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금강산 화암사를 가다
속초 영랑호 신세계리조트에서 1박하고 다음날 일찍 고성 화암사로 향합니다.
미시령가는길에 설악산의 명품바위 '울산바위'가 정면에 떡하니 서있다!
미시령가는 꼬부랑길 내내 좌측으로 조망되는데 그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여 년이 훌딱 지났네요,미시령고개를 넘었던적이,누가 세월이 유수같다고 했나요,자주 넘을 것 만 같았던 고개를 다시 찾으니 20여 년이 훌딱 지났네요.그나저나 오늘도 고개를 넘지는 않고 가다 우측으로 화암사로 갑니다.
화암사 방문은 처음입니다.한창 설악산을 다닐 때는 산에 관심이 많았지 절집에는 관심밖였다.나이들면 꽃을 좋아 하듯이 나이드니 절집들이 정겹게 다가 오네요~ㅎ
금강산 화암사라~남한에서 금강산이란 지명을 쓰는 곳은 여기 말고 또 있을까?싶다. 그런 연유로 가보고 싶었는데 오늘에사 방문하게 되었답니다.워낙에 먼거리이기도 하지만 여지껏 많이 다닌 속초이고 설악산이라서 그동안 잊고 살았었다.다시 방문하니 그 전에 방문했던 기억들이 날똥말똥~새롭네요,모든것들이,
우리고장(포항)에도 산이 있고 강이 있고 바다가 있지만 이 곳은 모든 것들이 낫섭니다.
하늘도 다르고 산도 다르고 공기도 확연히 다릅니다.무엇보다 이 모든 분위기 자체가 우리 고장하고는 확연히 다름을 느낍니다.한마다로 깨끗하다.거무퇴퇴한 분위기 같은 것은 아예없고 산뜻하고 깨끗하고 청량한 느낌이다.
그래서 강원도를 淸淨이라고 하나 보다.
금강산 화암사를 찾아 가는 느낌이 바로 그렇다는 것이다.더구나 울산바위의 위용이 느껴지는 짜릿한 맛까지~이 길로 곧장 가면 미시령터널이고 화암사는 조금가다 우측으로 빠져 옛 미시령길로 들어 간다.
설악산에 울산바위가 있다는 것은 기적이다.
속초란 도시가 돋보이고 설악산의 품격을 더 높이고 방문하는 우리를 감탄케한다.
울산바위는 4 방향 다 멋지고 새롭지만 미시령가는 뒤편에서 보는 맛이 최고다!
한번이라도 울산바위를 올라 본 사람이라면 그 감흥을 영원히 잊지 못 할 것이다.
金剛山 禾巖寺라고 쓰인 일주문,오늘은 차로 오르기 때문에 이 일주문을 통과히지는 못합니다.바로 우측에 드넓은 주차장이 있으면 차로 갈 경우 무인카드결재후에 화암사로 가면 됩니다.저도 일정상 차로 화암사까지 갑니다.
그런데 일주문에는 "금강산 화암사(金剛山 禾巖寺)"라고 표기돼 있어 갸우똥? 남한에서 금강산을 넣은 지명이 없기 때문이다.알고 보니 화암사가 있는 성인대(신선대)가 금강산 줄기가 남쪽으로 뻗어 내린 끝자락, 또는 반대로 금강산이 시작되는 초입에 터 잡고 있기 때문이란다. 화암사를 품고 있는 산이 금강산의 줄기라는 뜻이다.금강산이 그만큼 가깝다는 뜻도 됩니다.
참고로 일주문에서 화암사까지는 제법 먼거리(약2km 정도)이지만 숲이 너무 좋아 걷기를 추천합니다.성인대를 산행하는 사람들은 여기에 주차하고 한바퀴 돌아 내려오네요.성인대에서 바라 보는 울산바위 풍경이 너무 멋지고 아름다워 나도 꼭 한번 다시 산행을 와야겠습니다.비록 불편한 다리지만 꼭 하고 싶습니다.
바로 앞에 화암사 수바위를 올라 가는 들머리이다.화암사 숲길의 입구인 셈이다.
수바위 올라 가는 입구 거대한 암벽에 새겨진 金剛山 華巖寺,화 字자가 禾가 아니고 빛날 華 字이다.華巖寺는 신라때 진표율사가 창건했을 때 절이름이다.
