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유산답사기

[경북/성주여행]사적 제444호 세종대왕자 태실

安永岩 2016. 9. 3. 07:35

몇 해 전에 영암산(782m) 산행 후 꼭 들려 보고 싶었던 세종대왕자 태실을

생각외로 산행이 길어져 시간관계상 들리지 못했었다.그리고 차일 피일 시간이 흘렸다.

정작 칠곡쪽은 자주 가는데 성주는 갈 기회가 주워지지 않았다.

아마도 산행을 할 수 있는 인기 명산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고 산이 없는 것은 아니다.만물상으로 유명한 성주쪽 가야산이 있다.

그러나 합천과 가까성주의 끝자락이다 보니 긴 산행 후에 가기는 더욱 힘들다.

왜 세종대왕자 태실을 보고 싶었던 걸까?

그 태실들이 앉아 있는 터를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얼마나 명당자리이면 한양서 그 먼 성주 땅에 태실을 만들었을까?

실제로 세종대왕은 자식들의 태실을 만들기 위해서 전국의 명당자리를 찾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찾은 곳이 성주군 월항면 인촌리 선석산아래이지요.

오늘, 그곳으로 어렵게 갑니다.

가는 길도 꼬불꼬불~힘들게 찾아 갔었지요.

  

 

세종대왕자 태실 모습

 

 

 

 

 

성주군은 자주 갔었던 기억은 별로 없다.

가야산 산행 말고는 갈 일이 별로 없없기 때문이다.

오늘 성주에 가벼운 볼 일은 보고 시간이 많이 나길래 작심하고 그동안 가보고 싶었던

세종대왕자 태실을 찾아 갑니다.

가는 길에 본 성주군의 청정자연에 매료를 당합니다.

참으로 평화로운 성주이다 싶고 성주하면 왜 참외인지를 알 것 같았다.

온통 참외비닐하우스이다.지금은 제 철이 아니지만스도~

세종대왕자 태실을 찾아 가는 길은 예상대로 쉽지만은 않았다.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 오는 것을 보고 놀랐다.

문득 머리를 스치는 생각,아~세종대왕자 태실이 명당이라고 하니 氣을 받기 위해서 일 꺼야,ㅎ

그것도 생각외로 젊은 연인커플들(신혼부부같았다)이 많았다.

 

 

 

 

이런 안내판이 곳곳에 설치되어

길은 꼬불꼬불이라도 별 무리 없이 찾아 갈 수 있었다.

요즘은 네비가 있어 길 찾기는 쉬워졌다.

 

 

 

태실을 올라 가면서 본 세종대왕자 태실의 주차장과 안내소 모습

인촌리 끝마을인데 몇 가구가 없는 걸 보니 그 옛날엔 태실을 보호 관리하는 사람들이 살았던 집들 같다.

이래도 문화해설사까지 계시는 성주군의 명소입니다.

 

 

주차장에서 태실까지는 채 5분거리 밖에 안됩니다.

올라 가는 길에 소나무숲이 대단합니다.

태실이라서 그런가 신령스러운 기운이 확 드는 느낌입니다요.

조~위에 보이지요,태실이~

 

 

태실(胎室)이 있는 봉우리가 태봉인데 해발 258m라고 하지만 그런 느낌은 아니 듭니다.

차로 다 올라 오니 말이지요.

 

 

 

드디어 세종대왕 태실에 도착하였습니다.

문득 손자가 생각이 나네요.

함께 왔으면...

좋은 氣라도 받고 싶어서요.

 

 

 

 

 

풍수지리학자가 아니라도 대번에 느낌이 확~옵니다.

정말로 명당이구나!

비교를 하면 오대산 적멸보궁의 명당과 거의 같은 느낌입니다.

부처님의 꽃 연꽃 가운데 수술이라...

위 사진을 보세요?

선석산(742m)이 마치 연꽃모양으로 휘~둘러 있고 가운데 봉긋한 태봉이 연꽃수술인데

그곳에 세종대왕자식들과 손자의 태실을 모셨네요.

더우기 맨 앞에 강물은 아니라도 저수지(인량지)가 있고...

이를 풍수지리상으로 뭐라고 하지요?

배산임수(背山臨水)입니다.

실제로 세종대왕께서 자식들의 태실을 위해서 전국에 수소문한 끝에 찾은 명당자리입니다. 

 

 

 

 

문화해설사(가운데)님의 상세한 설명을 듣고 있는 방문객들...

누구든지 요청하면 기꺼이 동반하여 설명을 하여 줍니다.

역사공부와 함께 야사까지...

 

 

 

천천히 둘레를 한바퀴 돌아 봅니다.

주위의 연륜이 묻어 나는 소나무숲에 둘러 쌓인 태실이 신령스럽게 다가 옵니다.

 

 

 

세종대왕의 적서 18왕자 중 장자 文宗을 제외한 17왕자 태실 18기,그리고 세손 端宗이 태어 났을 때 조성한 태실 1기

총19기 태실이 모셔져 있습니다.

 

 

세조 태실

입구 맨 앞에 있네요

그리고 위 석물이 훼손된 채 사각형의 기단석만 있는 5기는 바로 수양대군(세조)의 즉위에 반대했던 다섯왕자의 태실입니다.

 

  

단종 태실

맨 뒷쪽 외로이 홀로 있는 이 태실은 바로 세손 단종의 태실입니다.

아마도 삼촌들과 함께 있을 수는 없었겠지요.

 

 

세종대왕자 태실의 문화적 가치로

태실이 군집을 이룬 전국 최대의 태실 문화유산이며

조선초기 태실문화 연구에 활용할 수 있는 최선의 문화유산이고

태실 조성방식의 시대적 변천을 확인할 수 있는 최고의 문화유산입니다.

 

 

 

 

세종대왕자 태실 반대편 산자락엔 태실 수호 사찰인 선석사가 있습니다.

그리고 태실로 오르는 입구 우측 산자락에 '태실생명문화공원'을 대대적으로 조성하고 있는데

이미 거의 완공단계에 있으며 태실문화관은 관람이 이루어지고 있었지만

시간관계상 패스하고 윗쪽에 있는 선석사로 갑니다. 

아래 사진은 모셔온 사진인데 태실문화관입니다.

 


여러분들도 성주에 가시면 꼭 세종대왕자 태실을

방문하시어 좋은 氣運을 듬뿍 받아 가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