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 오랫만에 다시 밀양 영남루를 찾았습니다.
여러번 갔었던 영남루의 기억은 별로 없다.왜? 산에 갈 때는 긴장하여 술을 전혀 입에 안되지만
부부동반 여행갈 때는 출발 아침부터 술이 올라 오다 보니 여행지의 추억은 술에 취 한 듯 거의가 희미한 기억과 추억밖에 없을 수 밖에,
그것이 지금 문화재 유적지 여행지를 다시 찾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의 일환으로 깨끗한 정신으로 영남루를 찾았습니다.
이번에는 구석구석 잘 볼 요량입니다.
밀양 영남루(嶺南樓)
보물 제147호
한양에서 부산 동래를 잇는 영남대로와 밀양강 수로를 통한 교통의 요충지에 위치하여 예부터 명승지로 널리 알려졌다.
영남루를 중심으로 무봉사석조여래좌상(보물 제493호)천진궁(경남도지정 유형문화재 제117호),아랑각(경남도지정 문화재자료 제26호),
밀양읍성(경남도기념물 제167호),박시춘 옛집,밀양아리랑 노래비,석화 등 주변에 다양한 문화유적지가 산재해 있다.
폭염이 다소 누그려진 하늘 좋은 8월의 어느날의 영남루 풍경입니다.
첫 인상은 웅장하다! 입니다.
과연 영남제일루의 명성답게 한마디로 웅장합니다.
영남루는 진주 남강 촉석루,평양 대동강 부벽루와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3대 누각 중에 하나입니다.
밀양강의 주변 풍경과 조화를 이루며 풍경이 너무 시원하고 좋습니다.
정면에서 바라 본 영남루
영남루 좌우 건물이 층계와 복도로 연결되어 건물배치의 변화를 주면서도 균형을 유지하였고
전체적 규모는 한결 웅장해져 嶺南第一樓의 명성에 어울리는 면목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특히 영남루 아래에 위치한 침류각은 토목공사를 하여 높이지 않고 자연지형 그대로 살려 계단으로 연결하여 지었다.
기둥과의 간격을 넓이고 마루 바닥을 높게 하여 웅장하면서도 시원한 느낌을 주고 있다.
가운데 嶺南樓 현판은 명필 성파(星波)하동주 씀
좌측에 嶠南名樓(교남명루) 문경세재 이남의 이름 높은 누각이란 뜻,경상남북도를 통털어 교남지방이라고 함,귤산 이유원 씀
우측에 江左雄府(강좌웅부)낙동강과 좌측의 아름다운 고을 밀양이란 뜻,귤산 이유원 씀
영남루 서쪽 모습
영남루
웅장합니다.
시원한 누각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는 사람들...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함께 어울러 쉼의 시간을 즐깁니다.
한양 이남의 최고 누각 영남루에 올라 봅니다.
1365년 고려말에 최초로 건축되었으며 조선시대에 여러 차례 증축과 임진란 등 국가 전란에 소실되었다가
밀양부사들의 재건축으로 1844년에 완공되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누각을 받치고 있는 수십개의 큰 기둥을 보니 대단합니다.
영남루 누각에 올라 밀양강과 그 너머로 밀양시내의 조망이 아주 시원스럽게 다가 옵니다.
마루에 누운 사람들이 많은데 이 찜통 더비에 저 역시 눕어 보고 싶은 마음이 꿀떡 같았지만 그래도~~싶어 하지 않습니다.
과히 좋은 모양새는 아니네요.공공건물에서,
낮잠을 자고 싶은 곳 1위가 영남루라고 하니~누워보기도 하고 싶지만 참습니다.
정말로 더위를 잊게 하는 시원함에 다들 눕거나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네요.
복도로 연결된 능파각
그 너머로 밀양강의 유유자적 푸르름이 보입니다.
영남루에서 바라본 밀양강
강물이 민경(거울)같습니다.
정말로 평화로운 전경입니다.
비록 날씨는 덥지만 영남루의 풍경은 지금이 제일 좋치 않나 싶습니다.
어떼요?
시원스럽지 않습니까?
푸른 밀양강과 밀양시내의 풍경이 산과 어울려 멋진 뷰를 선보입니다.
다리는 밀양교
밀양교에서 바라 보는 영남루의 야경이 그렇게 좋다는데 아마도 1박해야 볼 것 같네요
거울같은 밀양강
능파각
담장 아래의 건물은 그 유명한 아랑의 넋이 잠들어 있는 아랑각입니다.
밀양 영남루에 오면 꼭함께 봐야 하는 곳이지요
영남루 우측에 段 아래에 있는 침류각
영남루와 높이 차로 층 계단식 복도로 연결되어 있고 지붕도 층에 따라 만들어 졌다.
영남루 관리사무소가 있는 입구 모습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침류각 너머로 서쪽 풍경
영남루 서쪽 출입문
영남루 내부에 부착 된 현판글씨들...
영남루는 한양 이남 최고의 누각였기에 당연히 옛 시인묵객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 졌던 곳이라
詩와 현퍈 글씨들이 많이 붙어 있습니다.
내부에 걸린 영남루의 이 현판은 1843년 이인재 당시 밀양부사의 작은 아들,이현석 7세 때 쓴 글씨라고 하니 믿어 지지가 않네요.
