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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기계] 봉계수변공원 여름풍경,그리고 300년생 왕버들나무 2그루

安永岩 2016. 8. 10. 00:55

 

포항 봉계수변공원

 

봉계수변공원

 

분옥정을 만나고 내려 오는 길에 들린 봉계수변공원입니다.

자그만한 동네 연못이지만 뚝마루에 자라고 있는 300여년 생 왕버드나무 2그루가 단연 시선을 끌고 있습니다.

그 곁에 정자와 어울러서 한폭의 그림입니다.

둘레길도 조성하여 위에 있는 분옥정과 더 멀게는 봉좌산까지 연결하였네요

예로부터 기계 봉계리는 산수가 좋은 고장였지요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청정마을입니다.

봉좌산 산행 들머리이기도 합니다.

 

 

 

 

왕버들나무가 한가운데 2그루, 양 가장자리로 각각 1그루씩 총 4그루가 자라고 있는데

가운데 2그루는 수령이 300년도 훨신 넘은 수세가 대단합니다. 

멀리서도 첫 눈에 들어 오지요.

 

 

좌측에 있는 왕버들나무는 속이 텅 빈 상태로 비스듬이 누운채로 자라는데

그 생명력에 놀랍니다.원래 왕버들나무는 물만 있으면 잘자라는 나무이지요

특히 이 놈 주변엔 각종 꽃들로 둘러 쌓여 아주 화려합니다.

한컷 치장하였네요.

 

 

 

 

 

 

이제 가운데 있는 주인공 왕버들을 만나려 갑니다.

 

수령이 300년 된 왕버들나무입니다.

2그루가 마주 보고 있는데 형제나무입니다.

멀리서 보면 꼭 1그루의 거대한 왕버들나무를 보는 것 같습니다.

    

왕버들 가장자리로 맥문동을 심어 지금 보랏빛꽃이 아주 보기 좋습니다.

원래 맥문동은 고목 밑에서 꽃을 피워야 정석이고 어울립니다.

 

 

정자와도 잘 어울리지요

일하는 중에 잠시 쉬어 가면 좋은 정자이고 노거수입니다.

 

 

실제로 마을 분들이 삼삼오오 나와서 연못둘레길을 걸으면서 아침공기를 마시고 있었습니다. 

 

 

 

300살 먹었다고 하는데

년수로 말하면 1700년대 초에 심은 나무가 아닙니까?

1700년대 초면 조선 제19대 숙종왕 때이지요?

이후 숙,경.영.정조~順으로 하여 지금 껏 이어 오고 있다는 말씀~

300년이 이런데 600년이면 조선 초기이고 800백년이면 고려 후기이니

1000년도 훨씬 넘은 나무가 있다니 놀랍습니다.

참으로 나무는 주위 환경만 잘 맞으면 오래 삽니다,그려~

우리 인간은 100년도 못 살면서 1000년을 살듯이 욕심 내고 온갖 못된 짓을 다하고...

전 오래된 노거수를 만나면 경외감이 들지만 존경스럽습니다.비록 나무지만~

수많은 역사를 오롯이 기억하면서 겸손하게 말없이 묵묵히 살아 가고 있으니...

참으로 배울 점이 많은 노거수들입니다.

 

 

 

왕버들나무는 비교적 잘 자라는 나무이다 보니 300년 수성이지만 밑둥 둘레가 대단합니다.

 

 

 

 

 

 

 

300년생 왕버들나무

 

 

 

 

 

 

 

봉좌산 아래에 위치한 봉계 말미평저수지가 한폭의 그림입니다.

빙둘러 보니 산으로 둘러 쌓여 연못에 비치는 反影도 아름답습니다.

 

 

마을도 아주 평온하고 마을분들의 인심 또한 그렇게 좋을 수가 없습니다.

처음보는 사람인데도 텃밭에서 가꾼 갖가지 채소와 나물을 내어 줍니다.

 

 

 

이름도 특이 하게 말미평저수지인데

그 아래 들(평지)이 '말미들'이다보니 말미들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저수지를

이른바 '말미평'에 저수지이다는 뜻으로 '말미평지(池)라고 하나 봅니다.

말미평지를 한단계 업시켜 지금은 '봉계수변공원'으로 까지 발전했네요.

연못의 둘레길은 짧지만 인근의 분옥정,봉좌산 기슭까지 연계하면 제법 긴 시간을 요하는 둘레길입니다.

 

 

여긴 최고의 자랑거리는 산수좋고 공기도 좋지만

우선 조용하다는 겁니다.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고 그 흔한 갖가지의 소음공해도 없고 아주 고즈넉하면서 평온하다는 겁니다.

가히 살만한 산골마을입니다.

산골이라도 차로 채 10분도 안되는 곳에 면소재지가 있지요.  

 

둘레길에서 본 뚝방에 왕버드나무들...

그리고 다리로 연결된 정자는 안온한 쉼터 구실을 합니다. 

정자의 反影도 아름답고~

봉좌산(626m) 산행길에 한번 둘러 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