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살다가 별 희한한 광경을 봅니다. 태풍 카눈이야기입니다. 기상예보로 평생을 보낸 전 예보관도 처음 보는 기상이변이랍니다. 보통 태풍 진로가 반원경을 그리며 지나가는데 이렇게 지그재그로 방향을 확 꺾어 우리나라를 남북으로 관통하기는 첨이란 이야기입니다. 그래도 우째거나 카눈이 우리 포항에는 양반태풍였다. 우려와 달리 큰 폐해를 주지 않았다. 안 그래도 지진에다 작년에 흰남로까지 엄청난 피해를 주었는데 비만 온다 해도 가슴이 덜컹 내려 앉는다. 일종의 태풍, 지진, 비의 트라우마가 생긴 것이다. 각설하고 징검다리 연휴 첫날, 불규칙적인 날씨 속에 제법 바람도 선선하여 드라이브 삼아 경주를 갑니다.최근 핫한 황리단길에는 차도 못 다닐 만큼 복잡하여 우회하여 교촌마을로 갑니다. 적당한 곳에 주차하고 계림숲으로 갑니다.예상대로 계림숲에 보라빛 맥문동꽃이 피어 멋진 그림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방문일 : 2023,8,12,토,오후
계림, 경주김씨 시조의 발상지, 사적 제19호, 경북 경주시 교동
원래 시림이라 하여 신라초부터 있던 숲으로 경역은 약 7,300㎡이며 느티나무·물푸레나무·왕버들·팽나무 등의 고목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습니다.하늘의 햇볕을 가릴만큼 숲이 무성한데 아무리 무더운 한여름이라도 숲속에 들어 서면 시원합니다.지금 계림에는 몇 년 전부터 차례로 심은 맥문동이 보라색 꽃을 피워 장관입니다. 소나무숲 아래 맥문동꽃과는 또 다른 모습에 맥문동꽃을 계림숲에서 만납니다.
1500년 계림숲의 젖줄은 바로 숲을 가로지르며 흐르는 물줄기입니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신라 제4대 탈해왕(脫解王) 9년 3월 밤, 왕이 금성의 서쪽 시림 가운데에서 닭 우는 소리를 듣고 신하에게 살펴보게 했다. 신하가 가보니 금궤 하나가 나뭇가지에 달려 있고, 흰 닭이 그 밑에서 울고 있었다. 신하가 돌아와 이 사실을 알리자 왕은 날이 밝는 대로 그 궤짝을 가져오게 해 열어보니 속에 총명하게 생긴 어린 사내아이가 있었다. 왕은 이를 기뻐하며 아이 이름을 알지라 부르고, 금궤짝에서 나왔으므로 성을 김씨(金氏)라고 했다. 이때부터 시림을 계림으로 바꾸고, 나라 이름도 계림이라고 불렀다고 한다.<다음백과>
특히 계림숲의 주인공은 왕버들과 회화나무입니다.
녹음이 짙어가는 계림숲도 좋지만 개인적으로 늦가을 단풍이 붉게 물든 계림숲이 좋습니다.
아쉽게도 본래 회화나무에서 90%가 고사하고 10%정도만 아슬하게 살아 있다.
약2m 정도의 하부 그루터기를 복원하여 곁에 붙여 놓았는데 옛 수형을 유추할 수 있도록하였다고 하니 이것은 참으로 잘 한 것 같다.
월정교月精橋
▼
월정교에서 해넘이 를 감상하다
넘어가는 햇살을 받아 붉게 물들어 가는 월정교
'- 문화유산답사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월출산 무위사(無爲寺)극락보전(국보 제 13호) (1) | 2023.10.02 |
---|---|
경주여행 동부사적지 여름풍경 (0) | 2023.08.18 |
영천 임고서원 여름/배롱나무가 있는 풍경 (1) | 2023.08.15 |
경주 남산 삼불사,석조여래삼존입상 (0) | 2023.08.04 |
[충주여행]충주 중앙탑,충주 탑평리 칠층석탑(국보 제6호) (0) | 2023.04.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