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집寺刹이야기

[청도여행] 800年 生 은행나무가 있는 청도 적천사(20151109)

安永岩 2015. 11. 17. 01:15

청도하면 연관어로 운문사,소싸움,복숭아,반시 그리고 전유성의 철가방극장을 떠올리지요

하지만 대구와 밀양사이에 있는 청도는 山水가 좋은 淸靜 오지 고장이지요.

제 개인적으로 산수가 좋아 자주 갔던 고장이고 특히 운문사에서 운문산자연휴양림를 걸쳐 운문재를 넘어 가는

삼계리계곡은 심산유곡의 그림같은 풍경이 펼쳐지는 곳으로 여름엔 캠핑족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곳이지요

청도에는 운문사 못지 않는 천년고찰 적천사가 있는데 800년 된 은행나무가 유명합니다.

이 늦가을 적천사 은행나무를 친견하기 위해 청도를 갑니다.

   

적천사 은행나무

고즈넉한 심산유곡에 위치한 적천사의 은행나무는 숨은 듯이 800년 세월을 견디어 오늘도 어김없이 노오랗게 물들었네요

 

 

 

 

청도하면 감이 유명하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 줍니다.

대구에서 청도,청도에서 밀양가는 산기슭 심지어 도로변 가로수까지 감 천지입니다.

적천사 올라 가는 길 옆으로도 반시가 예쁘게 잘 익어 주렁주렁 달린 모습이 꼭 붉게 물든 단풍같네요.

 

 

 

 

적천사가는 깊은 골에도 가을이 깊게 내려 앉았네요.

적천사는 차 한대가 겨우 지날 수 있는 산길을 한참이나 올라야 합니다.

 

 

 

드디어 적천사에 도착하였습니다.

먼저 반기는 것은 거대한 은행나무 두그루입니다.

앞에 있는 은행나무가 수령이 800년 된 적천사은행나무입니다.

천연기념물 제402호로 지정된 보호수입니다.

 

 

800살 적천사은행나무

 

적천사은행나무는 전설에 의하면 고려 보조국사께서 지팡이를 꽂은 것이 자란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오래 된 은행나무로는 양평 용문사 은행나무로 수령이 무려 1100년이라고 하지요.

용문사은행나무는 무엇보다도 큰 키(약42m)를 자랑하고 천연기념물 제30호입니다.

다음으로 잘 생긴 은행나무는 영동 천태산 영국사 앞에 자라는 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223호)로 역시 수령이 1000년이 넘었다고 합니다.

특이 한것은 가지 하나가 꺼꾸로 자라 땅에 뿌리를 내리고 다시 위로 솟구쳐 잘 자라고 있는 신기한 은행나무이지요.

전, 둘 다 몇 번씩 친견하였지요.

가을이 깊어 갈 즘에 꼭 은행나무를 찾아 여기저기 해메는 버릇은 올 해도 예외는 아닙니다.

특히 뚜렸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고 다만 자꾸 끌립니다.눈에 아른 거리고~

우리 고장에도 이미 하곡리은행나무도 보았고 유연정은행나무도 두번이나 갔다가 왔고

은행마을로 유명한 경주 도리마을도 갔다가 왔지요.

헌데 그것도 성이 차지 않아 이제는 청도까지 왔습니다.

운문사은행나무를 먼 발치에서 보고 여기 적천사에 들린 것 입니다.

적천사은행나무는 오래 전 부터 알고 있었지만 친견하기는 오늘이 첫 대면입니다.

그래서 더욱 더 시간을 갖고 천천히 살펴 봅니다.

  

 

 

혼자는 외롭는데 옆에 동생격인 은행나무도 잘 자랐네요.

조금은 늦은 듯 하지만 전 떨어진 은행잎 바다가 더 좋습니다.

마치 노오란 카폣을 깔아 놓은 듯 하네요.

 

 

 

 

 

적천사도 오래된 고찰이지만

적천사가 유명한 것은 바로 은행나무 때문입니다.

실제로 은행나무를 보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오니까요.

 

 

 

 

 

 

 

 

 

 

 

 

 

 

 

키가 25.5m 둘레 8.7m로

아주 잘 생기고 왕성한 은행나무입니다. 

 

 

 

 

이제 잠시 적천사를 올라 갑니다.

보이는 것은 적천사 사천왕문입니다.

