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제산 둘레길 봄 마중 산행
-일시 : 2022년 3월 9일 오전 9:00~13:00
-코스 및 산행시간 : 오어지 댐 주차장-오어사-계곡-정토사-산여계곡-곤충연구소-
산여고개-굼벵이 농장-대골-오어지둘레길-오어사-댐 주차장(약 4hr소요)
-누구랑 : 나 홀로
-날씨 : 맑음, 다소 덥기까지
-序
우리 고장의 운제산(482m)은 도심에서 접근성이 좋아 가장 인기가 좋은 도심 속의 산입니다.
산행코스도 다양하여 개인의 체력에 맞게 조절하여 산행을 즐기면 되고 더욱이 최근에는 많은 둘레길이 생겨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특히 천년고찰 오어사의 오어지 둘레길이 천천히 걸어 2시간 거리이기 때문에 가장 인기가 좋은 것 같다.
산마니아들은 운토종주(운재산-토함산)를 즐긴다. 즉 포항 운제산 대각리에서 시루봉(502m)을 걸쳐 경주 무장산(624m)을 지나 토함산(745m) 찍고 불국사까지 내려서는 종주코스인데 10~15시간 소요되는 만만치 않은 거리를 자랑한다.
나 또한 50대 초반에 어느 초여름에 종일 비를 맞고 딱 한번 했었는데 그 기억을 평생 잊을 수가 없다.
40여 년의 산행 추억들은 이제 다~지난 이야기이고 오롯이 추억 속에 자리한다.
2018년 12월 어느 날 뜻하지 않게 대문 지붕에서 떨어져 왼쪽 발 뒤꿈치를 크게 다쳤다. 심한 골절로 철심 9개 박고 재수술하여 빼고 그렇게 3년이 지난 지금은 평지 보행 정도 하는 실정이라 자연스럽게 산행을 포기하였다. 아직도 많이 걷는 날은 발 주변이 아프다.
나이가 들수록 다리의 근육을 올려야 하기 때문에 걷기 운동은 필수이다. 그런 걷기 운동으로는 주변 낮은 산 가장자리를 걷는 둘레길이 최고이다. 오늘은 좀 무리하여 운제 산행 겸 둘레길을 걷는다.
물론 이 길은 계곡길, 평탄 한길, 벼랑길, 협곡 길을 걸을 것이고 가장 힘들고 위험한 돌이 많은 돌밭길도 걸을 것이다.
하지만 조심하고 또 조심하여 천천히 걸을 것이다. 덤으로 긴 겨울 끝에 먹 올라오는 야생화도 만날 것이다.
여기서 시루봉,오어사,대골(굼뱅이농장),산여계곡으로 갈라지는 4거리
굼벵이 농장은 대골 상류쪽에 위치하고 주변은 울창한 산들이 병풍처럼 둘러 쌓여 있는 오지 중에 오지마을이다.
그 옛날에는 대어집이 살았다는데 지금은 굼벵이 농장 한곳만이 사는 것 같다.
밤이면 한뼘 하늘에서 별들이 쏟아지는 별쇼들이 장관일 것 같다.
본격적인 오어지 대골로 들어 서다! 길이 험하기에 발밑을 조심 또 조심하며 내려 갑니다.
이하 대골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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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반위로 내려 앉은 푸른 이끼가 햇살을 받아 더욱 더 푸르름을 한껏 뿜내고 있네요
봄이 머지 않았음을 알립니다.
옆은 가파른 벼랑길이므로 조심 또 조심해서 진행하여야 한다
얼마 가지 않으면 곧 계곡이 열리고 야생화를 살피며 발밑을 조심조심하며 진행한다.
드뎌 첫 야생화,
참으로 춥고 긴 엄동설한을 이겨 내고 피워 올린 변산아가씨(?)올시다! 얼마나 반갑든지~
그냥 자나치면 잘 보이지를 않는다.
눈을 크게 뜨고 발밑을 세세히 살펴야 한다
그래도 보일동 말똥,새끼 손가락 끝마디 크기의 하얀꽃들이 약한 바람에도 한들한들 흔들리는 모습이 꼭 변산아가씨를 닮았다.변산지역에서 최초로 발견되었다고 변산아가씨이다.
조금 더 내려 서서 대골 하류 지점 야생화
변산바람꽃이 집단적으로 자생하는 곳입니다.
약간 덥기까지 한 비교적 포근한 기온에 많은 변산아가씨가 햇볕을 쬐려 나오셨네요
귀하다는 운제산 청노루귀도 만났답니다.
오어사 방향으로 갑니다
오어지 댐은 대대적인 공사를 끝으로 최근에 깔끔하게 새로 조성하였다.
원효교
오어지 보수공사로 물을 거의 다 뺏었는데 공사가 끝나고 물을 거의 만수수준으로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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