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유산답사기

월출산 무위사(無爲寺)극락보전(국보 제 13호)

安永岩 2023. 10. 2. 00:04

월출산

무위사를 가는길에 제일 먼저 반기는 월출산이 웅장하게 다가 옵니다.

60여 평생을 전국의 이렇다 할 절집들을 여행하면서 문화유산을 많이 접하였는데 늘 가슴 한 구석에 남아 있었던 무위사 극락보전을 이제사 친견하려 가는 중입니다.우리나라 목조건물의 역사성을 자랑하는 부석사 무량수전(국보 제18호) 수덕사 대웅전(국보 제49호) 봉정사 극락전(국보 제15호)을 친견하였지만 무위사의 극락보전은 이제 마지막으로 친견하려 갑니다.

무위사 극락보전은 국보 제13호로 가장 앞서는 국보입니다.

   

 

무위사 극락보전

 

 

 

일주문에는 '月出山 無爲寺' 현판이 붙어 있습니다.

월출산하면 영암으로 각인되어 있는데 무위사는 강진군에 속해 있는 월출산 동남쪽 끝자락에 위치해 있습니다.

 

일주문을 통과하여 천왕문까지 제법 먼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시원한 느낌의 너른 평지를 걷는 기분입니다.흔히 보는 하늘을 가리는  아름드리 나무들도 없고 푸른 숲속에 들어 선 청량한 공기내음도 없습니다.대신 내리 쏟는 햇살을 가림없이 그대로 맞아야 하는 그런 길입니다.하지만 노거수가 없다고 섭섭해 하지마세요~ 곧 어마무시한 노거수 느티나무를 만납니다.

 

무위사는 월출산 기암괴석의 풍경과는 대조적으로 아주 넓은 평지에 환한 햇볕을 온종일 받는 따스한 절집이다!

그런 느낌을 받습니다.

 

사천왕문 앞에서~♬

 

사천왕문

무위사 사천왕상

 

사천왕문을 통과하면 역시 일직선 상에 보제루를 만납니다.

무위사는 너른 터 덕분에 일주문,사천왕문,보제루,대웅전까지 정확히 일직선상에 놓여 있습니다.

 

무위사 보제루

최근에 세운 듯 아주 깨끗한 2층 보제루 건물입니다.

 

보제루와 종무소

그리고 느티나무와 아름다운 담장모습

 

보제루 아래에서 올려다 본 극락보전

보제루아래 여러가지 안내 홍보물들~

10월 14일(토)에 달 아래에서 나를 찾는 행사에 참석하고 싶다! 덤으로 산사음악회까지 있는데~

될랑가 몰라도~ㅎ

 

 

무위사 극락보전(국보 제13호)

무위사는 신라 617년(진평왕 39) 원효대사가  창건하고 도선국사에 의해 중창되었다고 한다.무위사의 역사는 선각대사 형미스님(迥微)이 중창한 10세기 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무위사는 고려 초에는 선종사찰로  유명하였으나 조선 시대에 이르러서는 수륙사(水陸社)로서 유명하였다.죽은 영혼을 달래주는 수륙재( 水陸齋)를 행하였던 사찰이였던 만큼 중심건물은 극락세계를 관장하는 아미타여래를 모신 극락보전(국보 제13호)이다.

 

현재 무위사 극락보전은 조선 세종 12년(1430)에 지어졌으며   앞면 3칸·옆면 3칸 총 9칸의 규모이다.

 

극락전 안에 있는 목조아미타삼존불상 및 29점의 불화는 조선 초기 작품으로 중요시되고 있다. 현재 삼존불상과 후불벽화만 남기고 모두 벽화보존각에 보존되어 있다.

 

사분합 빗살창문

 

 

현재 무위사에 남아 있는 건물 중 가장 오래된 것은 극락보전으로 우리나라 조선 시대 불교 건축물중에서도 초기 형태에 속한다.눈여겨 볼 것은 맞배지붕과 주심포 양식으로 지어진 극락보전의 단아하면서도소박한 건축미이다.특히 극락보전 측면의 기둥과 보가 만나 이루는 공간 분할의 절제된 아름다움도 놓쳐서는 안 될 감상 포인트이다.또한 단정하고 검소한 극락보전의 겉모습과 달리 서방 정토 극락세계를 묘사한 화려한 건물 내부는 물론,조선후기 불교 미술의 극치를 보여주는 불상과 불화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입니다.

 

극락보전 내부에 아주 귀중한 불상과 불화를 여기에 모시고 옵니다.

▼ 

무위사극락전목조아미타삼존불좌상

보물 제1312호. 본존 아미타불좌상과 왼쪽에 관음보살상, 오른쪽에 지장보살상을 협시로 하고 있는 삼존상으로 1476년작인 후불벽화와 거의 같은 시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무위사 극락전 아미타여래 삼존벽화

보물 제1313호, 1476년 작. 세로 270cm, 가로 210cm. 관음보살과 지장보살의 두 협시보살입상이 본존아미타불좌상보다 조금 낮게 위치하여 삼존을 이루고 있다.

 

무위사 후불벽화의 전설

극락보전이 건립된 뒤 어느 날 한 노승이 찾아와 벽화를 그리겠다며 100일 동안 법당문을 열지 못하게 했다.

그러나 99일째 되던 날 궁금증 많은 승려가 창살을 통해 법당 안을 들여다보자 한 마리 새가 입에 붓을 물고 날아다니며 그림을 그리다가 놀라 그만 날아가 버렸다.

이 때문에 현존 후불벽화 중 가장 오래된 무위사 후불벽화는 관음보살의 눈동자가 그려지지 못한 미완성의 그림으로 남게 되었다.

 

무위사 극락전 백의관음도

불단 뒷면에 그려진 보물 제1314호 백의관음도

 

무위사 극락보전 천정

 

 

삼층석탑(전남 문화재자료 제76호)

 

左부터 성보박물관,천불전,나한전,산신각,미륵전

 

명부전

 

 

천불전,나한전

 

나한전,선각대사탑비,산신각,미륵전

 

선각대사 탑비 (보물 제507호)

비는 대사가 입적한 지 28년 만인 고려 정종 원년(946)에 건립되었으며, 천년이 지난 지금도 귀부, 비신, 이수를 모두 갖춘 완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비석의 전체 높이는 2.35m이고 너비는 1.12m이다.

 

선각대사 형미(逈微)는 신라 말기의 명승으로 보조 선사 체징(體澄)를 사사하고 당나라에 건너가서 14년 만에 돌아와 무위사에 8년간 머물렀다. 918년 속년(俗年) 54세, 승랍(僧臘) 35세로 입적하자 고려 태조(왕건)가 ‘선각’이라는 시호를 내리고 탑명을 ‘편광탑(遍光塔)’이라고 하였다.

 

 

무위사 노거수 느티나무

비교적 나무가 귀한 무위사에 엄청난 키와 연륜이 느껴지는 느티나무 3그루가 당당히 서 있습니다.

무위사를 방문하는 신도와 방문객들에게 좋은 쉼터가 되어주고 있네요

 

 

가운데 부처님의 형상이~?

 

 

 

모든 불자님,성불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