화암사 앞 풍경입니다.절마당에 까지 차를 몰고 들어 가기가 뭣해서 도로변에 세우고 절집에 들어 갑니다.
그런데 자우당이 있는 절마당이 주차장이네요
참고로 저 아래 주차장에서 올라 오는 숲길 가장자리로 高僧들의 悟道頌 이 새겨진 암반들이 있는데 내가 어찌 그 오묘한 진리을 알겠소~
화암사를 들어 가는 해탈교인 洗心橋
신선봉 자락에 위치해 있는 화암사는 깨끗한 화암골을 비롯해 수바위, 울산바위 등 주변경관이 빼어나다.
세심교를 지나면 2층 자우당의 웅장한 전각이 정면에 위치하고 좌측에 범상치 않은 2층누각이 바로 '楓嶽第一樓'현판의 범종루이다.
화암사 제2주차장에서 고개만 돌리면 범상치 않은 바위가 눈에 띈다. 계란 모양의 바위에 왕관 모양의 또 다른 바위가 놓여 있는 형태로 수바위로 불린다. 바위 위에는 둘레 5m의 웅덩이가 있다고 한다. 이 웅덩이에는 항상 물이 고여 있어 가뭄이 들면 기우제를 지냈다. 수바위 이름의 ‘수’자를 ‘물 수’로 보는 이도 있지만, 그 생김새 때문에 ‘빼어날 수’로 보는 이도 있단다. 거대한 바위는 ‘쌀 바위’란 뜻으로 ‘쌀 수(穗)’자를 써 ‘수암(穗巖)’이라 불렸고, 저 절의 원래 이름 ‘화엄사’도 ‘쌀 바위 절’ 이란 의미의 벼 화(禾)자를 써 ‘화암사(禾巖寺)’라 부르게 되었단다.
화암사 드넓은 절마당인데 주차장으로도 활용합니다.이 곳에는 세심교를 지나 들어 서면 마주하는 2층 자우당과 찻집인 '란야원'이 수바위를 마주하고 있습니다.그리고 법당은 좌측 계단으로 올라 갑니다.
화암사의 수바위는 볼 수록 기묘하다.특히 암반 위에 또 다른 암반이 꼭 왕관모양이다.이 바위에 얼킨 사연 전설도 많다.
계단 끝부근 좌측의 건물이 범종루인데 현판은'楓嶽第一樓'라고 쓰여 있다.
즉 주변 풍경과 속초앞바다와 화암사의 명물 '수바위'를 바라보는 경치가 절경입니다.
楓嶽第一樓에서 바라 본 풍경
경내의 찻집 ‘란야원(蘭若院)’은 범어로 “맑고 깨끗한 곳”이란 뜻으로 화암사 방문객이 가장 많이 찾는 곳 중 하나입니다. 빼어난 경치를 조망하며 전통차를 즐길 수 있는 이곳에서 은은한 차 향과 더불어 풍경소리, 독경소리를 들으며 세상사 온갖 근심 걱정없는 산사의 여유를 만끽해봅니다.
멀리 간밤에 一泊했던 속초바다와 영랑호가 보입니다.
신라 혜공왕 때 진표율사가 화암사(華巖寺)라는 이름으로 세운 절입니다.
조선 인조 1년(1623)에 소실되었다가 인조 3년(1625)에 고쳐 짓는 등 여러 차례 소실과 재건을 반복하였다. 고종 1년(1864)에는 지금 있는 자리인 수바위 밑에 옮겨 짓고 이름도 수암사(穗岩寺)라 하였다가 1912년에 다시 화암사(禾岩寺)로 이름을 바꾸었다. 한국전쟁 때 다시 한 번 불에 타 훗날 법당만 다시 지었다. 1991년 세계 잼버리대회 준비를 위해 기존 건물을 철거하고 새로 지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일주문, 대웅전, 삼성각, 명부전, 기타 요사채 등이 있으며, 조선 후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부도군(浮屠群)과 일부 계단석이 남아 있습니다.
1990년 9월 7일 강원도의 문화재자료 제114호로 지정되었습니다.
법당공간에는 대웅전,명부전,설법전,9층석탑,범종루가 있으며 여기서 보는 주변 풍경이 좋습니다.
대웅전 뒤 신선계곡을 따라서 미타암,삼성각이 있으며 맨 위에 스님들의 수행처 암자인 '명은암'이 있습니다.
대웅전 앞 마당
우측으로 올라 가는 길은 최근에 세운 '미륵대불'로 가는 길입니다.