 

 

 

 

사천왕문의 목조 사천왕 의좌상은

1690년에 조성된 것으로 경상북도 유형 문화재 제153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사천왕문에서 본 은행나무

 

 

 

사천왕문을 통과하면 보제루격인 '무차루'가 우람하게 서 있습니다.

적전사에서 가장 큰 전각이면서 지금 대웅전 복원공사로 임시 법당으로 운영하고 있지요

 

 

무차루 앞에서 바라 본 사천왕문과 은행나무

 

 

 

 

대웅전 앞에서 본 무차루

임시 법당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부처님의 뒤 모습이 보이네요

 

 

 

적천사은행나무

 

 

 

 

 

 

대웅전은 지금 복원중입니다. 

적천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桐華寺)의 말사입니다.

사기(寺記)에 의하면, 664년(문무왕 4) 원효(元曉)가 수도하기 위해 토굴을 지음으로써 창건되었다.

828년(흥덕왕 3)심지왕사(心地王師)가 중창했으며, 고승 혜철(惠哲)이 수행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고려시대에는 지눌(知訥)이 1175년(명종 5)에 크게 중창했으며, 당시 참선하는 수행승이 언제나 500명이 넘었다고 한다.

지눌의 중창 직전, 이 절에는 많은 도적떼가 살고 있었는데, 지눌이 가랑잎에 범 호(虎) 자를 써서 신통력으로

호랑이를 만들어 도적떼를 쫓아냈다는 전설이 전한다.

 

 당시의 산내 암자로는 도솔암(兜率庵)·은적암(隱蹟庵)·백련암(白蓮庵)·옥련암(玉蓮庵)이 있었다.

임진왜란 때 건물의 일부가 소실되었고, 1664년(현종 5) 왕의 하사금으로 중수하였는데,

이 때 사천왕상(四天王像)을 조성하였다. 1694년(숙종 20)태허(泰虛)가 크게 중건하여 대찰의 면모를 갖추었으나,

한말에 의병들이 이 절을 중심으로 활동하게 되자 관병들이 이 절의 누각과 요사채 등 일부 건물을 소각시켰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입구에 있는 천왕문(天王門)을 들어서서 조계문(曹溪門)을 지나면 중앙에 남향한 대웅전(大雄殿)이 있고,

그 좌우에 적묵당(寂默堂)과 명부전(冥府殿)이 있으며, 대웅전 뒤쪽으로 좌우에 조사전(祖師殿)과 영산전(靈山殿)이 있다.

그 밖에 요사채와 부목방 등이 있다.

 

문화재로는 대웅전이 경상북도 문화재 자료 제321호에 지정되어 있다.

그리고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52호로 지정된 적천사괘불(碩川寺掛佛:관음탱화)과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53호인 적천사목조사천왕기좌상이 있다. 괘불에서는 1981년 3월에 사리 7과가 발견되었다.

당시의 주지가 백일기도하던 중 괘불의 상단에 매달린 주머니를 발견하여 꺼낸 것이라고 한다.

그 뒤 새로 탑을 세워 이 사리를 봉안하였다.

이 밖에도 이 절에는 18기의 고승 부도가 있고,

절 앞에는 보조국사가 심었다는 큰 은행나무가 있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명부전

 

 

 

 

뒷 산에서 본 적천사

천막으로 둘러 쌓인 대웅전 보수 현장

 

 

 

 

 

 

 

 

 

 

 

적천사 전경

적천사는 오래 된 역사만큼이나 한 때는 대가람였으나

지금의 적천사는 대부분 전각들이 근세에 세우거나 최근에 복원하였고

전각들도 많지 않고 간단하다.다만 800여년 된 은행나무가 적천사의 역사를

오롯히 기억하고 지금도 역사를 이어 가고 있습니다.

 

 

 

적천사경내를 간단히 보고 다시 은행나무가 있는 곳으로 나왔습니다.

 

 

 

 

 

 

 

 

 

 

 

 

 

 

 

 

 

이제 은행나무와 작별하면서 기념을 남깁니다.

 

 

 

 

 

 

 

 

 

 

 

 

 

 

 

청도감

 

 

 

 

적천사가는길의 전원주택들...

 

 

 

 

 

적천사를 내려 오면서 잠시 차를 세우고,

저멀리 대구 부산 간 고속도로가 보이고~

적천사 아래마을이 참으로 평화롭네요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