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교스케치

나의 지인 강춘호씨의 그림같은 전원주택에 가다.

安永岩 2014. 5. 3. 02:29

 

포항시 기북면 관천리 침곡산 아래에

그림같이 아담하고 포근한 전원주택에 살고 있는 나의 지인 강춘호씨,

나와는 사형간이다.즉 춘호씨 백씨가 나와 사촌 동서지간이다.

시내에서 한 동네에 같이 살다보니 사흘이 멀다하고 만난다.

포스코에 다니는 사형은 퇴직 후 살 집을 보고 다니다 배밭이 달린 이 집을

보고는 단번에 매입하여 몇 년 째 손수 가꾸어 오고 있다.

주말이면 어김없이 달려가서 쉬기도 하고 배농사도 짓고

정원도 가꾸고 지인들을 초청하여 놀기도 한다.  

 

나는 무엇보다도 주변 환경이 너무 좋아 간혹 놀려 간다.

특히 온갖 야생화가 피고 배꽃이 필 때를 더 좋아 한다.

기북면에서 관철리는 다른 지역보다는 높은 곳에 위치하여

우선 탁트인 시원한 조망이 좋다.

그리고 집 뒤로 펼처진 산 능선의 파노라마가 너무 좋다.

가히 살고 싶은 집이다.

 

 

앙증맞은 우체통이 이 집의 문패이다.

강춘호,김정애가 살고 있는 동화속의 집이다.

 

이 집은 그 흔한 담이 없다.

아니 낮은 담도 없다.

싸온 돌,바위를 아무렇게 듬성듬성 놓은 것이 집경계를 표시하는 담인 셈이다.

그리고 보니 관철리의 대부분의 집에는 담이 없다.

도둑이 없는 동네라는 표시인 것이다.

갇힌듯 도심에서 살고 있는 나로써는 너무나 부러운 환경이다.

 

 

배꽃을 보려 왔다가 정원에 온갖 꽃들이 피어 덤으로 살펴 봅니다.

이름을 모르는 꽃나무가 더 많네요

솜뭉치처럼 몽글몽글 핑크빛 꽃을 피운 이 나무가 이쁘다.

이 나무도 꽃을 피우고 잎이 나는가 보다. 

 

가만히 보니 볼수록 화려하고 특이한 꽃잎이다.

이름은?

 

불그스레 흰빛을 품은 이 꽃나무는 효자 영일대 주변에서 본 바로 그 나무인데 역시 나무이름을 모른다.

 

이 화단에는 좀 더 있으면 온갖 야생화가 핀다.

이 글을 쓰는 이 때쯤에 벌써 많은 꽃을 피우고 있을 것이다.

 

진달래도 이미 만개다.

 

겨우내 언 땅을 뚫고 올라 온 작약도 너무 멋지다.

작약은 꽃이 필 때도 좋지만 이렇게 새싹 때가 보기 좋다.

 

자목련도 여기서는 이제사 피네

시내에는 벌써 다 졌는데...

역시 산골이라 춥긴 춥은가 보다.

 

진홍색꽃은 명자꽃이다.

 

야생화 흰괭이눈인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겹벚나무

 

좌측 분홍색 꽃이 만개인데 겹홍매화같기도 하고~

 

기둥에 붙어 있는 꽃송이가 꼭 조화를 붙여 놓은 것 같다.

겹홍매화? 맞는가?

나는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

확실히 딱 찍어 알지 못하고 으스풀이 지리 짐작으로 알고 있다.

나무가지를 보니 매화같다.

 

집 앞에 장독가 윤이 난다.

화단에도 야생화가 지천이다.

 

 

집은 조립식이지만 내부에는 고급 가구들로 꾸며져 있으며

특히 황토방은 갖고 싶을 정도로 잘 만들어져 있다.

황토방에 불을 넣고 다음날 나오기가 아깝단다.

넣은 불이 달아 갈 때가 더 뜨겁기 때문이다.

불을 한번 넣으면 3일은 있어야 한단다.

나도 뜨끈 뜨끈한 황토방에서 자고 싶다. 

 

민들레는 확실히 알고 제비꽃,그리고...붓꽃?

 

 

 

 

 

펜지꽃

 

매발톱꽃

 

 

보라색꽃은 꽃잔디

 

장독에 먼지가 미끄러진다.

우째 촌에서 이렇게 장독이 윤이 날 정도로 정갈할까?

마~대충 살지...

 

요놈은? 귀하다는 새우란인가?

아는 것 보다도 모르는 꽃이 더 많으니...

더 공부를 하자 !

 

명자와 겹홍매

 

 

 

집앞에 있는 요 꽃은 겹복사꽃인가?겹벚나무인가?

분재로 키우던 것을 땅에 심은 듯하다.

가지고 오고 싶은 꽃나무이다.

꽃도 이쁘지만 가지도 잘 생겼다.

 

 

 

 

박상같은 이꽃나무는?

 

 

 

부처손도 있고

 

마당에 양파도 심고

 

 

 

정원에 귀하다는 할미꽃이 군락을 이루었다.

 

나는 손을 대지도 못하고 야생화를 좀 캐오소? 하니 매발톱과 펜지,꽃잔디,그리고 귀한 할미꽃을 얼메나 캐서 갖고 왔다.

귀하게 4층 우리집 스치로폴 꽃밭에 곱게 심었다.

꽃잔디와 할미꽃은 내년을 기약하고 매발톱꽃과 펜지가 얼메나 이쁜지...

들어 가고 오고 할 때마다 본다.

 

 

 

마당에 잔디도 잘 자럈다.

 

솜꽃 같은 이 나무는?

 

요놈은 알 것 같다.

수선화다.

 

천리향도 몇그루나 된다.

 

진홍빛을 뽑내는 명자꽃

 

현관에서 본 집앞 풍경들...

소나무,동백,당단풍나무...하여튼 각종 꽃나무, 유실수,야생화의 종류가 얼메나 많은지 그 수를 헤아릴 수가 없다.

먼산은 신광,기북의 명산 비학산 능선이며 그 아래 동네가 율산리이다.

 

 

 

동백과 당단풍나무

 

 

사형네 집이 제법 높은 곳이다 보니 바라보는 경치가 파노라마처럼 다가 온다.

 

이제 뒤로 배밭으로 간다.

배꽃이 滿開다.

 

황토방과 배꽃

이 집을 구입하고 많은 돈을 들려 달아낸 황토방이다.

그런데 에어컨과 황토방이 어울리는지 모르겠네~ㅎ

 

 

 

 

60여그루의 배나무에서 제법 많은 배를 수확하지만 그래도 수고에 비해 신통찮타.

한달치 월급이나 될려나~ㅎ 그래서 내가 놀린다.죄다 베어 내고 다른 작물을 하라고,

그래도 차마 베어 내지는 못하고 올 해도 어김없이 배꽃이 소담스럽게 피었다.

덕분에 배꽃을 무한정 즐길 수 있어 좋타.

 

본체 황토방,그리고 배꽃들...

 

 

배꽃도 좋지만 뒤산의 산마루금이 좋다.

 

 

이미 앞에서 언급했듯시 나는 배꽃을 정말로 좋아합니다.

특히 연두빛 꽃술과 백옥보다도 더 흰 꽃잎 그리고 윤이 나는 줄기...

한송이가 아니고 여러 송이가 어울려서 고귀한 자태를 뽑내는데 볼수록 빠져듭니다.

  

 

 

 

이화에 월백하고...

유명한 시조처럼 밤에 특히 보름달 아래에서 보는 배꽃은 어떨까요?

꼭 밤에 간다는게 기회를 놓치고 말았네요.

 

<2014,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