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旅行이야기/경상도

통도사 자장암 금와보살 친견하고 왔습니다.

安永岩 2023. 4. 22. 07:33

엊그저께 갑자기 아내가 통도사 뒤 서운암에 가자고 합니다. 요즈음 봄을 타는가 손님도 없고 하니 갑자기 서운암의 풍경이 그리웠던 모양입니다. 하기사 이 맘 때 금낭화피고 하얀 이팝나무꽃이 필 때 서운암의 풍경이 최고지요. 마침 이번 토요일(22일)부터 들꽃축제를 한다고 하니 복잡함을 피하고 조용히 힐링하고 올 요량으로 오늘(20일/목) 오후시간에 너긎하게 출발합니다. 경주와 통도사가 1시간 여 거리에 위치하여 너무 좋습니다. 축복이지요~마음이 왠지 허할 때 홀딱 다녀오기 좋은 곳이 이만한 곳도 없지요. 오늘은 상호제수씨와 함께 합니다. 참으로 착한 제수씨라 자리가 더욱더 빛납니다. 간 김에 서운암외에 이웃한 암자 사명암, 옥련암, 자장암, 극락암을 함께 돌아보었답니다.

근데 말입니다. 생각지도 않았던 자장암 금와보살을 친견하고 오는 행운을 얻었답니다. 더욱이 처음 방문한 제수씨가 친견하였다는 것이 아닙니까? 수십 번을 갔지만 친견 못한 금와보살님을~와우~

 

 

☞방문일 : 2023,4,20, 목, 오후

 

마음씨 고운 착한 제수씨

 

자장암 마애아미타여래삼존상

 

 

금와공(金蛙孔)

금와보살(금개구리)님을 친견하다!

 

법당 뒤편 금와보살님이 계신다는 바위벽, 관세음보살 기도문이 새겨진 글씨 옆에 자그마한 구멍에 정말로 금와보살님(금개구리)께서 반쯤 고개를 내밀고 일광욕을 즐기는 듯 전혀 미동도 없이 가만히 계셨습니다.

카메라, 휴대폰 촬영금지라서 숨도 안 쉬고 그렇게 한동안 신기한 듯 친견하고 있었다. 이 역사적인 순간을 기록할 수 없다니~~ 오우 너무 안타까워라~

잠시 후 갑자기 산천초목이 떠나갈 듯이(?) 울음소리를 내었다. 가까이 있던 보살님들이 불이 나게 올라가시더니 연신 두 손으로 합장하고 절을 하신다, 금와보살님께서 들어가신다는 뜻인 듯 그렇게 2번을 더 울더니 정말로 들어가시고 다시는 나오지를 않았다. 다행히 휴대폰으로 존함촬영은 하지 않아도 금와보살님의 울음소리는 녹음할 수가 있었다.

참으로 믿을 수가 없는 광경을 목격한 일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고 옴몸에 땀으로 범벅이 되었었다. 그렇게 몇 번을 참배하였는데 직접 친견하기는 처음였다. 2023,4,20,16시 16분 06초였다.

 

기록에 의하면 법당 뒤쪽 암벽에는 석간수가 나오는데 자장율사가 손가락으로 바위에 구멍을 뚫어 금개구리를 살게 하였다는 소위 금와공(金蛙개구리와, 孔)이 있어 유명하다

 

금와공
금와보살

제가 친견한 바로 금와보살님이십니다.

위 사진은 관리인의 허락을 얻어서 멀리서 렌즈를 이용하여 찍은 사진이라고 합니다.

아마도 가까이에서는 셔터소리에 놀랄까 봐 사진 촬영을 금지하는 듯합니다.

 

법당인 관음전, 마애아미타여래삼존불, 수세 전(칠성각), 자장 전 그리고 취현루

 

요사채

 

주차장에서 스님께서 출타 중이신데 잠시 금와보살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가 있었습니다.

2016년 친견하고 6년 만인 지난 3월 18일에 나오셨는데 지금까지 한 달 넘게 나오고 계신다고 하네요.

또 언제 나올 실지 아무도 모른다고 하네요

관세음보살~

오늘 함께한 사람은 우리 부부와 제수씨이다. 워낙에 마음씨 좋고 착한 제수씨이다 보니 오늘 이런 부처님의 덕을 입은 듯하여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착한 제수씨 덕에 우리가 오늘 이런 은혜를 입는다고 하니 제수씨도 어안이 벙벙한가 봅니다. 하기사 우리 부부도 열심히 살아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