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보통 한지역을 관광하기 전에 사전에 어느 정도의 지식을 습득하고 길을 나선다.
진주여행을 1박2일 중에 산행은 없었다.왜? 진주에는 유감스럽게도 나에게 흡족한 산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제껏 산행을 30년도 훨씬 넘게 해오면서 진주의 산을 타본 기억이 없기도 하고 진주에는 산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산이라면 그래도 7~8백 높이 이상은 되야 하고 볼거리도 있고 멋진 풍경에 산세가 좋아야 한다.
그리고 산행시간도 4~5시간 이상은 되야 하지 않을까?그런 기준에서 보면 진주에는 산이 없다.
진주남강유등축제 시작 하루전에 도착하여 진주성내를 둘러 보고 가벼운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서 들린 60여 년이 된 **장에서
이런저런 이야기 끝에 주인인 듯 한 여자분에게서 월아산을 추천받았다.
높이는 별로이지만 숲이 너무 좋단다.자기도 산책삼아 주말마다 가는데 너무 좋다고 한다.
그리고 꼭 들려야 할 절집으로 청곡사를 추천하는데 천년도 훨씬 넘는 고찰에 주변의 숲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고 침이 마르게 칭찬한다.
난 월아산보다도 청곡사가 구미에 당깁니다.
가벼운 산행도 하고 천년고찰을 탐방해볼까?~
그런 들 뜬 마음으로 일찍이 잠자리에 든다.
월아산과 청곡사의 풍경은 어떨까?
월아산 정상 장군대산, 경치 좋은 벤치에 앉아서~
월아산月牙山 ! 달이 떠오르는 모양을 한 산이라고 한다.월아산을 산행지도에서 보니 400이 넘는 봉우리가 4~5개가 있는데 그 중에 최고봉은 장군대산(482)이고,월아산(국사봉,469),월봉(460)이 있으며 산 정상의 장군대는 예로부터 마을주민들이 가뭄이 들면 기우제를 지내던 곳이었고, 임진왜란 때는 의병장 김덕령이 이곳에 목책성(木柵成)을 쌓고 본영으로 삼았다고 한다.또한 월아산(470.78m)에서 바라보는 달맞이는 아주 빼어나서 진주 12경에 들어갈 정도라고 한다. 1986년에 산 일대가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진주시민들이 가장 보편적으로 선호하는 청곡사로 해서 원점회귀 산행을 하기로 한다.
☞오늘코스:
월아산청곡사주차장 - 청곡사 - 두방사 - 장군대(정상) - 월봉 - 성은암 - 청곡사 (쉬엄쉬엄 놀며 찍으며 3시간) 원점회귀
이 길의 매력은 세 개의 고찰(청곡사,두방사,성은암)을 둘러볼 수 있으며, 등산로 전 구간이 오솔길이라 낭만과 정겨움이 어우러진 호젓함에 있다.
06:40출발
월아산 청곡사주차장에 새벽 6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도착,주변이 이제 막 잠에서 깨어나고 있다.
등산로 초입에 선 임석에 '월아산청곡사'라고 쓰여 있다.
청곡사주차장에 유일한 찻집,가벼운 식사도 할 수 있다.
1차 목표 장군대峰 정상까지는 2.3km
평소 산행을 생각하면 비교적 가까운 거리입니다.
쉬엄쉬엄 놀며 찍으며 그렇게 유유자적하며 올라갈까 합니다.
청곡사올라 가는 초입부터 숲이 좋습니다.
새벽공기가 그렇게 청량할 수가 없네요.룰룰랄라~라~♬
청곡사소류지
월아산청곡사 일주문
청곡사 부도
청곡사
천년고찰 청곡사는 절집이야기에서 따로 올리겠습니다.
청곡사 반대편으로 정상가는 길이 열려 있습니다.
보라색선이 오늘 오른 등행로
안부 체육시설까지 가파른 돌길이다.
그래도 좌우로 숲이 싱그럽다.
30여분 만에 안부 체육시설에 닿았다.청곡사에서 여기까지는 가파른 오름길이지만 이후부터는 기분좋은 숲길이다.
좌측은 정상으로 바로 가는 길,우측은 두방사로 해서 정상가는길인데 난 두방사로 간다.
두방사가는길은 오직 소나무와 상수리나무가 즐비한 호젖한 숲길이다.
그냥 가기는 뭐하고 하여 잡아 본 풍경들이다.
