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旅行이야기

[전남/신안] 흑산도 여행/흑산도 비경(20160522)

安永岩 2016. 7. 5. 02:07

 

♬흑산도 아가씨

남몰래 서러운 세월은 가고   

물결은 천번 만번 밀려 오는데

못견디게 그리운 아득한 저 육지를

바라보다 검게 타버린 검게 타버린

흑산도 아가씨


한없이 외로운 달빛을 안고

흘러온 나그넨가 귀양 살이인가

애타도록 보고픈 머나먼 그 서울를 

그리다가 검게 타버린        

검게 타버린 흑산도 아가씨♬

 

홍도에서 15시 배를 타고 흑산도를 가는데 배안에선 줄곧 이미자의 '흑산도아가씨'노래가 흘러 나왔습니다.

그만큼 상징성이 크겠지요.왠지 서글픈 노래속에 흑산도의 恨이 서린 듯 하여 마음이 짜~안하네요.

산도 바다도 처녀가슴도 검게 타버린 섬,흑산도에 첫발을 딛습니다. 

 

         

우린 들어 오고 나가는 사람들...

 

흑산도 첫인상은 섬이 엄청나게 크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크고 아늑한 港이 1960,70년대 어업전진기지이면서

피항지였다는 사실을 확인합니다.

이곳에 우리고장의 배들이 들락거리면서 

흑산도 뒷골목 선술집에서 겪었던 수많은  애환을 

느껴봅니다.  

 

 

 

여기선 '기암괴석과 숲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섬,黑山島'라고 하네요

산이 검은 섬이란 뜻인데...바닷물이 푸르다 못해 검다해서 흑산도라고 한답니다.

한번 돌아 보지요.과연 검은 섬인가?

첫 느낌은 조금은 침침하고 어두운 듯한 그림자가 느껴지기도 합니다.

너무나 멀리 떨어진 외로운 섬이라서 일까?

하여튼 1박하면서 돌아 볼까 합니다.

 

 

 

 

 

 

☞ 흑산도 일주 버스투어

 

15:30분

흑산도에 도착,우선 숙발할 장소에 여장을 풀고

가벼운 차림으로 바닷가로 다시 나옵니다.

곧장 흑산도일주 버스투어 때문입지요.

위 사진에 보이는 버스가 우리가 타고 갈 45인승대형버스입다.

오늘은 토요일이라서 엄청난 인파들이 들어 왔네요.

따라서 흑산도는 햇살 좋은 5월 중순에 대목입니다.

우리 일행들이 모두 돈으로 보일겝니다~ㅎ

참고로 이번 흑산도여행은 섬일주버스투어(단체),저전거투어(개인),아침 일출 산책(개인),골목길 산책,등

일정으로 소화를 하였습니다.

흑산도에서 하지 못한 것,흑산도유람선관광,섬일주산행,영산도,대장도 섬여행 등인데

언재 해질랑가 싶네요,워낙에 먼 섬이다 보니~

 

 

 

진리해안풍경

 

20년 경력의 베테랑버스기사의 노련한 운전과 2시간 여를 쉼없이 죽께는(이야기)소리에 귀가 다~먹먹 합니다.

어떻게 운전하면서 흑산도소개와 가는 곳마다 사연에 얷힌 이바구를 줄줄 엮어내는지~다들 감탄합니다.

다만 워낙에 낭떨어지 급경사 커브길에다 얼메나 달리는지~오금이 저립니다.

버스 달리는 속도에,창가로 스치는 경치에,시끄러운 안내멭트에~

정말로 2시간 여 동안 정신이 하나도 없고 혼이 나간 듯 합니다.

원래는 그렇게 바쁘게 하지 않고 군데군데 세워 가면서 경치도 즐기고

사진도 찍고 한다는데,오늘은 토요일이고 대목이다 보니 6시 도착 하모 또 한탕을 더 소화시켜야하기 때문에

빨리 가야하니 이해를 해주십사 한다.

그래도 이거는 아니다 싶다.

우리가 막차 투어인줄 알았는데 한탕을 더 뛴다고 저리 바쁘다.

차에서 내린 것은 상라산에 있는 흑산도아가씨노래비 딱! 한곳이다.

