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집寺刹이야기

[경남/합천] 삼층석탑,석등이 아름다운 천불산(남산제일봉) 청량사

安永岩 2014. 8. 15. 17:08

 

          대웅전 앞에서 본 청량사 풍경

 

 

청량사는 해인사 산내 암자로써 창건연대의 정확한 기록은 없으나

전해 오는 말로는 해인사(802년 창건)보다 먼저 창건되었다고 합니다.

<삼국사기> 최치원조에 이 절은 최치원(857~?)이 즐겨 찾던 곳이라고

기록되어 있으므로 통일신라 시대에 창건되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중요문화재로는

9세기초부터 이 절을 지켜온 돌부처님(淸凉寺 石造如來坐像,보물 제265호),

신라 석탑의 대표적인 양식을 지닌 석탑(石塔,보물 제266호),

9세기 끝무렵의 치레수법이 아름다운 석등(石燈,보물 제253호) 등이 있습니다.

 

청량사가 자리하고 있는 산 이름은 본래는 천불산(千佛山,1010m)이며,

우리가 흔히 남산제일봉(南山第一峰),매화산이라고 부르는데

천불산의 다른 이름입니다.

 

 

청량사는 가야산국립공원 청량지구에 소속되어 있고

저 밑 구원리에서 약 2.3km 가파른 산길을 올라야 만날 수가 있다.

그리고 수석 전시장 같은 암릉길이 멋진 남산제일봉을

오를려면 반드시 청량사를 걸쳐야 한다.

山路는 청량사 좌측으로~

 

 

 

우측으로 높게 자리한 청량사가 보입니다.

 

 

 

청량사 오르기 전 안내문에 본 청량사의 보물들...

 

청량사는 일반적인 산지 가람에서의 유형을 따라 석축을 높이 쌓고 그 위에 가람을 세웠다.

경내에는 다양한 신라시대 석물(石物)들이 산재하는데, 불상·불탑·석등(石燈)이 오랜 세월을 잘 견뎌내고

자랑스럽게 우뚝 솟아 있는데 모두가 건립 당시의 조각예술을 대변하는 빼어난 작품들이다.

 

 

 

 

청량사는

산세에 따라서 석축을 높이 쌓고

1단 설영루,2단 신검당,3단 대웅전 공간으로

단(段)을 차례로 높여 가면서 절집을 배치하였고

 

공양간 및 편의시설등은

신검당 뒷편 가파른 급경사를 따라서 차례로 배치해 놓았다.

 

 

이제 절집으로 들어 갑니다.

좌측이 설영루인데

청량사는 일주문과 천왕문이 없고 설영루를 통과하면

바로 신검당이 있는 2단 절집 마당에 들어 갑니다.

우측에 보이는 전각은 신도들이

기도 후 쉬어 가는 공간인 상락당입니다.

 

 

 

설영루를 통과하여 올라 서면

2단 높이에 있는 신검단 절집마당입니다.

 

마주하는 3단 높이에 대웅전 공간이 바로 보입니다.

2단 절집은 좌측에 요사채 겸 종무소로 쓰는 신검당,우측에는 상락당이 있습니다.

제법 너른 공간에 좌우에 절집을 빼고는 텅빈 공간이 그렇게 시원할 수밖에 없네요

대웅전은 정면에 보이는 담장 좌측으로 돌아 올라 가도록 길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신검당

요사채 겸 종무소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3단 높이의 대웅전 공간으로 올라 왔네요

청량사의 중심 공간입니다.

 

즉 가운데 대웅전,그 앞에 청량사의 자랑 보물로 지정된

아름다운 삼층석탑,석등이 자리 하고 있고

좌측에 약광전,우측에 스님계시는 요사채가 있습니다.

 

대웅전 뒤로 남산제일봉의 기암괴석과 老松이 참으로 잘 어울립니다.

 

 

 

보물 제253호로 지정된 석등의 아름다움이 압권입니다.

비교적 아주 깨끗하게 잘 보존된 석등입니다.

