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집寺刹이야기

통도사 백련암의 은행나무

安永岩 2022. 7. 10. 07:59

-방문일 : 2022,3,16,오후

 

통도사 백련암 입구

옥련암을 나와 이웃한 백련암으로 갑니다.

근현대사에 수많은 고승들이 수행하고 참선하였던 고찰 암자이기에 그 향기를 느껴 보고 싶었다고나 할까?

절 입구에 세워진 석조 약사여래상에 3배하고 산정약수로 목을 축이고 옆에 세워진 표지석에 새겨진 나옹선사의 漢詩를 읽어 봅니다. 

그 유명한 나옹선사의 한시가 왜 백련암 입구에 세워져 있을까?

 

 

 

 

 

청산은 나를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탐욕도 벗어놓고 성냄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참선 침묵으로 수행하는 스님들의 자세를 가르치는 말씀같아 

저 또한 그 의미를 다시한번 새겨 봅니다.

이 세상 살며서 욕심을 내려 놓는다는 것은 참으로 어렵지요?

 

백련암

백련암으로 들어 서면 우측으로 향적당,그 뒤로 보이는 광명정,가운데 큰 법당으로 오르면서 우측에 포대화상이 '어서와,백련암은 처음이지~' 환한 인자한 미소로 반기는 것 같다.

백련암은 우측으로 오래된 은행나무를 보면서 광명정을 참배하고  좌측으로 산허리를 돌아 큰법당으로 갑니다.

 

백렴암 은행나무

이런 큰 은행나무가 있다고 생각지도 않고 만나니 당황스럽네요.수백년된 듯한 은행나무입니다.정확한 나무의 이력이 없어 가늠하기조차 어렵지만 백련암이 고려 공민왕 23년(1374)때 월화대사가 창건하였다고 하니 나무의 나이를 짐작할 수 있겠네요,일설에 700살 정도 된다고 합니다.

 

백련암 은행나무

늦가을이 되면 꼭 전국 유명 은행나무를 찾으려 다니는데 올 해는 백련암으로 와야겠습니다.

백련암 은행나무는 유독 키가 크고 잘 생겼습니다.

노란 은행잎이 아름답게 물들고 흔날릴 때 그림을 상상해봅니다.

 

700년의 연륜이 느껴지는 백련암 은행나무입니다.

 

광명전가는길에는 은행나무외에 목련나무와 대숲이 반깁니다.

 

광명정

 

석가모나불을 본존불로 모셨고 좌우로 관음보살, 지장보살을 협시보살을 모시고 있습니다.

 

광명전에서 바라 본 백련암

통도사 부속암자 백련암은 절집같은 크기의 암자입니다.

영취산 줄기 시살등을 뒤로 하고 앞에 봉화봉을 바라보며 포근히 숨은 듯 앉어있는 백련암은 아주 조용합니다.

바람소리 새소리만 들리는 속세를 완전 벗어난 깊은 산속에 위치한 암자인 것 같습니다.일부러 찾지 않으면 전혀 알지 못하는 그런 암자입니다.

그런 위치때문인가? 수도 정진하는데는 더없는 장소같습니다.

그래서 그건지 백련암을 거쳐 간 고승대덕으로 조선 중기 사명대사, 화엄의 일인자로 알려진 환성대사,구한말 경운스님,만해스님,그리고 근 현대사에 큰 스님였었던 경허,성철,탄허스님 등이 주석하셨습니다.

 

백련암 은행나무

 

백련암 영월루와 큰법당

 

광명전 대나무

 

매화꽃이 핀 향적당

 

백련암 매화

 

백련사 현판이 붙은 큰 법당

아미타불을 모시고 있습니다.

 

 

향적당과 은행나무

 

백련암을 나서면서~

성불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