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山行이야기

경주 남산 최고의 비경 ! 쌍봉,이무기능선을 가다.

安永岩 2013. 3. 7. 01:57

 

경주 남산 용장골

쌍봉,이무기능선을 가다.

 

올 겨울은 정말로 조용히 보냈다.

예전 같았으면 雪山도 두서너번은 갔을낀데~ 게을러진 탓일까?

아니면 시간이 없어서...가만히 생각해보니 게을러진 것 같다.추위도 한몫한 것 같고~

그래,추운 겨울은 조용히 보내고 곧 해동되면 가을 까지 새벽산행을 부지런히 해야 겠다.

그래서 금년에 갈 山行地도 대충 짜본다. 진달래 필 때 거제 대금산,철쭉은 바래봉 식으로~

그러면서 3월로 접어 들어 기온도 올라 가고 나무잎 나기 전에 벌거벗은 裸身의 山도 보고 싶고 하여

가볍게 갈 산을 경주 남산,신광 비학산으로 정하고 우선 경주 남산으로 해놓는다.

오늘은 경주 남산 중에도 내가 최고의 비경으로 치는 쌍봉,이무기능선을 올라 좋아 하는 소나무와

실컨 놀다 올 것이다.시간에 구애를 받지 않고서 낮동안 암릉구간을 타면서 분재같은 소나무들을 

겨우내 어떻게 지냈는지 안부도 묻고 만져 보고 같이 대화도 하고...그렇게 놀다 내려 올 것이다. 

 

쌍봉(355m)에 있는 잘 생긴 소나무

그런데 한 쪽 가지가 잘렸다.

그동안 한참을 안 왔드니 그동안 무슨 일이 생겼는가 보네...아마도 지난 태풍의 영향이 아니였을까?

 

 경주 남산의 골짜기는 수십군데가 되지만 나는 용장골을 최고로 친다.

실제로 수십년 동안 경험해 본 바입니다. 물론 남산의 불교유적답사는 삼릉골이 최고지요.

하지만 용장골도 문화유적지로는 비록 숫자는 적지만  하늘은 이고 천년을 살아온 삼층석탑이 있습니다.

그리고 용장사지와 매월당 김시습의 한국 최초의 한문소설인 '금오신화' 집필지로 유명하며

신라시대 때 덕이 많은 대현스님이 염불을 하면서 돌면 이 부처 또한 함께 돌았다고

전하는 삼륜대좌불이 있는 곳입니다.

 

용장골

골짜기도 좋지만 무엇보다도 경주 남산에서 암릉미가 최고인 쌍봉과 이무기능선이 있기 때문입니다.

더우기 암릉에 박힌 소나무들은 하나 같이 분재입니다.

한동안  못 갔는데 ~ 오늘(2/3,일) 그곳으로 갑니다.

그 암릉길을 즐기면서...소나무도 만나고~ 반갑게 해후하고 올려고요^^

충분히 시간을 갖고 천천히 한바퀴 돌아 보고 올까 합니다.

 

멀리 용장마을이 보이네요

지금부터는 설명을 생략하고 사진 위주로 가급적 많이 올립니다.

설명을 생략함은 그동안 이곳이 너무나 알려져서 이미 포화상태라서

길안내를 하지 않기 위함입니다.미안하지만~

 

쌍봉에 올라 서기 전에 바라 본 금오산쪽 산마루입니다.

 

 

쌍봉에서 본, 앞으로 갈 반대편 이무기능선입니다.

쌍봉과 이무기능선은 마주 보고 있습니다.

왼쪽은 남산에서  최고봉인 고위산(495)입니다.

 

쌍봉에 첫봉에 있는 돌탑입니다.

 

 

쌍봉은 두봉우리를 말합니다.

이무기능선에서 보면 꼭 쌍둥이 같이 생긴 봉우리입니다.

암봉이지만 그 속을 보면 이렇게 소나무가 잘자라고 있습니다.

 

 

 

이무기 능선과 소나무 !

경주 남산에는 유독 분재 같은 소나무가 많습니다.

소나무를 좋아 하는 나는 그래서 자주 찾습니다.

