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택에 깃든 반가(班家)의 향취를 느껴 보고자 둔산동 옻골마을을 찾아 갑니다.
제집 드나들 듯이 자주 가는 대구지만 동구의 옻골마을을 방문하기는 처음입니다.
특히 경주에 최부자집과 함께 이 곳도 경주최씨종가 백불고택이 있는 반촌입니다.
거~ 이름 한번 특이하구나!百弗古宅 !
100불짜리 달러지폐가 연상되는 고택이라 꼭 한번 찾고 싶었지요~ㅎ
옻골마을 입구 비보숲
주차장에서 옻골마을로 1~2분 거리에 있는 비보숲입니다.
350여 년 이상 된 아름드리나무들이 줄지어 선 모습이 이 한 여름에 쉬기 가기에 딱! 입니다.
잠시 비보숲을 돌아 봅니다.
어짜피 바쁠게 없는 오늘입니까~
마침 일가족이 쉬면서 도란도란 이야기 중입니다.
좋은 모델도 되어 주시고~
배롱나무꽃도 한몫하네요
연못안에 연밭도 있고~연꽃은 보이지 않아 아쉬움~~
크고 깨끗한 정자도 있습니다.
너무 깨끗하여 올라 서기가 겁납니다요~ㅎ
작지만 아담하고 풍경이 있는 비보숲입니다.
이제 다시 마을로 들어 갑니다.
주차장에서 옻골마을까지는 채 5분도 안걸리는 가까운 거리입니다.
옻골마을 입구입니다.
대구시 동구 둔산동에 있는 옻골마을은 마을이 자리잡고 있는 곳의 지형이 남쪽을 제외한 3면이 산으로 둘러쌓여 오목하다고
옻골이라고 불리웠다는 이야기와 주변 산과 들에 옻나무가 많아서 옻골이라고 불리웠다는 두가지 유래를 가지고 있다.
'옻칠'자'시내계'자를 쓰는 '漆溪(칠계)'라는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아 후자의 유래가 더 적합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마을로 향하는 길에는 보호수로 지정된 350년 수령의 느티나무(비보숲)가 있고,
이 곳 마을 입구에는 역시 350년 수령의 거대한 회화나무 두 그루가 있습니다.회
화나무의 상징은 곧 양반 즉 반촌을 상징하는데 우리 고장 양동마을에 많이 있지요.
위 그늘 쉼터를 지나면 마을이 시작된다.
옻골마을은 1616년(광해 8년) 조선 중기의 학자 대암 최동집이 이곳에 들어와 살면서 경주최씨의 집성촌을 이루게 되었다. 마을의 일부 주택들은 현대식으로 개축되었지만, 그래도 남아 있는 고택과, 옛길, 전통 양식의 돌담은 옛 양반가의 생활상을 가까이에서 둘러 보기에 손색이 없는 듯 하다.특히 경주 최씨 종가인 백불암고택은 마을 가장 안쪽에 위치하고 있는데, 입향조인 최동집의 손자 최경향이 1694년에 지은 고택으로 대구지역 가옥중 가장 오래된 주택 건물이다. 살림채와 재실인 보본당, 2동의 사당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현재 국가지정문화재 제261호로 지정되어있다.또한 옻골마을은 토담, 돌담이 남아있는 아름다운 마을로도 유명하다. 흙과 돌로 쌓아올린 담은 마을의 전통가옥들과 어우러져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마을소개책자 참고>
마을의 상징,350여 년 된 회화나무가 마을의 유구한 역사를 말하는 것 같습니다.
현재 20여 가구가 있으며 대부분 현대식으로 개량하였지만 그래도 옛 정취가 남아 있는 깨끗한 반촌이라는 느낌입니다.
마을 안으로 들어 갑니다.
정말로 산이 3면으로 둘러 쌓인 아늑한 마을이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흙과 돌로 쌓은 아름다운 돌담길을 걸으며 보는 재미가 솔솔하고 한바퀴 돌아 보는데 채 1시간이 걸리지 않는 자그만한 반촌이라는 느낌입니다.
그 중에 제일은 역시 백불고택입니다.
최홍원 정려각
효자로 유명하신 백불암 최홍원을 기리기 위해서 1789년에 세운 정려각이랍니다.
옻골마을의 아름다움은 바로 요~옛 담장이랍니다.
대구광역시 등록문화재 제266호로 지정 관리하고 있답니다.
돌담과 능소화
돌담도 아름답지만 때 늦은 능소화가 피어 더욱 더 아름다움을 보여 주고 있답니다.
얫 정취를 가득 품은 돌담길 끝에 드뎌 백불고택에 닿았습니다.
백불고택의 안내문도 잠시 읽어 보고~안으로 들어 갑니다.
백불고택(百弗古宅) 종가
이 마을의 제일 안쪽에는 조선 영조 때의 학자 백불암(百弗庵) 최흥원(崔興遠) 선생의 종택
조선 인조 때 대암(隊巖) 최동집 선생이 이곳에 정착하면서 지은 유서 깊은 경주최씨 백불암 종가는 대구광역시 민속자료 제 1호에서
2010년도에 국가지정 중요민속자료 제261호로 승격 지정되어 보존되고 있습니다.
이 고택은 대구지역의 주택 가운데 가장 오래된 건물로,안채와 사랑채,중사랑채,보본당,대묘,별묘,행랑채,고방채 등이 각각 일곽의 담장 안에
균형있게 배치되어 있는데 조선시대 양반주택과 그 생활양식을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로 평가 받고 있다.
백불고택 종가 뜰
안채로 들어 가는 문
안채 대문 기둥까지 붙은 흙담이 인상적입니다.
안채
실제로 후손들이 살고 있는 안채라 고개만 빠꼼히 내밀어 보고는 밖을 나옵니다.
백불고택 우측에 있는 보본당(報本堂)
백불암 최흥원 선생이 五代祖이신 臺巖 선생의 제사를 모시기 위하여 1753년(영조 29년)에 건립하였으며,
부조위 사당과 재실,음식을 장만하는 포사로 구성되어 있다.
보본당 뒤편에 백불암 선생의 불천위 사당인 대묘(大廟)가 있습니다.
특히 보본당 좌측의 방은 반계수록 최초교정 장소랍니다.
보본당 내부 모습
포사(제사음식을 장만하는 곳)
백불고택을 나와 계곡쪽 동계정으로 갑니다.
백불고택 담장과 옻골마을 골짜기 모습
예스러운 멋이 그대로 살아 있는 흙담 모습
참으로 정감이 가는 흙담입니다.
동계정 모습
동계정(東溪亭)
종택 동쪽쪽 개개울가에 세워진 이 건물은 백불암 선생의 아들인 東溪 최주진(崔周鎭) 선생의 학문을 기려 세운 정자로서,
자손들의 講學장소로 이용되어 왔으며 주변의 풍광이 좋습니다.
동계정에서 개울가로 연결된 돌계단
동계정을 끝으로 마음 입구로 다시 나왔습니다.
경주최씨종가가 있는 옻골마을은 따스한 봄날에 봄꽃들이 피었을 때 찾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예스러움이 가득 묻어 나는 흙담길을 따라서 쉬엄 쉬엄 동네 한바퀴 돌아도 채 1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동네 어귀에 있는 회화나무 밑이나 좀 더 내려 서서 아름다운 비보숲에서 잠시 쉬어 가면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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