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유산답사기

[담양여행]금성산성에 올라 추월산,담양호의 그림같은 풍경에 취하다

安永岩 2017. 2. 22. 16:22

 

금성산성 성곽길에서 바라 본 보국문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담양 금성산성을 드뎌 올랐습니다.

그렇게 뻔질나게 드나들었던 담양이었것만 정작 담양의 역사가 오롯이 각인되어 있는 역사의 현장을 이제사 찾게 되다니...

그래도 얼마나 다행인가? 이제야 숙제를 푼듯하여 기쁘기 그지 없다.

다만 일정상 금성산성의 절반만 돌아 보는 아쉬움은 있었지만 늘 그러트시 욕심은 내지 않을련다.다음 기회를 두어야지~ㅎ

이말은 무슨 말인고 하니 산성을 한바퀴 돌아 보는 것이고 강천산과 연계산행도 해보고 싶다는 뜻이다.

금성산성은 호남의 3대 산성 중에 하나이고 사적 제353호이다.

인진왜란과 동학농민운동때 많은 희생이 있었던 산성이다.

특히 1894년 동학농민운동 때는 1000명이 넘는 동학군이 전멸하였고 그리고 성안의 모든 시설들이 불타버렸단다,

실제로 올라 보니 깍아지릇 절벽의 요새가 어떻게 함락을 당하였을까?싶을 정도로 철옹성의 요새이다.

오늘은 동문,북문쪽이 아닌 철마봉쪽으로 갑니다.

추월산과 담양호의 그림같은 풍경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담양의 명품,메타세쿼이어 가로수길

이 길 끝 우측에 금성산성이 있습니다.

裸身의 메타세쿼이어 가로수 숲도 눈물겹도록 아름답습니다.

 

금성산성주차장,

주차비 2000원, 곧장 내려 가면 오토캥핑장이고 석굴사원 연동사를 갑니다.

 

 

금성산성가는길

 

호국승군무예전수관 동자암이라~

오래전에 티이브티에서 봤는데 어린 아들 둘 데리고 보국문에서 무예를 하던 긴 수염을 드날리던 도사의 안부를 물으니

그 분은 벌써 돌아 가시고 애들도 장성하여 도시로 나가고 지금은 아무도 없단다.

혹 그들이 살았던 곳이 동자암였던가?

 

 


 


 

금성산성 보국문으로 가는 길은 제법 가파르고 발품을 좀 팔아야 합니다.

40여분 올라 보국문에 서면 힘들었던 노고에 보답이라도 하듯이 사통팔통 시원한 풍경을 보여 줍니다.

 

드뎌 보국문이 보입니다.

 

 

보국문輔國門

금성산성은 삼국시대 때부터 있었다고 하니 오래된 산성입니다.

아마도 이 성곽의 돌 중에도 그때의 돌이 있지 않을까요?

천연암반 위에 세운 보국문이 천혜 요새처럼 하늘 향해 당당히 서있습니다.

 

 

 

우측에 보이는 문은 축용문

이 성곽을 사이에 두고 엄청난 전투가 벌어졌고 수천의 사상자가 났다는 역사의 현장입니다.

숙연해지는 순간입니다.

 

 

보국문 돌담

삼국시대를 걸쳐 고려,조선,근세에 이르기 까지 숱한 사연을 간직하고

오늘도 당당히 서 있는 산성,금성산성입니다.

 

 

보국문 들어 서기 전에 밖으로 본 모습

담양시가지가 저멀리 아스라히 보입니다.

 

 

보국문 마루 난간에 걸터 앉아서~

 

 

보국문에서 바라 본 풍경

추월산과 담양호가 보이고~

 

보곡문에서 윗쪽으로 바라 본 금성산성길

 

 

우측으로 보이는 또 다른 문,축용문

가파른 절벽길 따라서 성곽을 쌓은 철옹성입니다.

 

 

 

성곽따라 저 위에 축용문이 웅장하게 하늘로 솟다.

 

 

보국문 성곽밖에 자라고 있는 소나무

 

 

 

철옹성 축용문

보국문이 함락되었을 때 대비한 내성의 문입니다.

보국문과 같은 재질의 납짝한 돌로 튼튼히 쌓은 산성입니다.

 

 

축용문에서 바라 본 보국문

 

잠시 치열했던 전투의 현장을 잊고

아~ 경치가 좋구나! 시원한 조망을 즐깁니다.

 

 

잠시 후에 올라 갈 성곽길

 

 

한무리의 산악회에서 시산제를 지내고 있네요

 

 

금성산성에 대한 연혁과 안내문

 

답사길 : 주차장 - 보국문 - 충용문 - 노적봉 - 철마봉 -(뒤돌아) - 동자암,보국사터 - 보국문 - 동굴사원 연동사 - 오토캠핑장 - 주차장

 

※ 앞에서도 이야기하였지만 오늘은 일정상 금성산성의 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좌측 철마봉까지만 갔다가 뒤돌아 옵니다.

이곳에 사시는 분의 애기로는 내성을 걸쳐 동문 은대봉으로 해서 강천사로 하산하는 답사로가 아주 좋다고 하네요.

답사여행이나,산행이나 항상 욕심은 금물이지요,다음을 위해서 남겨두는 지혜도 필요하겠지요? 

이 다음에는 산성을 한바퀴도는 산행을 꼭 해볼까 합니다.

봄이나 눈이 많은 겨울에~

 

 

좌측 성곽길을 따라서 오르면서 바라 본 보국문

어디서 보든지 보국문의 그림같은 풍경이 선경입니다.

눈이 하얗게 쌓였을 때 보국문의 풍경은?

 

 

견고한 성곽과 저 아래 방금 지나온 축용문

 

 

한번 더 보국문을 바라 보고~

 

조금 더 올라 오니 축용문과 보국문이 동시에 보입니다.

