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밤 먹고 구만바람 쐬지 마라" 어릴 적부터 귀가 아프도록 들어왔던 말이다. 즉 구만리(지금의 호미곶)에 부는 바람들이 더 세다는 말이다. 동쪽 땅끝이니 충분히 그럴만하다 생각했고 사실 호미곶에 서면 거짓말같이 날아갈 정도이다. 그런 바람이 거의 매일같이 부니 이곳에서 평생을 살았던 어머님 친척분들의 고충을 알고도 남음이 있다.오늘, 그 바람을 맞으려 갑니다.아니 이맘때 호미곶의 유채가 궁금해서 갔다는 말이 맞습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역시나 바람이 너무 억세게 불어 유채고 뭐고 춥고 하여 잠시 보고 선걸음에 돌아 섭니다. 아직은 유채꽃이 많이 덜 피었네요. 다음 주나 돼야 만개할 듯, -탐방일 : 2023,3,14,오후 호미곶유채꽃단지의 트렌드마크인 허리가 궂은 소나무 3그루가 아직도 건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