기분이 찝찝하고 영~아니지만 그들도 대목이라고 하니 이해를 할빢에~

영~기분이 좀 그렇네. 

 

 

 

상라산 '흑산도아가씨 노래비'

아마도 흑산도에 오면 누구나 꼭 걸쳐가는 곳이지요.

 

 

운전기사가 자기 일정에 맞출려고 상라산 정상이 바로 옆에 있고

걸어서 15분거리라고 이야기를 하지 않는 바람에 우리 일행들 여기서 사진 찍고 전경을 즐깁니다.

하지만 난 흑산도 오기 전에 미리 검색하여 상라산 정상에서 전경이 멋지다는 사실을 알았기에

와이프에게 갔다가 올께,하고 바로 맞은편 숲 속으로 갑니다.

그렇게 해서 올라 본 상라산 정상에서 풍경은 굿! 베리입니다.

우리 일행들에게 못 보여 줘서 아쉽지만 나홀로 즐깁니다.

이하 정상에서 본 풍경들...

 

상라산(230m) 정

흑산도 섬산행 시발점입니다.

즉 상라산으로 올라서 깃대봉(378),칠락산(272)을 걸쳐 예리항으로 내려 오든지

아니면 흑산도 최고봉 문암산(405m,입산금지) 못미처로 해서 섬 일주 산행을 하지요.

상라산 정상에서 보는 예리항의 풍경이 그림입니다.

 

 

 

 

 

 

 

예리항 전경

가운데 멀리 야트막 하게 보이는 산이 대봉산

바로 앞에 마을이 진리마을입니다.

왜? 흑산도가 남서해안 조업중인 어선들의 避港地인지를 알겠네요

항구가 아주 아담하고 태풍이 와도 끄떡없겠네요

 

 

 

 

장도습지로 유명한 대장도,소장도

 

 

흑산도의 명품도로 '12굽이길'

이 장면은 상라산 정상에 올라야 볼 수 있답니다.

아마도 흑산도의 최고 볼거리일 겁니다.

 

 

 

 

 

흑산도의 산群들...

흑산도 섬 일주산행은 언재?

지금 당장하고 싶지만 그래도 일행들 땜에 여기서 보는 것으로 만족합니다. 

 

저 멀리 송신탑이 있는 산이 흑산도 최고봉 문암산(405)

우측의 조금 보이는 섬은 대장도.대체로 예리항 뒷쪽은 산세가 아주 험합니다.

그래도 차도가 있어 지금 그리로 갑니다.

 

 

 

 

흑산도에는 부속섬들이 수십개가 있어'흑산군도'라고 합니다.

정말로 흑산도의 바닷물이 검푸릅니다.

무섭게 느껴지기도 하고~

 

 

우리 일행들 단체사진

 

 

상라산 정상(227m)

 

 

 

상라산을 내려 가면서~

 

 

 

 

상라산을 지나 반대편 일주도로를 가면서 본 '한반도지도' 바위

 

건너편 두섬은 유명한 대장도,소장도입니다.

특히 좌측의 대장도는 '장도습지'로 유명한 섬입니다.

장도습지는 2004년 8월 환경부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고 2005년 3월에 대암산 용늪,창녕 우포늪에 이어

국내 3번째로 유네스코 람사르습지로 등록된 곳입니다.

장도습지는 도서지역에서 발견된 국내 최초 산지습지로 이탄층이 잘 발달되어 있고 수자원저장,수질정화가능이 탁월하며

멸종위기 및 보호야생동물,매,수달,솔개,조롱이 등이 서식하고 있으며 습지식물 294종을 비롯해 포유류,조류,양서류,파충류,

식물군락 등 다양한 생물 종의 터전입니다.

 

 

아래 사진은 가지고 온 사진인데

특히 대장도 산 정상에 2만 7천여평의웅장한 분지가 장관입니다.

 

 

위 대장도를 보니 정말로 가보고 싶네요.

특히 유채꽃이 피는 3,4월에~

흑산도에 오면 배로 10분거리에 있는 명품섬 영산도,장도습지의 대장도를 꼭 둘러 보고 가기를 권하는데

다음번에는 일부러라도 꼭 한번 더 와야겠네요.

 

 

 

한반도지형바위

뚫린 구멍이 참으로 신기하게도 한반도지형이다.