네모난 지대석 위의 하대석은 팔각으로 안상에 사자와 雲上樓閣이 교대로 새겨져 있고

복련석에는 반전한 귀꽃이 있으며

간주석(竿柱石)은 고복형(鼓腹刑,장구)으로 앙련과 복련으로 장식하였다.

화사석(火舍石)은 팔각으로 네면에는 火窓이 나머지에는 사천왕상을 조각하였다.

지붕돌은 비교적 얇은 편이고

상륜은 일부 부재가 올려져 있을 뿐 원형을 상실하였다.

 

 

  

이 석등은 삼국시대 이래 건립되던 전형석등의 간주석을 고복형으로 변화시켜 건립한 최초의 고복형 석탑이다.

즉 일반적인 팔각형 간주석 대신 장구를 세로로 세워놓은 모습의 간주석이라 하여 고복형(鼓腹刑)이라 칭한다.

석등은 네모난 지대석 위에 하대석, 간주석, 화사석, 옥개석, 상륜부를 차례로 놓아 전형석등의 양식을 따르고 있다

 

전체적으로 균형을 잃지 않아 안정감을 보이고 있는 통일신라시대 석등이다.

제작시기는 9세기경으로 추측됩니다.

 

 

 

대웅전과 약광전

 

 

대웅전

 

보물 제265호 석조석가여래좌상

 

삼단의 사각형 대좌 위에 항마촉지인(降摩觸地印)에

결가부좌(結跏趺坐)하였고 착의는 우견편단(右肩偏袒)이다.

나발의 머리에는 육계가 뚜렷하고 단아한 얼굴표정,그리고 안정되고

조용한 신체 형태는 현실적 사실주의 양식으로 석굴암 불상과 함께

불상양식 전개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불상의 높이는 2.1m, 대좌 높이 75cm이다.

 

 

특히 불꽃 문양의 광배 꼭대기에는 화불이 모셔져 있으며

양쪽애 구름을 타고 날으는 두쌍의 비천상이 역동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석불의 기단석에 보면 부처님께 차공양을 올리는 보살상이 조각돼 있어

신라시대에도 차문화가 발달돼있다는 사실을

추정할 수 있게 하는 좋은 자료이다.

<현지 안내문>

 

 

청량사 삼층석탑

보물 제 266호

 

이 탑은 잘 처리된 탑의 각 부분은 아름다운 조화와 비례를 보이고 있고

조각수법도 경쾌해 보이는 9세기를 대표하는 석탑으로

전체 높이는 4.85m입니다.

 

 

대웅전 우측에 있는 스님께서 계시는 요사채

 

 

대웅전에서 본 아래 설영루와 그 너머로 천불산 산그림이 아름답습니다.

 

 

 

 

 

 

 

 

높은 곳에 위치한 절집이다 보니

찾아 오는 사람들도 드물고 다만 산행객들이

드문 드문 쉬어 가는 절집입니다.

조용함이 나의 심신을 어루만저 주고

탁 트인 시원한 조망이

나의 눈을 행복하게 합니다.

 

 

 

청량사는 아무래도 여름의 절집 같네요.

비록 올라 오면서 땀을 좀 흘렸지만 주변의 녹색의 울창한 숲이 주는 

상쾌함은 기분을 한층 업(UP)시켜 줍니다.

 

 

 

대웅전 옆에 있는 석간수에

목을 축이니 극락이 따로 없네 그려~ㅎ

 

龍자가 새겨진 큰 암반에 구멍을 뚫어

그리로 신기하게 물이 흘러 듭니다.

구멍을 어떻게 내었을까?

 

 

상락당 뒤편 풍경

청량사는 아름다운 천불산 아래 조용히 자리하고 있다.

주변의 아름드리 소나무와 갖가지 꽃들로 장식한

청량사는 고즈넉한 절집입니다.

 

 

절집의 세간살이도 아주 정갈합니다.

 

 

대웅전 앞에서 보는 풍경이 仙景입니다.

 

 

<2014,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