 

 

 

 

주목 같이 소나무도 죽어서도 멋지네요

파란 하늘에 잘 어울리기에 한커트 올립니다.

 

쌍봉에서 본 고위산모습입니다.

 

 

 

쌍봉에는 잘 생긴 소나무가 산꾼을 반깁니다.

 

 

 

쌍봉은 멀리서 보면 전혀 넓은 터가 없을 것 같지만

이렇게 넓은 터가 자리하고 있어 쉬기에는 더 없이 좋습니다.

전망도 최고이고요.

 

 

따스한 햇살에 한나절 아무런 생각없이 놀다 가고픈 곳입니다.

 

 

 

 

 

 

 

 

 

 

이 능선길에서 최고의 볼거리는 암봉과 소나무들입니다.

 

 

 

 

쌍봉능선길에서 본 이무기능선 모습입니다.

3~400여 미터급 산치고는 이만한 산세를 품고 있는 산은 드물 것입니다.

더우기 암봉마다 절묘하게 자라고 있는 소나무가 아름다운 풍치를 선사합니다.

그래서 남산에 소나무라 했던가요,물론 서울 남산을 애기하였겠지만~

 

 

이곳 경주 남산의 소나무는 서울 남산의 소나무보다도 더욱 더 멋집니다.

암봉에 바위와 어울러서 절묘한 조화를 이룹니다.

 

 

 

쌍봉능선길에 암봉입니다.

 

앞으로 갈 이무기능선입니다.

 

지나온 쌍봉 능선길입니다.

멀리 금오봉과 이영대가 보이네요

 

 

이무기능선에서 조망이 제일 좋은  전망대바위입니다.

 

 

쌍봉능선 끝자락에서 멀리 전망을 바라봅니다.

이무기능선과 쌍봉능선,그리고 금오봉능선길이 한눈에 보이고

용장마을,내남들판이 시원하게 시야에 들어 오네요

 

이러한 조망이 눈을 즐겁게 합니다.

옆에 능선은 이무기 능선으로 곧 그리로 갑니다.

 

이무기 끝 능선부의 암봉입니다.

 

상부 이무기능선 일부입니다.

 

멀리 금오봉이 보입니다.

 

이곳이 이무기능선의 끝부분입니다.

지금부터 이무기능선을 타고 내려 갑니다.

여기서 남산의 최고봉인 고위봉은 5분여 거리지만 가지 않고

바로 이무기능선을 탑니다.보나 마나 고위봉에는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밥먹느라고 온갖 냄새를 풍길게 뻔하기 때문에

거기에는 가지 않고 바로 이무기능선의 멋진 조망을 보면서

서서히 하산 할까 합니다.

 

가운데 능선이 내려 갈 이무기입니다.

이무기능선은 암벽구간으로 역으로 올라 올 때는 상당한 체력을 요구합니다.

암벽 구간 구간에 로프가 설치되어 있어 그렇게 위험하지는 않지만

항상 긴장하고 주의를 요하는 구간입니다.

 

이무기에서 본 관음사코스의 능선부입니다.

최근에 갔다왔지요,똥바위가 있는 능선입니다.

서서히 내려 가면서 암벽과 소나무를 마주하고

때론 전망대에서 조망을 즐기면서 천천히 내려 갑니다.

이 코스는 내려서는 곳곳에 바위 전망대가 있습니다.

눈이 엄청 즐거운 구간입니다.

 

일요일이라 많은 사람들이 왔네요

십여년 전만 해도 이 구간에는 별로 사람들이 없었는데~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찾는 코스가 되었네요.

이것이 인터넷의 효과이겠지요?

 

 

 

관음사에서 고위봉오르는 능선구간인데 조오기에서 보는 이무기능선의 조망이 아주 좋습니다.

그래서 경주국립공원측에서 조망에 도움을 주기 위해 전망표지판을 설치해 놓았습니다.

거기에 사람들이 있네요.

 

 

엄청난 크기의 암벽 사이에 소나무가 자라고 있네요

 

 

 

이무기 암벽구간 바위전망대에 형형색색 산꾼들이 아름답게 보입니다.