화암사 홈에 들어 가면 첫 글자가 '금강산의 시작,本多羅 ? 화암사는 템풀스테이절집이기도 합니다.
대웅전 옆 계곡 난간에 있습니다.더운 여름 한모금의 물맛은 잊을 수가 없지요
제가 보기에는 절집에서 밥을 담아 두는 밥통같은데 설명이 없네요,보통 밥통은 나무로 만드는데 돌이라니~밥통이 아니고 물통인가?그런가 싶기도 하구요
위에서 본 화암사 아래 풍경들~정면에 건물이 바로 찻집 '란야원'이다.
이제 절집을 나서 조금 아래로 내려 서면 바로 우측으로 수바위를 올라 가는 숲길이 열립니다.
절집에서 나오면 마주하는 성인대(신선대)올라 가는 길 이정표.여기서 성인대까지는 2km 비교적 짦은 거리이지만 일정상 포기합니다.성인대에서 수바위를 연결하는 금강산 화암사 숲길은 최근에 개방을 하였다고 합니다.
금강산 화엄사 숲길은 4.1km 원점회귀로 2시간 30분소요
성인대에서 바라 보는 울산바위의 황홀한 풍경을 보지 못해서 아쉬웠지만 그것이 여행의 또 다른 숙제가 아닐까요?다음에 가야할 이유가 생겼으니까요
비록 먼거리이지만 가을에 다시 한번 도전해야겠습니다.이 사진의 풍경을 보기 위해서~
수바위 올라 가는길 입구.불교용품판매점 바로 앞입니다.
여기서 지그재그 산길을 10여분 오르면 수바위와 만납니다.꼭 한번 올라 보시기를~강추!!!
성인대에서 보지못한 또 다른 멋진 풍경이 기다리고 있답니다.
여기서 성인대까지는 불과 1.2km 거리라서 오르다 말았다!마뉼님의 만류로~ㅎ
수바위(穗巖)에는 계란모양 거대한 암석에 왕관모양의 또 다른 바위가 놓여 있다. 그 위에 둘레가 5m쯤 되는 웅덩이가 있다. 이 웅덩이에는 물이 항상 고여 있어 가뭄이 들면 웅덩이 물을 떠서 주위에 뿌리고 기우제를 올렸다고 한다. 그러면 하늘이 이 웅덩이를 채우려 비를 내린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바위 이름에 물 수(水)자를 써야한다는 사람도 있고, 바위의 생김이 범상치 않으니 빼어날 수(秀)자를 써야한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수(穗)바위, 쌀바위라 부르게 된 설화가 버젓이 전해 내려온다.
화암사는 산이 깊고 길이 험해서 무척 양식을 구하기가 어려웠다. 마을로 내려가 탁발해올 엄두도 내지 못했다. 절집 식구들은 늘 배가 고팠다. 그러던 어느 날 정진하던 두 스님의 꿈에 똑같이 백발노인이 나타났다. 노인은 “수바위에 조그만 구멍이 하나 있으니 지팡이를 넣고 세 번 흔들면 끼니때마다 2인분의 쌀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정말 두 스님이 수바위로 올라가 구멍에 지팡이를 넣고 흔드니 딱 2인분의 쌀이 나왔다. 쌀바위는 그렇게 두 스님을 고승으로 키웠다.그런 어느 날 객승이 찾아들었다. 객승은 바위 구멍에서 지팡이를 세 번 흔들어 2인분의 쌀이 나오는 것을 목격했다. 세속의 어리석음을 버리지 못한 그는 불현듯 욕심이 생겨났다. 혼자 많이 먹고 싶었다. 6번을 흔들면 4인분의 쌀이 나올 것이라며 지팡이를 집어넣고 마구 휘저었다. 그러자 바위에서 피가 흘러나왔다. 그 후 바위는 쌀을 토해내지 않았다. 저 바위는 그 때부터 ‘쌀 바위’란 뜻으로 ‘쌀 수(穗)’자를 써 ‘수암(穗巖)’이라 불렸고, 저 절의 원래 이름 ‘화엄사’도 ‘쌀 바위 절’ 이란 의미의 벼 화(禾)자를 써 ‘화암사(禾巖寺)’라 부르게 되었다.
↓아래 수바위에서 놀며 풍경 즐기기
안녕,금강산 화암사여!
다시 만나요~올 가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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