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족家族이야기

손자 書均 와 생전 처음 나들이를 가다.

安永岩 2012. 8. 16. 15:44

 

 

2012년 8월 5일 일요일이다.

전전날 심야에 칠곡금오동천,금오산을 갔다와서 피곤함이 채 가시지 않아 오전에 목욕을 느긋하게 하고

집에 오니 와이프 曰 " 오후에 며뉼아가와 서균이를 데리고 한바퀴 바람을 쐬고 오시더?" 한다.

아무소리를 하지 않고 "그러자꾸나"했다. 이제까지 우리서균이가 너무 어려서(6개월) 나들이는

생각도 못하고 기껏 외식정도만 했었다. 가도 괜찬을려나~

 며뉼아가가 있는데 어떻겠노 싶기도 하고...하여 오후 2시가 넘어 출발했다.

문제는 날씨가 너무 덮다.차내에서는 에어콘 바람에 시원하지만 바깥은 완전 찜솥이다.

건~ 보름째 연일 30도에서 35도를 오르 내리는 기온이다 보니

 밖은 열을 밭아 이 보다도 체감온도가 더 높은 것 같다. 

 

 

☞ 아래 사진들은 스마트 2 폰으로 찍은 사진들입니다.

영천 임고초등학교 교정/이 학교는 몇년 전에 아름다운 숲 학교 대상을 받아 최근에 유명해졌다.

 

 

우리 서균이를 데리고 어디로 가나...

생각하다 영천에 임고초등학교가 떠올라 그리로 해서

영천댐,자양면,죽장,기계을 거쳐 포항으로 돌아 오기로 하고 길을 나셨다.

임고초등학교가 왜 떠올랐을까? 임고초등학교의 오래된 고목'플라타너스'의 나무 그늘이

생각났고 교정에 핀 각종 꽃들이 좋을 것 같아서 우선 우리 서균에게 그것을 보여

주고 싶었다(아직 뭘 보기에는 이른지만 그래도 느낌은 가질 것이 아니겠는가?).

 덩달아 며뉼아가도 서균이 키우느라 애많이 쓰는데 시원한 나무 그늘에서

돗자리를 펴 놓고 쉬게 하고 싶었다.물놀이는 아직 꿈도 못 꿀 일이고~

 

 

 

 

 

바람이 잘 들어 오는 학교 정문에 이렇게 돗자리를 이중으로 깔고 자리를 잡았다.

우리 서균이는 하체를 벗겨 시원하게 바람도 쉬게 하고~

마트에 가서 먹을 것도 사고 서균이가 먹지는 못하지만  갖고 놀아라고 과자도 쥐어 주고~

그렇게 시원한 바람을 쉬며 때론 교내에 꽃들과 나무를 살피고~

 

우리들외에도 몇몇 분들이 놀려와서 다들 그늘 밑에서 낮잠을 자기도 하고

정답게 애기를 나누면서 쉬고 있었다.

 

 

아이구~ 시원하다.

우리 서균이~고추에 바람을 넣다.

 

 

과자 장난감(?)을 갖고 잘도 논다.

잘 생긴 고추를 나뭇잎으로 가리고~~~

 

 


 


 

 


 

우리 서균이 뭘 그렇게 열심히 살피고 보는지~

궁금한게 많은가 보네~ 집안에만 있다가 환경이 바뀌고

야외에 나오니 보는 모든 것이 신기하겠지~

 

 

 

 

밀집모자도 씌워 보고~

헌데 나중에는 지 보다 큰 밀집모자를 보고 결국 울어 버렸다.

 

 

 

할아버지도 아이스크림을 먹는중...ㅎㅎㅎ

 

 

결국 이렇게 울어 버렸다.

가만히 보니 밀집모자 탓 만이 아니다.

날씨가 너무 덮다.

나무 그늘에 앉았지만 내리 쬐는 태양열에

그늘인들 시원하겠는가?

그래서 서둘러 이곳을 벗어나 시원한 차에 올랐다.

 

 

 

임고초등학교에는 수백년된 고목나무들이 많은데

특히 플라타너스 나무가 여섯그루가 있는데 내 평생 이렇게 큰 나무는 처음이다.