이 구간은 타는 재미가 솔솔합니다. 이를 두고 아기자기한 코스라고 해야할까요?

 

이무기에서 본 쌍봉코스 끝 구간 암벽과 소나무 모습이 한폭의 그림입니다.

아까 제가 서서 주망을 즐긴 곳입니다. 이무기능선에서 보니 멋지네요

나무도 어디에 위치 하는 냐에 따라서 값어치가 달라지는 것이 아닐까요?

 

 

 

 

 

 

 

 

 

 

 

 

 

소나무를 보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네요

소나무를 참 좋아 합니다.

 

멋진 암벽에서 포즈를 취해 봅니다.

 

 

 

경주 남산의 소나무는 하나 같이 나즈막 하면서도 아무렇게 쥐틀린 듯이 자란 모습이 좋습니다.

 

 

 

뿌리가 들어 나도 잘 자랍니다.

 

 

 

본격적으로 암릉구간이 시작됩니다.

 

바위에 붙어 비스듬이 자라는 소나무입니다.

 

이무기구간에서 제일 멋진 너럭바위입니다.

물이 고인 웅디도 있고요 전망이 줙입니다요

글구 하염없이 앉아서 놀다 가고픈 바위입니다.

보이는 마을이 용장마을입니다.

 

바위에 뿌리를 박고 살아 가는 소나무가 지천입니다.

그것이 산행 내내 눈을 즐겁게 합니다.다른 사람들은 느끼는지 몰라도~

하기사 올라 오는 사람들 마다 한숨을 푹푹 쉬는 것을 보니 힘이 들어

주변의 소나무를 볼 겨늘이 없게네요.....

 

 

위로 쳐다본 고위산쪽 암릉구간입니다.

즉 지나 온 길입니다.

 

나는 산에서 산길을 걷는데 전혀 힘들거나 피곤함을 느끼지 못한다.

걷는 시간이 하루 종일이라도 나는 즐겁게 걷는다.

다만 걷는 시간이 길면 좀 지루하다는 느낌이 들지만

걷는 자체를 즐기다 보니 일상화된 것이다.

그래서 서너시간의 산행은 먹다만 음식같아 싫은 것이다.

그래서 걷기를 싫어 하는 30년이 넘은  구룡포산악회의 지금의

산행문화를 나는 싫다. 3시간짜리도 걷지 않고 기피할려고 하니

30년의 역사가 아깝다. 그래도 30년이 넘은 산악회라고 자랑한다.

30년이 넘은 산악회답게 산행문화를 다시 기대해 본다.

 

너럭바위 한쪽 껸에 자라고 있는 소나무입니다.

 

너럭바위입니다.

 

사람들이 없는 평일에는 이곳에서 호젖하게 전망을 즐기면서 밥을 먹는 장소인데

오늘은 너무 사람들이 많아서 포기합니다.여기서 보는 전망이 아주 좋습니다. 

 

 

 

 

 

오랜 세월을 느기게 하는 암벽입니다.

 

암벽과 푸른 소나무잎이 너무 잘 어울립니다.

 

 

 

 

 

 

 

암벽에 꼿힌 소나무가 안스럽네요

그래도 살아 있습니다.아마도 바위에 뿌리를 내리기는 했지만 더 이상은 힘이 드는 것 같네요

 

 

또 한참을 내려 와서 위를 봅니다.

소나무가 멋지지 않나요? 그러나 이 소나무 또한 여기가 한계인가 봅니다.

잎이 무성하지 않는 것을 보니 무척 힘이 드나 봅니다.

 

환상의 암릉구간인데 짧은 게 많이 아쉽네요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또 다른 암봉에서~

 

소나무를 보세요,

흙이라고는 전혀 찾아 볼 수 없는 바위에 뿌리를 박고 살아 가는지~

그저 신기하고 신기할 뿐입니다.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낍니다.

 

 

 

 

헉

누가 과일을 먹고는 껍질을 그냥 놓고 갔네요.이러면 곤란합니다.

쉬고 갈 때는 과일 껍질도 베낭에 넣어 갖고 갑시다.

 

이무기능선 마지막구간입니다.

