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무풀꽃이야기

[포항/연일]택전리 회화나무 숲,언약의 숲,전설이 살아 있는 연리지

安永岩 2016. 9. 4. 01:24

우리 고장 택전리에는 오래된 회화나무이 있습니다.

수령이 하나 같이 수 백년되는 회화나무가 즐비합니다.

우리 고장은 유독 서원이 많고 양동마을이 있어 회화나무가 많은 편이지요.

회화나무는 조선시대 때 선비나무라고 하여 사대부 양반내들이 집밖에 심어 즐겼다고 하지요. 

특히 안강 육통리에 있는 회화나무는  수령이 600여 년으로 천연기념물(제318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지요.

그리고 양동마을에도 많치요.

하지만 여기 연일 택전리 만큼은 숫자가 많치 않습니다요.

도로 가장자리로 쭉쭉 뻗은 회화나무가 대단합니다.

그 속으로 들어 가볼까요?

  

 

참,택전리 숲에는 전설이 살아 있는 회화나무,느티나무의 연리지가 있네요

신기한 연리지를 보면서 회화나무숲으로 들어 가지요.

 

 

 

 

이 연리지 앞에서 어떤 언약이나 다짐을 하면 영원히 변하지 않으며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하여 이 숲을 '언약의 숲'으로 부른답니다.

방문하시어 사랑의 맹세를 하셔요~ㅎ 

 

 

여기 연리지는

특이하게도 회화나무 두그루와 느티나무 한그루,

그렇게 3그루가 붙어서 자라고 있습니다.

 

 

우측 회화나무,좌측 느티나무 연리지

 

다시

느티나무가 가지를 위로 뻗어 다른 회화나무 몸통에 붙었네요.

완전 신기?

 

 

 

택전리 회화나무 숲 전경

마을 도로를 가운데 두고 가장자리로 뻑뻑히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택전리 회화나무는 하나 같이

이름표를 달고 보호수로 보호 받고 있답니다.

 

 

회화나무 꽃

 

 

 

회화나무는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여름에 나비모양의 연노랑 꽃을 나무 가득히 피운다.

일제히 피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시간차를 두고 한쪽은 꽃이 피어나고 있고, 일부는 살랑바람에도 후드득후드득 떨어져

나무 아래에 두툼한 꽃덮개를 만들어놓는다.

회화나무 꽃은 그냥 꽃이 아니다. 10~25퍼센트에 이르는 ‘루틴(rutin)’이란 황색색소로 무장하고 있다.

루틴은 특히 종이를 노랗게 물들이는 천연염색제로 쓰인다. 또 모세혈관의 강화작용을 도와 뇌출혈 예방에 효과가 있고,

고혈압 약을 만드는 원료로 쓰이기도 한다.

 

회화나무 그늘아래 행복한 쉼터

 

 

멋진 정자도 있고~

 

 

 

 

 

 

 

 

 

 

중국이 고향인 회화나무는 상서로운 나무로 생각하여 중국인들도 매우 귀하게 여겼다.

회화나무를 문 앞에 심어두면 잡귀신의 접근을 막아 그 집안이 내내 평안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옛날 중국 궁궐 건축은 주나라의 관제를 기록한 주례(周禮)에 따르면  ‘면삼삼괴삼공위언(面三三槐三公位焉)’이라 하여

회화나무 세 그루를 심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즉 궁궐의 외조(外朝)는 왕이 삼공과 고경대부 및 여러 관료와 귀족들을 만나는 장소인데,

이 중 영의정, 좌의정, 우의정의 삼공자리에는 회화나무를 심어 특석임을 나타내는 표지로 삼았다는 것이다.

창덕궁의 돈화문 안에 있는 세 그루의 회화나무는 바로 외조에 해당하는 곳이다.

회화나무는 이렇게 꼭 외조의 장소만이 아니라 궁궐 안에 흔히 심었고, 고위 관직의 품위를 나타내는 뜻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벼슬을 그만두고 낙향하여 만년을 보내는 고향 땅에도 회화나무 심기를 즐겨했다.

 

 

 

다른 이름으로는 ‘학자수(學者樹)’가 있으며, 영어 이름도 같은 의미인 ‘스칼러 트리(scholar tree)’다.

나무의 가지 뻗은 모양이 멋대로 자라 ‘학자의 기개를 상징한다’ 라는 풀이도 있다.

반대로 아무 곳이나 이익이 있는 곳에는 가지를 뻗어대는 곡학아세(曲學阿世)를 대표하는 나무라는 해석을 내놓기도 한다.

어쨌든 옛 선비들이 이사를 가면 마을 입구에 먼저 회화나무를 심어 ‘학문을 게을리 하지 않는 선비가 사는 곳’ 임을 만천하에 천명했다.

더불어 뒷산에는 기름을 짤 수 있는 쉬나무를 심어 불을 밝히고 글을 읽는 것을 자랑으로 삼았다.

이렇게 회화나무는 여러 이유로 궁궐은 물론 서원, 문묘, 이름난 양반 마을의 지킴이 나무로 흔히 만난다.

<다음백과>

 

아~하 그런 연유로 양동마을에 회화나무가 유독 많구나!

 

 

 

선비나무,양반나무~

시원하게 한번 뻗었도다 !

하늘에 닿도록,

 

 

 

 

 

마을 가운데 있는 이 회화나무는 비스듬이 자라는데

아마도 가장 오래된 당산목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