가을,아마 관가정의 은행나무가 마지막일 것 같습니다.

하곡리 은행나무,도리마을,유연정,멀리 청도 적천사,운문사 은행나무를 보았지요.

2016년에는 또 어떤 노거수가 기다리고 있을까요?

저도 기대가 큽니다.

 

 

 

 

 

 

좌측 은행나무는 고사 직전상태인데도 잘도 자라고 있네요

원래 은행나무는 천박한 환경에서도 잘자라는 나무입니다.

그래서 은행나무는 장수를 상징하는 나무이지요.

 

 

 

또한 은행나무만큼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주는 나무도 드물지요

누구나 은행나무의 추억은 있을 겁니다.

노오란 은행잎이 떨어져 수북히 쌓인 은행나무 숲길에서 추억들...

추억과 낭만이 있는 멋진 그림이 되지요.

 

  

 

주차장에서 이 은행나무에 이끌러서

오르다가 바라 본 언덕베기에서 당당히 자라는 은행나무입니다.

 

 

첫 눈에도 신령스러움이 가득한 노거수입니다.

 

 

 

방문기념

 

 

 

 

한무리의 중국 관광객을

그들의 눈에는 어떻게 추억될까?

중국 서안에 당 태종 이세민이 심었다는 1400년 된 은행나무가 있다는데... 

 

 

관가정에서 바라 본 풍경들...

최근에 개통한 포항ktx철로가 바로 양동마을 앞을 지나가면서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는 양동마을이 되었다!

 

 

관가정의 은행나무

 

 

 

관가정에서 본 성주봉과 그아래 탐방안내센터 모습

그리고 관가정 아래 초가집들이 도란 도란 자리 하고~

 

 

관가정에서 바라 본 향단,그리고 정겨운 초가집들...

 

 

 

관가정 뒤 동산에서 바라 본 관가정

 

 

 

성주봉과 양동마을

성주봉에 올라 서면 양동마을이 한눈에 보인다.

 

 

 

 

물봉동산

관가정 뒤로 한적한 오솔길따라 오르면 나타나는데

여기서 보는 조망이 아주 시원하다.

양동마을의 전경과 넓은 안강뜰이 한눈에 들어 온다.

 

 

 

 

 

 

추수가 끝난 안강평야

 

 

- 수운정水雲亭

이제 수운정으로 갑니다.

양동마을에 수십번을 갔지만 수운정은 첨입니다.

양동마을에서 뚝 떨어져 있기 때문이지요.

양동마을에서 설창산 서북쪽 끈트머리에 위치한 정자인데

안강평야가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또한 수운정이 유명한 것은 임진왜란 때 경주에 있던 이성계초상화를

이 곳으로 옮겨 소실될 뻔했던 위기를 넘겨다고 하네요.

 

 

수운정 올라 가는 오솔길

 

 

올라 가는길 옆 암반 望美臺

 

 

 

 

이윽고 수운정이 숲 속에 아름답게 다가 옵니다.

아래에서 보면 아무도 알지 못하는 은밀한 곳에 위치한 정자입니다.

그러니까 이성계초상화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가 있었지 않나 싶네요.

 

 

수운정水雲亭

중요민속자료 제80호.

이 정자는 서쪽 산정에 서남쪽으로 안강평야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도록 배치되어 있는데,

이 정자는 우재 손중돈의 손자 청허재 손엽(孫曄)가 1582년(선조15)에 세웠다고 한다.

그는 '물과 같이 맑고 구름과 같이 허무하다'는 뜻을 지닌 '水淸雲虛'에서 '수'자와 '운'자를 따서 정자 이름을 짓고

나머지 글자로는 자신의 호로 삼았다.마을에서 떨어진 높은 봉우리에 홀로 서 있어,

앞쪽의 넓은 안강평야와 형산강의 경치를 시원하게 즐길 수 있다.

 

 

 

 

수운정 천정

 

 

 

수운정에서 바라 본 안강평야

 

 

뒤편 수운정 세간살이

 

 

 

수운정 앞쪽 풍경

 

 

 

수운정 담장과 굽은 향나무

 

 

 

수운정의 산책로

이리로 내려 가면 정겨운 마을이 있습니다.

 

 

양동마을에서 올라 가는 또 다른 수운정가는길

秋色이 완연합니다.

 

 

 

그리고 수운정 아래 마을

 

 

 

 

 

 

 

 

 

 

살고 싶은 정이 넘치는 초가 고옥

 

 

주인장의 취향이 그대로 묻어 나는 초가집입니다.

 

 

초가 한켠에 익어 가는 감이 주렁주렁~

잎은 다~지고 알감만이 늦가을 풍경을 느끼게 합니다.

늦가을,

겨울이 오는 길목에서

또 어떠한 겨울이 우리 앞에 올지

기대가 됩니다.

삭막하고 춥지만 따스한 겨울이 되었으면 합니다. 

님들~

행복한 날들이 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