보고 있으면 왠지 모르게 그 나무에서 풍기는 중압감에 나자신이 위축이 된다.

신기하면서도 경외감이 든다. 함부로 어째 할 수 없는 神木 같은 느낌이다.

실제로 이 나무들을 보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견학 오고 있으며

인근 학교와 유치원,유아원에서는 이곳에 소풍을 올 정도란다.

학교에서 소풍을 학교로 온다? 신기하잖은가?

그러나 공부하고 놀기에는 충분하다.

 

 

 

나는 2번째 방문이지만 우리 서균와 며뉼아가는 아마 처음일 것이다.

무엇을 느겼을까? 우리 서균이 장차 공부 잘하고 자연을 벗삼아 씩씩하게

자라라는 뜻으로 이 학교에 온것이다.서균아~ 그렇게 하자,알았지~~~

 

 

 

임고초등학교옆에는 유명한'임고서원'이 있고 얼마전에 준공한 분수대가 물을 뿜고 있다.

 

 

영천 임고면에는 면소재지치고는 유명한 것이 많다.

고려 말 충신 정몽주선생을 모신 '임고서원'이 바로 옆에 있고,

 전국에서 아름다운 숲 대상을 받은 임고초등학교,

그리고 오래된 서원과 종가집들이 즐비하다.

또한 영천댐과 그주변의 벚꽃이 장관이라

벚꽃마라톤을 해마다 4월이면 개최한다.

 

 

작년에 처음왔을 때는 임고서원의 성역화 사업이 한창 진행중였데 오늘와서 보니 완공되었고

특히 산위 정자 아래 연못을 이쁘게 만들고 가운데 분수를 설치하여 물을 뿜는데

정자와 기암괴석과 어울러 시원했다.

임고서원과 함께 한바퀴를 돌아 보고 싶었지만 워낙 더운 날씨에 우리서균이가 탈까봐

아니 더위 머글까봐 다음으로 기약하고 분수대만 보았다.

연못에 물이 얼마나 깨끗한지  물속에 뛰어 들고 싶을 정도였다.

덥기도 하고~ 이곳에는 영천댐으로 인해 물이 풍부한 고장이다.

 

 

 

 

실제로 여기서 영천댐쪽으로 조금만 가면

다리옆 계곡에 물을 막아 '임고물놀이장'이 있는데

이날도 인산인해였다.

또한 영천댐 바로 밑에는 물을 이용한

테마파크를 만들고 있는 공사가 한창 진행중에 있다.

 

 

 

 

오는 늦가을에 임고서원 앞 은행나무가 물들면 다시 찾으리라.

성역화 해 놓은 임고서원을 찬찬히 살펴 보고

정자에도 올라 주변을 보고 싶다.

 

 

 

 

임고서원 분수를 보고 차를 달려 임고 물놀이장,영천댐 일주 도로를 따라 강변을 달렸다.

영천댐 상류에도 물놀이사람들로 인산인해다.이 곳은 죽장에서 내려 오는 물이

영천댐으로 들어가기 직전이라 물이 깨끗하고 차갑다.

우리 서균이가 어느 정도 자라면 안전하게 놀수 있는 물놀이장이

여기에 있다는 것을 가르켜 준 셈이다.

서균이 아빠는 맨날 옥계,하옥밖에 모르니

영천에도 아가들이 물놀이 하기에 좋은 곳이

있다는 것을 가르켜 준 것이다.

 

 

 

 

우리 서균이 피곤한가 눈동자가 다 풀렸다. 곧 잠이 올 폼이다.

엄청 더운 날씨에 우리 서균이 욕 봤네~~~이제 시원할 때나 나들이 가자꾸나,

더울 때는 나가면 고생이지만 그래도 우리 서균이와 함께한 시간이

재미있고 즐거웠는데 시간이 언제 다~갔나 싶다.

오늘 밤에는 우리 서균이 잘 자겠네~

피곤해서~ㅎㅎㅎ

 

졸려

 

 

<2012,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