 

 

 

차 속도가 만만찮타!

스치는 창밖의 풍경을 스마트폰으로 찍었는데 속도감에 나무들이 마치 센바람에 흔들리는 듯 하다.

좀 천천히 가면 구경을 찬찬히 즐길건데...

내돈주고 만족이 아닌 불만족이다.

이게 뭔가???

 

 

 

유명한 하늘도로

산을 전혀 훼손하지 않고 철재빔으로 만든 도로인데 마치 공중에 뜨있는 듯 하다.

사실 아래 기둥이 전혀 없어 건설된 도로이다.

흑산도의 일주도로가 왜 오래토록 만들어지지 못했는가?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예리,진리쪽과 달리 반대편 이곳에는 너무 급경사 절벽 낭떨어지이기 때문에

도로를 만든다는 것은 그만큼 힘들었다는 증거이다.

 

 

 

흑산도는 험악한 산세로 논농사가 거의 없는 섬이다.

 

 

심리마을해변

그래도 그 험한 산세를 돌아 내리니 평화로운 해변마을이 나타났다.

흑산도의 또 다른 풍경을 맛볼 수 있는 해변이다.

일몰이 참으로 아름다운 곳일 것이다.

 

 

문암산(405m)

흑산도의 또 다른 재,한다령고개를 넘어 가면서 본 흑산도 최고봉 문암산입니다.

거대한 암벽산이 위압감을 주네요

출입금지인데 저 곳에서 보는 흑산도의 풍경은 어떠할까요?

빠른 시일내 개방을 해주시면 좋겠네요.

 

 

한다령고개 정상에 흑산도일주도로준공기념탑인'천사탑'

 

하늘의 천사말고 또 다른 의미 천사.즉

전남 신안군에 있는 섬이 1004개랍니다.

그래서 천사(1004)섬이라고 합니다.

흑산도일주도로는 자기만치 27년이나 결려서 완공되었다고 하니

얼마나 힘든 난공사였는지를 짐작하게 합니다.

 

원래 이곳에서 잠시 내려서 주변 경치를 보는 곳 같은데 그냥 지나칩니다.

십이굽이는 아니라도 제법 가파른 꾸불꾸불 고개를 내려 서면 만나는

사리마을입니다.

 

 

사리마을 정약전유배지

유명한'자산어보(慈山漁譜)' 산실이지요.

 

정약전은 천주교를 믿어 1801년 신유사옥 때 흑산도로 귀양을 갔었다. 1814년 정약전은 흑산도에서 직접 보고 들은 것을 토대로 하고 중국과 우리나라의 문헌을 참조하여 이 책을 만들었다. 어류·패류·조류·해금충수류 등 수산동식물의 분포형태, 습성 등이 실려 있다. 인류·무린류·개류·잡류로 구분하여 권1에는 인류를, 권2에는 무린류·개류를, 권3에는 잡류를 수록했다. 인류는 면어·치어·노어·강항어 등 70여 종이며, 무린류는 분어·돈어·오적어 등 40여 종, 개류는 해구·해·합 등 60여 종이다. 잡류는 바다에 사는 동식물을 해충·해금·해수·해초 등 4항목으로 구분했다.

각각의 종류마다 속명·형태·습성·맛·이용법 등을 기록하고, 비슷한 종류를 따로 기록했다.

규장각·국립중앙도서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다음백과>

 

천혜의 고도,이곳에서 16년간 유배생활을 하면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 힘든 유배생활을 하면서 바다에 나는 고기,조개,게,해조류 등을 보면서 마음을 다듬었을 것이다.

그러다 보니 이로한 것들을 정리할 필요가 있었을 것이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허준의 동의보감 버금가는 자산어보일 겁니다.

다산 정약용의 친형이지만 형제를 벗어나 글벗였다고 합니다.

두사람 다 유배생활을 하면서 우애가 아주 남달랐다고 하지요. 

잠시 스치는 정약전유배지를 지나면서 생각에 잠겨 봅니다.

역시 이곳을 그냥 지나치네요.

섬 일주버스투어는 빗좋은 개살구입니다.

 

 

흑산도에서 최근까지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정약전의 유배지는 볼거리가 많은데

차는 세우지 않고 그냥 지나치니 뭐라 할 수 없고

많이 아쉽습니다.

