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고장名所이야기

무장사지 가는길

安永岩 2008. 11. 23. 10:57

 폐사지

항상 그렇지만 번드레 하게 남아 있는 사찰보다도

더욱 고즈넉히 깊은 산속에 홀로 묵묵히 잔재를 안고

쓸쓸하게 세월을 이고 있어서 좋다.

한때 번창했을 사찰이라 상상하면서

폐사지에 온갖 나무와 잡초들로

무성히 자라 보는 이로 하여금 왠지

가슴 한컨이 시리다.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면서

오늘을 뒤돌아 볼 수 있는

시간여행이 되어 좋다.

 

오늘은 경주 암곡동 깊은 산속에 있는

무장사지를 찾아갔다.

 폐시지는 사계절중에 이맘때가 가장 운치 있고 떨어지는 낙엽에 어울린다.

초입의 계곡

 무장사지 가는 평탄한길

 

 무장사 계곡

 

 고즈넉 해서 더욱 어울리는 무장사지 가는 길

 

 계곡에 낙엽이 쌓이고...

 

 벌써 앙상한 가지에 겨울이 내려 앉다.

 

 옛날엔 이길도 콘크리트 포장길 였으나 급류에 유실되면서 이렇게 돌밭으로 변했다.

오히려 폐사지에 어울리는 길이 되었다.

 

 

 

 이정표  (3층 석탑위에 귀부가 있다).

 

 그유명한 무장사지 3층석탑

깊은 산속 명당자리에 당당히 지켜 서있는 보물. 한참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낀다.

 

 손상은 좀 되었으나 비교적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었다.

천년 세월동안 묵묵히 버터온 당당한 모습에 절로 머리가 숙여진다.

 

 

 

 무장사지.  나무와 잡초가 무상하다. 주위 산세가 좋고 포근한 느낌을 준다.

아마 천년전에는 엄청 이쁜 사찰이 아니였을까 싶다.

 

 귀부 와 이수 (앞면)

 

 귀부(뒷면)   가운데 십이지상이 비교적 선명하다.앞면보다 손상이 덜하다.

 

 

 

 

 무장사 터.  절이 있다고 생각하고 보면 아주 명당자리임에 틀림없다.

주위의 산세가 병풍처럼 처져있고 앞에는 계곡물이 흐르고 절터는 봉곳이 높다.

 

 내려와서 개울가 갈대와 벗하다.

옆에서 한참을 같이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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