용장마을과 내남면의 들녘이 아주 평화로와 보입니다.

저 멀리 산群은 단석산쪽입니다.

이무기능선은 암릉구간이다 보니 로프설치구간이 많습니다.

따라서 스틱은 접어 베낭에 넣고 두손을 부지런히 움직여야하는 구간입니다.

 

 

요즈음 산행에서 내가 이해 못하는 것은

무조건 사용하고 보는 두개짜리 스틱이고 옷패션이다.

산에 다니는 것이 무슨 패션쇼하는 것도 아니고 너무 호사롭다.

그저 편하게 입으면 되는 것이 아닌가?그리고 스틱이 왜 필요한가?

너도 나도 아무나 들고 다니니 뒤 따는 사람 코찌르기 좋구나,싶다.

스틱은 꼭 필요한 사람들이 해야지~ㅉㅉ

다만 등산화는 좋은 것을 신기를 권한다.

하루 종일 걸을려면 신발이 좋아야 하기 때문이다.

 

드디어 쌍봉이 건너편에 보입니다.

 

 

쌍봉은 거대한 두 암벽입니다.

꼭데기에는 전혀 너른 터가 없을 것 같지만 있었지요~

두 암봉이 어쩌면 저렇게도 닮았을까요?

 

이 능선에 소나무가 너무 좋은 것 같아 다음을 기약합니다.

위에서 보니 길이 없는 것 같은데~ 다음에는 한번 도전해 볼까 합니다.

 

 

이 지점에 오면 이무기능선은 끝입니다.

반대로 올라 올 때는 시작점이겠지요

 

두 소나무가 십자로 만나 자라고 있네요

경주 남산에는 산행중에 나무들을 잘 살펴 보면 정말로 신기한 소나무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나는 경주 남산을 갈 때 항상 소나무와 놀기 위해서 간다고 합니다.

버릇처럼 주변을 너무 살피지요.특이한 소나무를 찾기 위해서지요.

그것이 즐거움을 주고 피곤함을 잊게 합니다.

 

이제 계곡으로 내려 갑니다.

 

이무기 꼬리일까요...

길게 페인 암벽이 꼭 그러한 느낌을 줍니다.

 

다시 용장골입니다.

 

 용장(茸長)이라는 말은

신라시대의 사찰인 용장사가 있던 계곡이라는데서 붙여진 명칭이라고 합니다.

남산의 50여개의 많은 골짜기 중 하나인 용장골은 계곡의 길이가 약 3km되는 남산에서 가장 크고

깊은 골짜기로 산에서 흐르는 물이 깨끗해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입니다.

이곳은 금오신화의 저자 매월당 김시습이 머물었던 곳으로

현재 22개소의 절터가 확인되고 있습니다.

 

목탁소리 염불소리가 끊일 날 없었던 불국토 경주 남산입니다.

신라 대현스님의 새벽 염불소리에 산비둘기가 홰를 치고 ,

설잠 김시습의 꿈이 서렸던 곳이 이곳 용장골입니다.

탐방로에 쓰인 글귀입니다.

 

산행을 마치면서 바라 본 경주 남산 이무기능선입니다.

 

내려와서 보니 쌍봉코스는 입산금지코스입니다.참고하세요.

이무기능선으로 올라 서서 봉화대로 해서 용장골로 원점회귀하든지 아니면 칠불암으로 해서 남산골로 가든지

또는 고위산에서 관음사,백운암코스로 하산해야 합니다. 즉 이무기 능선으로 해서 고위산에 오르면 하산코스는

봉화대,칠불암,백운암,관음사코스로 자기 편한대로 하시길 바랍니다.다만 칠불암코스는 반대편이라 차편을

고려해야 합니다.시간은 3시간에서 5,6시간이 소요됩니다.모처럼 찾은 쌍봉,이무기능선길에서

시원한 조망을 원 것 즐기고 소나무도 실컨 만나고 갑니다.

소나무가 더욱 더 푸르고 색깔도 좋드만요,

그래서 더욱 더 즐거웠습니다.

다음을 기약하면서 이만~ㅎㅎㅎ

좋은하루

<2013,3,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