 

 

칠형제바위

정약전선생께서 즐겨 찾았던 사리항입니다.

흑산도의 나폴리라고 하니 자그만한 항이 아름답습니다.

 

 

섬속의 섬,신비의 섬,영산도

 

최근까지 아름다운 섬가꾸기가 계속되고 있다고 하니

분명 남해의 장사도,외도처럼 볼거리가 있고 풍경이 있는 아름다운 섬일 겁니다.

참고로 영산도의 사이트에서 찾은 인사말과 사진 몇점을 올립니다.

 

영산도는 전남 신안군 흑산도의 동쪽에 유일하게 위치한 아주 작은 섬입니다. 과거에는 섬에 영산화가 많이 핀다 하여 영산도라 불리었으며, 이곳의 산세가 신령스런 기운이 깃든 곳이라 하여 영산도로 부르기도 하였습니다. 1300년경 충렬왕 때 경주최씨 최국희가 최초로 입도하여 형성된 마을로 흑산도 인근 지역의 최씨 발원지이 기도 합니다. 아울러 홍어로 유명한 나주 영산포, 영산강 또한 조선시대의 공도정책으로 영산도 주민들이 뭍으로 이주하면서 고향이 그리워 지어진 명칭입니다.이러한 역사를 가지고 있으나 세월이 흐르면서 과거 400여 가구가 살던 곳은 현재 28가구 45명밖에 남지 않게 되었으며, 고령화되어 장래에 무인도가 될 가능성이 높은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개발되지 않은 순수하고 깨끗함,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인해 다도해해상국립공원과 신안-다도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2013년 환경부 자연생태우수마을로 지정되었습니다.우리 마을은 이러한 최고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2012년 국립공원 명품마을'로 조성되어 주민의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섬 공동체마을'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영산8경, 영산10리길, 영산도 벽화의거리, 낙조가든, 양식이 없는 청정해역에서 채취된 다양한 해산물 먹거리 등 영산도는 조용히 머물며 도시에서 찌든 삶의 스트레 스를 해소하고 재충전 할 수 있는 우리나라 최고의 힐링 명소입니다.


 

 


 

 

이 사진 한장 때문에 꼭 영산도를 방문하고 싶네요.

코끼리바위/영산도 석주대문

 

 

 

면암 최익현선생 유적지(천촌마을)

 

선생이 직접 명명한 지장암(손바닥바위) 이라는 바위가 있는데

거기에 선생 친필,기봉강산 홍무일원(箕封江山 洪武日月)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그 앞에는 흑산도 주민들이 선생의 애국정신을 기르기 위해 세운 면암 최 선생 유허비가 있습니다.

 

 

 

기봉강산 홍무일원(箕封江山 洪武日月)

이 뜻은 우리나라가 유구한 역사를 지닌 문화국가라는 표현이지요.

 

 

구문여(구멍바위)

 

 

차를 쏜살같이 몰면서 고개를 우측으로 돌리란다.

구멍 뚫린 바위가 있는데 어쩌구 저쩌구 하는데 달리는 차 안에서 사진을 찍느라 올케 못들었다.

한바탕 웃는 것을 보니 우스개소리를 한 것 같다.

와? 뭐라 카는데? 하고 물으니

여자 거시기에 얽힌 설명에 다 들 한바탕 웃었단다.

 

 

아름다운 사리항

정면에 보이는 섬은 영산도.

참으로 항구가 아담 포근하지요?

 

 

 

 

버스투어를 마치고 차에서 내리니

왠걸? 멀미로 어질어질하다.

10번 식당에서 어지러운 머리를 들고 일단은 저녁밥을 묵었다.

홍어가 어쩌구 저쩌구 하는데 우리 일행들은 그곳에 전혀 관심이 없다.

먹지 못하기도 하지만 텍도 없이 비싸서~

그렇게 흑산도일주버스투어를 마치다.

 

 

☞ 흑산도 예리 진리항 자전거투어(나홀로)

 

 

 

저녁밥을 묵고 삼삼오오 모여 술먹을 궁리를 하고 있는데

난 슬그머니 일행들로 부터 빠져 나와서 해안가로 나왔다.

머리를 좀 식히면서 산책을 하는데 해변을 바라 보니 걸어서는

도저히 예리,진리를 다 돌지를 못하겠다.