이제 제법 높이 올라 왔네요.금성산성은 험준한 절벽으로 둘러 쌓인 지리적인 특색을 살려서 철옹성을 만들었습니다.

이 철옹성의 요새도 동학농민운동 때는 무참히 짓밝혔다고 합니다.

한사람의 배신자때문에 힘없고 배고팠던 수많은 백성들이....

 

 

성곽길에 소나무

불과 100여년이 조금 넘는 피비릿내 잔혹사를 이 소나무는 알고 있을까요?

 

 

 

노적봉입니다.

깍아지른 암반위에 올라 서니 주변의 풍경이 압권입니다.

암봉 난간에 걸린 소나무도 멋지고~

 

 

그 암봉 아래로 담양호가 보이기 시작하고~

 

 

노적봉 정상에는 거북이 한마리가 고개를 까딱들고 담양시내를 바라 보고 있습니다.

마치 담양을 지키는 수호신처럼,

나도 모르게 합장합니다.

 

 

 

노적봉에서 바라 본 보국문,그 너머로 담양시내

 

 

노적봉의 멋진 소나무

 

 

 

 

 

노적봉을 뒤로 하고 다시 성곽길을 따라서 철마봉으로 갑니다.

그림같은 풍경이 펼쳐집니다.

이런 연유때문에 오늘은 철마봉을 먼저 가는 이유이지요

담양의 명산,추월산과 그 아래 푸른 빛 담양호를 보기 위해서...

성곽길은 철마봉으로 이어 집니다. 

 

 

담양의 너른 평야와 그 너머로 우측으로 병풍산이 보입니다.

삼인산과 함께 병풍산은 初雪이 아름다운 산이지요.

 

 

철마봉(484m)

높이에 비해 아주 높게 보입니다.

 

추월산은 2번 산행을 하였는데 추월산에서 바라 보는 담양호와 금성산성의 풍경도 아름답습니다.

또 하나, 추월산의 정상 바로 아래 깍아지른 암반 위에 그림같이 앉은 암자,보리암은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담양은 순창과 함께 아마도 우리나라 여행길의 1번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山水가 좋다 보니

가사문화의 보고답게 정자문화가 발달하였고 이래저래 볼거리도 많고 먹거리도 많은 고장입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 하는 고장이지요.금상첨화로 88고속도로가 4차선으로 확장되었으니

가고 오고가 더 쉬워져서 좋습니다.참고로 88고속도로는 관광도로라고 해도 좋을 만큼 국립공원 5개나

주변에 포진하고 있지요,가야산,덕유산,지리산,내장산,무등산,

이제 언제든지 서서히 출발만 하면 됩니다요.

 


 

 

 


 

철마봉오르면서 바라 본 금성산성 안쪽 모습입니다.

하얗게 보이는 건물이 보국사터인 듯 합니다.

그리고 반대편 능선이 바로 운대봉이 있는 북문쪽 주능선이고 강천산으로 연결됩니다.

 

철마봉도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아래 철마봉에서 바라 본 아름다운 담양호와 추월산입니다.

 

 

담양호,추월산

 

 

파노라마

 

 

담양호를 배경으로~

 

뒤돌아 본 금성산성길

 

 

철마봉에서 좀더 아래로 내려 갑니다.

가는길에 만난 고사목 한그루,좋은 모델이 되어 줍니다.

이 길 끝에 서문으로 가는 길이 열려 있습니다.

 

 

 

 

 

 

철마봉 아래 또 다른 봉우리에서 바라 본 담양호

더욱 더 가까이 느껴집니다.

담양호의 파랏물빛이 눈이 부십니다.

 

계속 이어지는 성곽길...

가고 싶지만 오늘은 여기까지,뒤돌아 섭니다.

 

 

 

 

 

반대편 운대봉(586m)의 웅장한 암봉

 

 

다시 축용문으로 왔습니다.

동자암으로 갑니다.보기 보다 금성산성 안은 제법 너릅니다.

 

 

동자암으로 가는 길에 돌탑과 나무에 걸린 연등이 이색적입니다.

 

 

 

 

동자암입니다.

 

동자암 입구

 

동자암童子庵

호국승군무예전수관

대한불교 화엄종입니다.

앞에서 이야기 했드시 이름에도 느껴집니다만은 어린 동자들을 데리고 무술하든 장면들이 자꾸 연상됩니다.

지금은 아주 조용하네요.

조용히 참배하고 조용히 나섭니다.

 

 

동자암의 거목들...

 

 

다시 보국문으로~♪♬

 

 

 

이제

동굴사원 연동사로~♪♬

금성산성에는 석굴사원 연동사가 동쪽 산기슭에 자리 하고 있네요

그리고 하산 갑니다.

 

석굴사원 연동사에서 바라보면 협곡 바로 위에 금성산성 축용문이 바라 보입니다.

 

 

연동사 석굴법당

 

 

거대한 석굴법당 옆에는 지장보살입상과 삼층석탑이 있습니다.

 

 

연동사지삼층석탑(전남문화재자료 제200호)

연동사지 지장보살입상(전남문화재자료 제188호)

 

연동사가 있는 골짜기

 

 

연동사 요사채

 

 

금성산 연동사

최근에 복원한 최신 건물들입니다.

 

 

연동사 아래 연못

 

 

 

금성산성에도 대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대나무도시 담양입니다.

 

 

연동사를 내려 서면 만나는

최근에 개장한 금성산성오토캠핑장

시설을 아주 잘 해 놓았네요

 

담양 금성산성의 답사길은 여기까지~

다음에는 산성 한바퀴와 강천산 연계산행을~

기대하시고 좋은 날들이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