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전날 이 가을에 웬 비가 그렇게 많이 내리는지~급기야 강풍 풍랑주의보까지 내려 우리 포항은 바다가 뒤집어졌다. 내일 남해바다는 괜찮을까? 걱정인데 집행부에서 가오치항에 전화하니 지금은 괜찮은데 밤이 문제라고 답한다. 이미 예정된 사량도 지리산 산행을 그대로 강행합니다.
새벽 5시 출발, 밖을 나가니 비는 그쳤지만 강풍으로 완전 겨울날씨이다. 더구나 하늘은 무섭도록 시커먼 먹구름이 요동친다.
가는 중에 날씨가 좋아 지기만을 소원하며 고성 가오치항을 향해 갑니다.
가오치항에 도착하니 다행히 바다가 잔잔하고 오늘 여객선들이 운항을 한다. 확실히 동해바다와는 점점 섬으로 쌓여 있는 남해바다는 양반입니다.
사량도에 들어 갈 수 있어 얼마나 다행였던지~ 고맙습니다. 하늘에 절이라도 할판입니다.
그렇게 우려곡절 끝에 사량도 옥녀봉을 다녀왔습니다.
♣일시 : 2024,10,20, 일 (05:00 출)
♣장소 : 경남 통영 사량도 옥녀봉
♣참석 : 이종석 회장 외 29명
♣날씨 : 잔뜩 흐림, 비, 강풍주의보
※ 후기
통영 사량도는 기록에 의하면 2006년에 初登을 했습니다. 그것도 내지港에서 출발하여 설악산 공룡능선 같은 칼바위 능선을 타면서 양옆으로 보이는 푸른바다의 멋진 풍경은 하늘길을 걷는듯 얼마나 감탄했는지 지금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사량도 지리산(397.8), 촛대봉, 불모산 달바위(399), 가마봉(250), 옥녀봉(281m). 금평港으로 종주 산행을 멋지게 했었다. 그때는 편의시설은 아예 없었고 가마봉 오르는 직벽구간은 대둔산 삼선교같이 직사다리가 설치되어 있어 오금이 저렸고 대부분 오름길에는 로프가 설치되었고 지금처럼 안전데크 구름다리가 없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지금보다 그때가 산타는 재미가 있었던 것 같다. 모든 게 사람의 손이 타기 전에 자연 그대로가 좋았던 시절였었다. 그때는 무박 2일로 삼천포항에 도착, 아마 7시 정도 첫배를 타고 내지항을 들어갔었던 것 같다. 오늘은 가볍게 관광으로 둘레길을 걷는다 생각하고 금평항에서 출발 옥녀봉, 가마봉까지만 타고 원점회귀예정으로 진행하였답니다.다행였던 것은 강풍은 불어도 비가 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날씨 덕을 많이 봤습니다. 이 먼 길까지 와서 배가 출항하지 못하였다면? 실망이 컸겠지요~ㅎ
사진위주로 산행기를 올립니다
사량도는 고성 가오치港에서 출발하는게 가장 가깝답니다
바다가 다소 험악해도 배는 정상적으로 출항했답니다.바람이 심하게 불고 파도도 좀 있고 하늘에 흐르는 먹구름이 신경쓰였지만 사량도에서는 그래도 좋은 날씨라서 다행였답니다.
가자~사량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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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량호 선실풍경, 항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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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평항 도착, 산행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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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량도 윗섬 상도에서 아랫섬 하도로 이어 주는 사량대교 개통으로 하나가 된 사량도 전경
사량대교는 2010년에 시작하여 5년 5개뭘 만인 2015년에 개통하였답니다.보이는 마을은 금평항입니다.
오늘 함께한 회원들은 한둘빼고는 거의가 초등初登이다.
그들은 어떤 느낌일까?
예상대로 표정들이 하나같이 웃음가득이다.
사량도 지리산은 그런 산이지요,정말로 아기자기한 암벽구간이 재미있고 아름다운 풍경은 눈을 어디에다 둬야할지 모름답니다.높이에 비해 힘든 구간들이 많지만 재미가 있으니까 웃음이 나오는 것이지요
사량도 지리산을 처음 찾으신분들은 모두가 감탄합니다.
백문이불여일견이 이 산에 딱 맞는 글귀입니다
일단 한번 와 보시라니까요~
보너스
자유로운 회원들 모습,
이모저모 마음 가는 대로~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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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사량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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