 방법이 없을까? 궁리를 하다가 문득 자전거를 생각했다.

분명 빌려 주는데가 있을꺼야.식당 주인장께 물으니

조 앞에 가보란다.가서 보니 자전거는 여러대가 있는데

사람이 없다.적힌 연락처에 전화하니 주인장 왈,

"거기 빨간 자전거 있지라이,그거 타고 가소"한다.

보니 잠겨 놓치를 않은 빨간자전거가 있었다.

요금도 받지 않고 타고 가라고 하니 섬 인심 한번 좋타 하고서

타고 나온 요~ 자전거입니다.

그렇게 해서 해도 늬엇늬엇 넘어 갈라고 하고

자전거를 타고 기분 좋게 생~ 달립니다.

예리에서 진리로~

 

 

 

흑산도 예리항

 

 

 

다음날 아침에 우리 일행들이 타고 갈 남해스타호,배색깔이 예쁘지요

흑산도해상유람선도 옆에 정박중입니다.

홍도유람선보다는 다르게 어선 개조유람선이네요.

뒤편의 산은 흑산도 상라산,깃대봉,칠락산입니다.

 

 

진리 연리목입니다.

상당한 거리에서 자란 나무가 윗 가지가 붙어서 자랍니다.

 

 

신안철새전시관(진리)도 있는데 늦은 시간이라서 문을 닫았네요

 

 

 

진리해안풍경

 

 

 

 

 

더 이상 해변에서 갈 수가 없다.

뒤돌아 나와 차도로 해서 한모퉁이를 돌아 가면 배낭기미해변이 나온다.

보이는 섬은 내외영산도란다.

 

 

내외영산도 앞 나무가 우거진 숲이 있는 섬이 옥섬이란다.

붉은다리를 놓았다.

지금 그리로 갑니다.

 

진리성황당 앞쪽 숲 모습

흑산도엔 소나무도 많습니다.

 

제가 지금 자전거를 타고 가는 길은 흑산도'해안누리길'입니다.

 

 

신들의 정원,진리성황당

규모는 그리 크지는 않지만 저녁시간이라서 숲이 너무 우거져 혼자서는 겁도 나고 하여 겉만 보고 베낭기미해안으로 갑니다.

 

 

흑산도에서 유명한'낭기미해변'입니다.

이름이 특이하네요

왜? 배낭일까?

궁금~

 

 

물빠진'배낭기미해변'모습

 

국토부에서 선정한 물맑은 해수욕장 15군데 중에 7위에 이름을 올릴 만큼

물맑고 모래반자갈반해수욕장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주변 풍경도 좋고~

 

 

특히나 수심이 얕아서 해수욕장으론 제격같습니다.

 

 

 

배낭기미해수욕장 솔숲

 

 

옥도(옥섬)

장보고와 관련이 있는 섬이라고도 하고

예전엔 죄수의 감옥였다고 하고

거북이형상의 옥섬을 거북이가 물에 못들어 가계 붉은아치형철재다리로 꽁꽁 묵어 놓았단다.

왜 물에 못 들어 가게 했을까?

여기엔 전설이 있답니다.

즉 상라산 정상에서 보면 옥섬이 꼭 거북이가 진리마을에 들어 와서 똥을 누고 바다로 나가는 형상인데

그로 인해 마을에 늘 재앙이 따르니 거북이가 물속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묶어 놓아야 재앙을 면한다고 하여

붉은철재아치다리로 섬(거북이)을 꽁꽁 묶어 놓았단다.

물론 그 이후로 마을이 편안해 졌고~

 

 

 

예리,진리 해변누리길 자전거투어는 여기서 끝,더 이상 갈 수가 없습니다.

뒤돌아 나와 12굽이도로로 가야하는데 그 길은 낮에 버스투어를 했지요

여기서 예리항 과 진리해변의 달빛풍경을 오래토록 감상합니다.

 

 

 

흑산도 본 섬과 내,외영산도의 풍경이 그림입니다.

 

 

해안가로 해서 걸어 가면 갈 수 있는 곳 같은데

혼자고 밤이 깊어 지니 보는 걸로 만족합니다.

외영산도끝에서 보는 흑산도 예리항,진리해변의 풍경은 또 어떨까?