실제로 현판 좌측에 李玄石 7歲書 라고 쓰여 있답니다.
江城如畵(강성여화)
강과 밀양읍성이 한데 어울려 마치 그림과 같다 란 뜻,
湧金樓(용금루)
높은 절벽에 솟아 있는 아름다운 누각 이란 뜻
좌측 능파각에서 바라 본 영남루와 전경
이날 찜통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왔습니다.
파란하늘에 파란강물 그리고 주위의 푸르름이 최상의 풍경였습니다.
영남루와 배롱나무꽃
영남루 서쪽 출입문
이제 아랑각으로 갑니다.
아랑각은 영남루 동쪽 관리사무소에서 내려 가거나 강쪽 아래에서 올라 갈 수 있습니다.
전 밀양교에 갔다가 강가로 해서 아랑각으로 갑니다.
밀양강가에서 올려다 본 아랑각
내삼문
아랑각은 내삼문,아랑사,협문,아랑유지비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아랑의 이야기는 영화나 전설의 고향 등 드라마,픽션으로 워낙에 많이 알려 졌기 때문에 생략하고 안내문으로 대신합니다.
단,저는 아랑각 내삼문 아래 우측에 담장과 함께 오래 된 느티나무에 주목합니다.
한눈에도 대단한 연륜이 느껴지는 느티나무인데 수령은 정확히 기록되어 있지를 않습니다.아쉽게도,
혹 아랑낭자의 슬픈이야기를 알까?
아랑사
아랑의 영정을 모신 사당
아랑사 아래 협문을 통하여 밖으로 나오면 대나무 숲 속에 아랑유지비가 있다.
아랑각 앞 밀양강 모습
아랑각 느티나무
다시 영남루로 올라 영남루와 마주 하고 있는 천진궁을 갑니다.
천진궁
천진궁(天眞宮)
내부에는 단군 이래 역대 8왕조 시조의 위패(位牌)를 봉안하고 있다.
중앙 맨 윗자리에 단군의 영정를 모셨고 동쪽 벽에는 부여,고구려,가야,고려의 시조,
서쪽 벽에는 신라,백제,발해,조선의 시조들의 위패가 모셔져 있습니다.
건물은 효종 3년(1652년)에 지었으며 현재의 건물은 1844년(헌종 10년)에 크게 수리하여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17호
영남루를 나와 우측으로 산길로 조금 오르면 무봉사가 나옵니다.
무봉사 무량문
무봉사 대웅전
무봉사는 영남루보다도 한참 더 높은 곳에 위치한 사찰이며 일망무제 앞 쪽의 풍경이 압권입니다.
무봉사(舞鳳寺)
사찰이름이 독특한데 봉황이 춤추는 절 즉 봉항이 내려 앉은 천년고찰입니다.
자세한 역사는 전하지 않으나 전설로 내려 오는 설화에 의하면 신라시대에 창건된 절집입니다.
현재의 무봉사는 대부분의 전각들이 최근에 복원된 건물들입니다.
무봉사는 아담한 규모의 사찰이지만 절 아래로 펼쳐진 밀양강의 풍경은 가히 전국의 유명사찰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풍경입니다.
무봉사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보물 제493호로 지정된 '무봉사 석조여래좌상'이다.
온화한 표정이 돋보이는 이 불상은 약 천 년 전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보물 제493호 무봉사 석조여래좌상
밀양강으로 내려 서는 남문
내려서면 밀양시민들이 즐겨 찾는 밀양강가 둘레길로 연결됩니다.
잠시 걸어 보았는데 숲이 좋고 강변의 풍경을 보는 즐거움이 좋았습니다.
무봉사 전경
경내가 아주 깨끗합니다.
밀양강 둘레길
정말로 높은 곳에 자리한 무봉사입니다.
앞에 큰 나무는 회화나무입니다.바람도 엄청 받을 낀데 잘 자라고 있습니다.
무봉사 뒷산에 연리지
이 길은 밀양아리랑길 제1코스이며 나무 사이로 보이는 동상은 사명대사 동상입니다.
밀양은 사명대사의 도시라 할 만큼 곳곳에 사명대사의 흔적이 많습니다.
표충사,표충비,사명대사유적지,생가, 등등
나무아래 나비문양이 많은데 무봉사는 태극나비의 전설이 내려 오는 사찰로
무봉사 경내에도 태극나비문양이 있는 포토존과 나비의 장식물들이 많습니다.
박시춘 생가
영남루로 가는 길 옆 높은 언덕에 있습니다.
박시춘(朴是春:1913~1996)
우리나라 대중가요사에 박시춘선생을 빼면 이야기가 안되지요
1937년 '애수의 소야곡'으로 시작으로 '가거라삼팔선',제가 좋아 하는 '비내리는고모령'신라의 달밤,굳세어라 금순아,이별의 부산정거장 등등
선생이 작곡한 곡이 약 3000여 곡이 된다니 실로 대단합니다.
또한 선생은 기타연주자로써 최고였고 트럼펫,바이올린,색소폰도 생전에 즐겨 연주하였답니다.
박시춘선생상
생전에 작곡했던 주옥같은 노래들이 계속 흘러 나오고 있답니다.
밀양교에서 바라 본 영남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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