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일 : 2022,3,16,오후
옥련암을 나와 이웃한 백련암으로 갑니다.
근현대사에 수많은 고승들이 수행하고 참선하였던 고찰 암자이기에 그 향기를 느껴 보고 싶었다고나 할까?
절 입구에 세워진 석조 약사여래상에 3배하고 산정약수로 목을 축이고 옆에 세워진 표지석에 새겨진 나옹선사의 漢詩를 읽어 봅니다.
그 유명한 나옹선사의 한시가 왜 백련암 입구에 세워져 있을까?
청산은 나를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탐욕도 벗어놓고 성냄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참선 침묵으로 수행하는 스님들의 자세를 가르치는 말씀같아
저 또한 그 의미를 다시한번 새겨 봅니다.
이 세상 살며서 욕심을 내려 놓는다는 것은 참으로 어렵지요?
백련암으로 들어 서면 우측으로 향적당,그 뒤로 보이는 광명정,가운데 큰 법당으로 오르면서 우측에 포대화상이 '어서와,백련암은 처음이지~' 환한 인자한 미소로 반기는 것 같다.
백련암은 우측으로 오래된 은행나무를 보면서 광명정을 참배하고 좌측으로 산허리를 돌아 큰법당으로 갑니다.
이런 큰 은행나무가 있다고 생각지도 않고 만나니 당황스럽네요.수백년된 듯한 은행나무입니다.정확한 나무의 이력이 없어 가늠하기조차 어렵지만 백련암이 고려 공민왕 23년(1374)때 월화대사가 창건하였다고 하니 나무의 나이를 짐작할 수 있겠네요,일설에 700살 정도 된다고 합니다.
늦가을이 되면 꼭 전국 유명 은행나무를 찾으려 다니는데 올 해는 백련암으로 와야겠습니다.
백련암 은행나무는 유독 키가 크고 잘 생겼습니다.
노란 은행잎이 아름답게 물들고 흔날릴 때 그림을 상상해봅니다.
700년의 연륜이 느껴지는 백련암 은행나무입니다.
광명전가는길에는 은행나무외에 목련나무와 대숲이 반깁니다.
석가모나불을 본존불로 모셨고 좌우로 관음보살, 지장보살을 협시보살을 모시고 있습니다.
통도사 부속암자 백련암은 절집같은 크기의 암자입니다.
영취산 줄기 시살등을 뒤로 하고 앞에 봉화봉을 바라보며 포근히 숨은 듯 앉어있는 백련암은 아주 조용합니다.
바람소리 새소리만 들리는 속세를 완전 벗어난 깊은 산속에 위치한 암자인 것 같습니다.일부러 찾지 않으면 전혀 알지 못하는 그런 암자입니다.
그런 위치때문인가? 수도 정진하는데는 더없는 장소같습니다.
그래서 그건지 백련암을 거쳐 간 고승대덕으로 조선 중기 사명대사, 화엄의 일인자로 알려진 환성대사,구한말 경운스님,만해스님,그리고 근 현대사에 큰 스님였었던 경허,성철,탄허스님 등이 주석하셨습니다.
매화꽃이 핀 향적당
아미타불을 모시고 있습니다.
성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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