몹시 궁금하네요.

 

 

 

 

 

비록 두어 시간이지만

자전거투어로 돌아 본

예리,진리 해변누리길을은

의미가 아주 깊고 오래토록 기억에 남을 겁니다. 

 

흑산도 밤하늘에 둥근달이 떴습니다.

이제 왔던 길을 다시 돌아 숙소로 갑니다.

오늘 하루,참으로 긴 하루였네요.

밤새 달려 새벽에 목포도착,홍도여행,흑산도까지~

이렇게 긴하루가 지나 갑니다.

 

 

 

 

☞ 다음날(5/22) 새벽05:00

흑산도 둘레길을 걷다 일출을 마주하다.

 

 

 

 

 

 

예리항 옆 자그만한 산에 오릅니다.

아침식사까지 두어시간이 있어 가볍게 산책삼아 나섭니다.

알고 가는게 아니고 港에서 보니 제법 높아 보이길래

저기 가면 뭔가 있을 것 같고 예리항의 전경을 볼 수 있을 것 같아 오릅니다.

마침 이 길이 '흑산도둘레2길'이네요

 

 

오르는길에 오래된 노송이 반깁니다.

 

먼저 온 관광객들도 보이고~

그들도 나처럼 산책 삼아 오른 것 같네요.

 

 

 

예리항 중심부입니다.

모든 상권이 밀집되어 있는 곳이네요

 

 

예리항 전경

 

오래된 아주 큰 해송이 예리항을 굳어 보고 서 있습니다.

 

 

 

여기서 내려와서 예리항 반대편으로 갑니다.

등대가 있는 대봉산 뒤쪽입니다.

마침 해가 떠오릅니다.

비록 칠락산에서 보는 일출은 아니지만

대봉산기슭에서 보는 일출입니다.

그래도 흑산도에서 일출을 보는 행운을 잡습니다.

 

 

 

 

 

순식간에 해가 떠오릅니다.

장엄하게~

흑산도 일출,오래토록 기억에 남을 순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내 생애 언재 또 흑산도일출을 볼 수 있을까요?

  

 

 

 

 

 

 

 

대장도

 

 

 

 

 

☞ 흑산도 삶속으로 골목길투어

 

일출을 보고 다시 예리항으로 갑니다.

이제부터는 어민들의 애환이 서린 골목길의 옛풍경을 찾아 나섭니다.

 

예덕나무

귀한 나무를 만났네요

 

 

 

 

빛바랜 돌담과 덩굴식물,그 아래 낡은 시멘트길이 옛 정취를 느끼게 합니다.

 

 

 

흑산도에서 귀한 텃밭

온갖 귀한 야채가 잘 자라고 있습니다.

밭을 일구는 주인장의 부지런함을 느낄 수 있는 삶의 현장입니다.

 

 

 

 

 

 

 

 

 

 

 

예리항 뒷골목길입니다.

옛 건물 그대로 아직도 많이 남아 있네요

 

 

60~70년대 어민들의 애환이 서린 골목인 곳 같습니다.

포항,구룡포 소속 배들이 서남해 조업중 기상악화,태풍으로 흑산도 예리항으로 피항했을 때

이곳 뒷골목에서 몇날 몇일이고 죽치면서 술도 묵으면서 색시들과 지화자도 하고

더러는 노름도 하고 뭐 그렇게 하 세월을 보내다 날 좋으면 또 조업 나가고...

개 중에는 외상값을 받으려 그 먼길을 돌고 돌아 구룡포까지 왔다는게 아닙니까?

더러는 흑산도에서 바람 피운게 들통나서 마누라에게 혼쭐나고~ㅎ

그런 애환의 골목길을 돌아 보면서 쓴 웃음이 났습니다.

 

    

 

빛바랜 옛건물

한때는 잘 나갔던 술집였을 겁니다.

 

 

 

비록 예리항이 옛 영화는 사라졌지만

아직도 옛모습 그대로 남아 있는 집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이름은 달라도 음식점,소주방,다방,임대방,ㅇㅇ정,이발소,등등

정겨운 이름들이 남아 있네요

 

 

 

 

 

흑산도에도 고사리가 있는 모양입니다.

고사리를 말리고 있는데 반가움에 한커트!

