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한장의 사진

덕유산 무주구천동 비박,그리고 정상 등산

安永岩 2022. 5. 5. 09:25

무주구천동 비박모습,좌측이 나

 

지금으로 부터 40여 년 전 사진인데 엊그제같다.기억이 또렷하다

1982년 8월에 찍은 사진이다. 29살 때 사진이다.여러가지로 추억을 소환하는 사진이다.

우리 구룡포산악회가 1982년 6월12일에 창립하고, 7월에 初等으로 팔공산을 가고, 8월에 1박2일로 무주구천동으로 더 유명했던 덕유산을 등반했었다.위 사진 2장이 그때의 사진이다.참으로 귀한 사진이 아닌가?

정말로 등반역사관에 있을 법한 사진이 아닌가? 40여 년 전의 등산(그때는 산행이라고 하지 않고 등산이라고 했다) 문화를 고스란히 보여준 사진이다. 

등산문화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옷이다.이 때도 멋을 한껏 내었지만 지금보면 참으로 순수했던 것 같다.귀한 코펠사진이다.삐까뻐까한 지금의 코펠에 비하면 박물관용이 아닌가?이 때는 버너도 석유버너였는데 불을 붙이기 위해서 매번 힘겹게 저어줘야했다.그런데 화력은 좋았다.텐트는? 이때는 삼각텐트가 주종였는데 아마도 군대텐트의 영향이 아니였을까?생각한다.그 이후에는 몇 번의 텐트를 구입하였지만 매번 삼각텐트였던 것 같다.그리고 지금도 있는 돔형의 텐트는 아마도 90년대에 나온 것 같다.이 때 나는 (8~90년대) 시간만 나면 애들(동혁,현빈)데리고 캠핑을 갔었던 것 같다.캠핑문화가 거의 전무했었던 8~90년대 애기이다.우리 애들 데리고 강이나 산으로 캠핑가서 친 것이 4인용 돔형텐트였다.그 텐트를 2000년대까지 사용했었던 것 같다.산행의 야영문화도 캠핑에서 민박 또는 수련원같은 숙박시설로 바뀌면서 텐트가 나에게서 자연스럽게 사라진 것 같다.작년에 옛날이 그리워 아주 자그만한 1인용 텐트하나를 구입하여 차량속에 넣고 다닌다.가지고 다니지만 칠 일이 거의 없다.다만 텐트를 보면서 옛 추억을 먹는다.지금의 우리 동혁이가 애들 데리고 캠핑장으로 자주 가는 것이 나의 영향였을 것 같아 좋다.어릴 때의 추억이 평생가는 것 같다. 

그리고 사진속의 친구는 신화석,김준호이다.지금은 거의 잊혀진 친구이다.둘다 소식이 깜깜이다.화석은 부산에 준호는 서울에 살고 있는데 지금은 어떻게 사는 지 모른다.함께 등산을하며 거의 매일이다 시피 만났었는데~사는게 뭔지~안부도 못 묻고 살고 있다. 8~90년대 함께했었던 구룡포산악회가 1982년 6월에 창립하고 1,2호로 가입시켰던 친구들였다.특히 앞에 신화석은 산의 귀신였다.어찌나 빨랐던지~道內 등반대회도 단골로 나갔었던 친구였고 입상도 많이 했었다.  

 

덕유산 정상 향적봉,맨앞 가운데 빨간모자 나

 

우리 셋사람은 다음날 힘들다는 덕유산 정상을 무주구천동,백련사코스로 정상을 올랐었다.뒤에 정상석도 바위가 아닌 나무로 만든 정상목였고 '덕유산구천동 국립공원'이라고 씌여 있다.그만큼 무주구천동계곡이 비경였었다는 말씀,아마도 40여 년간 지리산,설악산 다음로 많이도 갔었던 덕유산이다.지금은 거의 곤도라를 타고 설천봉에 도착 30여분이면 향적봉(덕유산 정상)에 도착한다.예나 지금이나 겨울의 설산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국립공원이다.옛날에는 걸어서 지금은 곤도라로 오르는 것이 변화라면 변화이다.등산문화가 많이도 바꿨다.우선 登山이라고 하지 않고 山行이라고 한다.힘든 정상을 고집하지 않고 산 언저리를 걷는 둘레길 걷기가 유행이다.전국의 지자체들이 경쟁하듯이 만든 결과이다.그 덕택으로 건강을 위한 걷기운동이 전국의 열풍속에 대 유행이다.나도 나이에 맞게 둘레길 걷는 운동에 열심이다.

위 사진속의 회원들은 대부분 이런저런 이유로 지금은 함께하지 못하고 있는 전 회원들이고, 지금까지 40여 년 간 함께하고 있는 회원은 가운데 빨간조끼를 입고 있는 안염택 전회장과 그 뒤에 청자겟에 흰모자를 쓴 허달수 전회장뿐이다.구룡포산악회가 1982년 6월 12일에 창립하여 지금껏 많은 활동을 해오면서 수많은  회원들이 거쳐 갔다.내 젊은 청춘을 그대로 올인한 것이다.여타 타 단체의 가입 제안을 많이도 받았지만 여러 단체활동시 자칫 소흘해질 수 있을 것 같아 구룡포산악회 한 단체만 열심히 하자! 스스로 맹세하고 지금껏 초지일관 그 약속을 지키고 있다.덕분에 이제 우리단체에 원로급 대우를 받고 있는 현실에 아~언제 세월이~탄식이 나오지만 자연스럽게 받아 들인다.내 나이 29세 혈기왕성했던 20대 후반에 구룡포산악회 창립회원으로 참여하며 지금껏 열심히 달려 왔다.돌이켜 보니 나 스스로가 대견스럽다.그리고 이제는 모든 욕심을 내려놓고 한발 뒤로 물러나서 후배들을 위한 격려의 응원을 보낼 것이다.그리고 건강이 허락하는 한 사랑스러운 후배들과 함께 할 것이다.

구룡포포산악회,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