숲속으로 내리는 아침햇살도 반갑고 친구가 된다. 이 산 전체를 나홀로 즐기는 호사에 빠져 본다.
간간이 나타나는 이정표도 반갑다.
두방사
두방사도 잠에서 깨어 난다.
두방사의 전각들은 모두 최근에 세워진 건물들이다.
두방사의 앞쪽 풍경은 시원스럽다.
두방사 우측으로 난 가파른 계단길을 오른다.
이 코스는 소나무가 드문드문 보이고 모두가 도토리나무과들이라 떨어진 도토리가 지천이다.
다시 안부에 올라 섰는데 여기서 장군대봉까지는 850m이다.
오름길에 만난 돌탑들...월아산은 등로 중간중간에 돌탑들이 많다.
산속에 짐승들의 먹이,줍지마시고 동물들에게 돌려 줍시다!
정상 못 미처 안부,여기서 정상,월봉,두방사로 갈림길
정상 아래 돌탑군,햇살이 눈부시다.
월아산 정상 직전 경치 좋은 전망대,잠시 앉아 휴식을 가지고 뷰를 감상한다.
드뎌 월아산 정상,장군대봉
정상에는 통신시설들이 있어 조금은 어지럽다.
정상 인증셀카샷
월아산 장군대봉 전망대
여기서 보는 풍경들이 아주 시원스럽게 다가 온다.
고만고만한 산들의 산마루금이 풍경이 된다.
전망대주변에는 예쁜 월아산 사진 작품들을 비치해 놓았다.
월아산에서 바라 본 풍경들...아래
진주시가 풍경
정상에서 자라는 식물들...여뀌
정상에서 뷰를 즐긴다.
고놈 잠 멋지네,한그루의 나무가 풍경이 된다.
정상 아래 쉼터, 잠시 쉬어 간다.
간단한 산행이라 묵을 것을 하나도 준비하지 않았다.시원한 배라도 하나 깍아 묵었으면...
정상에서 반대방향 성은암으로 간다.
여기서 운동 나온 사람들을 많이 만나기 시작했다.
헬기장
왜 시민들이 이 산을 사랑하는지를 알 것 같다.별 특징이 없는 육산,그저 평범한 동네 뒷산이다.
하지만 걷는 운동하기에는 딱이다 싶다.우측길로 간다.좀 더 편안한 걸음을 즐기기 위해서~
월아산의 돌탑들이 다소 지루함을 풀어 준다.
장군소봉을 지난다.
우리 동네 운제산과 닮은산이다.차이점은 암벽군들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그저 콧노래가 나오는 편안한 쉼의 산책로같은 산행로이다.그래서 그런지 운동하는 사람들이 참으로 많이 오른다.
문득 엊저녁 **장 식당 여주인이 왜 월아산을 올라 보라고 했는지를 알 것 같다.그저 운동하기 좋은 힐링산이다.
그렇게 한참을 능산으로 가다 여기서 성은암으로 내려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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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아산은 한마다로 이런 모습의 산이다.
숲이 너무 좋다.
성은암 이정표
성은암
월아산에서 뜻박의 수확은 성은암이다.
성은암은 월아산 정상 아래 포근히 따스하게 앉은 그림같은 암자이다.
성은암의 앞쪽 풍경
가정집같은 느낌의 성은암,갖가지의 꽃들을 잘도 가꾸어 놓았다.
몇 날 몇 일을 여기서 유유자적하며 보내고 싶은 성은암이다.
제피꽃이 아닌가?
아쉽지만 이제 성은암을 떠난다.
청곡사까지는 비탈길 연속이라 조심스럽게 내려 간다.
청곡사 뒷 산의 숲
드뎌 청곡사가 보인다.
청곡사 대웅전
천년고찰 청곡사는 사연도 많고 보물급 문화화재도 많다.
한무리의 중국관광객들...
월아산청곡사 보제루를 나선다.
청곡사 앞 풍경, 아침에 지나쳤던 오름길과 만난다.
다시 일주문 앞에 서다.
주차장 가는 길
산행 종료
그 새 많은 차들이 들어 왔다.
월아산 청곡사 주차장
아침에 가볍게 산책삼아 오른 월아산,나즈막한 산이지만 천년고찰 청곡사가 있고
그림같은 성은암의 풍경들이 오래토록 잊혀지지않을 것 같다.아주 기분 좋은 아침입니다.굿~이제 진주의 또 다른 풍경들을 만나려 출발~!!!
행복한 한주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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