 

 

땅집입니다.

내 키만 하네요

여기도 한 때는 방마다 어민들이 찼겠지요

 

 

공동우물이 동네 한가운데 있습니다.


아직도 사용하고 있네요

 

 

바위채송화

 

 

금계국

 

 

아귀을 말리고~

 

 

현대식 모텔골목

 

 

 

 

돈나무(만리향)

 

 

해당화

 

 

찔레꽃

 

 

정겨운 간판들...

 

 

 

 

 

☞진리해안누리길/방파제을 가다

 

예리 방파제가는길

건너 상라산

 

 

 

 

 

흑산도에도 예전에 고래잡이로 유명했던 모양

고래공원이다.

 

 

 

산도 바다도 처녀 가슴도 검게 타버린 흑산도 진리 해안길

해안누리길의 안내표지판이 마음에 듭니다.

흑산도지도에서 보듯이 참으로 흑산도는 천혜의 피항항이다.

마치 항아리모양의 흑산도는 전혀 태풍의 피해를 받을 수가 없는 港구조이다.

 

상라산에 이어 방파제에도 흑산도아가씨 동상이~

 

1965년 발표하여 지금까지 흑산도의 주제가가 되어버린 노래

흑산도아가씨!

정두수작사,박춘석작곡,이미자노래입다.

근데 주인공 이미자는 단 한번,몇 해 전에 흑산도를 방문하였단다.


 

 

 

 

 

2012년에 흑산도를 방문한 이미자씨가

남긴 핸드프린팅,손을 대어 보니 손이 참 작다.

체구도 작은 사람이 어떻게 목소리가 그렇게 곱고 맑을까?

100년에 한번 나올 동 말 동한 목소리란다.

 

 

 

흑산도 예리항의 방파제는 거리가 만만찮타.

그리고 뒤에 또 다른 방파제가 있다.

피항지답게 방파제가 이중으로 건설되어 있다.

천혜의 고도 흑산도를 태풍으로 부터 안전한 피항을 위해서 그렇게 겁겁이 건설한 것 같다.

지금은 일본,중국배들이 더 많이 피항한다고 하니  신경질이 나네~ㅜㅠ

특히 중국배들의 싹쓸이 조업으로 고기들이 씨가 말라 간다고 한다.

죽일 놈들~~ 

 

 

방파제에서 본 예리항 모습

 

 

방파제 외항의 내외 영산도가 그림이다.

외항에도 가두리양식을 하고 있다.

 

방파제에는 아침 산책 나온 사람들로 푸근함이 묻어 난다.

마치 바다 한가운데에서 흑산도 전경을 보는 듯 합니다.

 

예리항의 어선들...

흑산도 조업도 예전 같지가 않단다.

 

 

 

 

 

 

흑산도에서 1박하면서

섬일주버스투어,자전거로 예리,진리해변누리길투어,새벽 일출 산책,예리항골목길투어,그리고 방파제 산책을 끝으로

흑산도 여행을 마무리 합니다.

내 생애 또 다시 흑산도행 기회가 된다면 배로 10분 거리에 있는 명품섬 영산도 와 장도습지가 있는 대장도를 꼭 볼 것이다.

물론 흑산도 칠락산도 산행해야겠지~~아마도 2박 3일의 일정으로 와야 될 듯 하네요.

아직 갈 곳도 많고 마음은 바쁘고 시간은 나질 않고~ 

 

 

 

우리가 타고 갈 남해엔젤호

 

 

 

 

 

마냥 좋아 하는 우리 일행들...

행복해 보입니다.

피곤한 기색은 전혀 없이,이 기분이라면 세상 어디에라도 갈 것 같다.

아직 목포에서 다음 일정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귀가길에 들릴 곡성세계장미축제장에 간다고 하니

기대가 업되어 더 기분이 좋습니다.

 

비금도 다리밑을 지납니다.

언재 또 비금도에도 가야 할 걸요~ㅎ

 

드뎌 목포도착

1박2일 홍도,흑산도 섬여행을 마무리 하고

목포에서 점심을 묵고 전라도 곡성으로 갑니다.

세계장미축제를 보려~

회원님들,수고하셨습니다.

다음 섬여행에서 다시 만납시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나들이 되세요.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