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강읍에는 너른 안강뜰 만큼이나 유명한 산이 있다. 즉 안강 북서쪽에 병풍처럼 둘러 쳐진
자옥,도덕,봉좌,어래산이 옥산저수지를 가운데 두고 말발굽형으로 둘러 쌓여 있는데 지역 산꾼들에게
많은 인기가 있는 산群들이다.보통 자옥,도덕산을 또는 어래,봉좌산을 연계하여 산행을 하는데 이들 4개산을
종주산행하는 산 마니아들도 많다. 특히 4개산을 연계하여 한바퀴 도는 종주산행은 단연 인기이다.
비록 그리 높지 않은 산들이지만 오르 내림이 많고 20 여km에 이르는 긴 능선을 타면서
올라 서는 봉우리 마다 즐기는 조망이 장쾌하고 시원하다.
안강읍 옥산리 들어 가면서 본 어래산 전경
일전에 자옥 도덕산을 타고 나서 조만간 어래 봉좌산을 타겠다고 하였는데
오늘(2012,10,20,토),이 가을에 갑자기 어래산 기슭에 도착하였다.
토욜인데 오후5시까지 시간이 있어 갑자기 찾은 것이다.
어래,봉좌산은 5시간이면 충분할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렸다.
모처럼 찾은 근교산인데다가 주변 조망을 즐기고 천천히
쉬며 걸으며 먹으며 찍으며 하다 보니
시간이 많이 걸렸다.
☞ 오늘 산행코스
옥산서원 - 어래산(572) - 임도 - 지게재 - 봉좌산(652) - 525봉 -
도화동 옥산저수지 - 독락당 - 옥산서원
(원점회귀 산행 : 쉬엄쉬엄 걷고,쉬고,먹고,찍고~ 7시간 30분 소요)
※ 원래는 어래산만 하고 올려고 하였는데 하다 보니 봉좌산까지 연계하였고 내친 김에
도덕,자옥산까지 하여 종주을 마칠까 했는데 오후 단체 손님 때문에 봉좌까지만 했다.
그래도 7시간 30분 半 종주 하고도 저녁장사를 마치고 나니 밤 12시가 넘었다.
다소 피곤함이 몰려 왔지만 그래도 마음만은 행복했다.
그래도 산행경력이 얼~만데~하는 자만(?)
그것가지고 뭐가 피곤하다고~~~ㅎㅎㅎ
중요한 것은 4시간을 자고 또 주왕산을
새벽에 해 놓았다는 것이 아닌가?
와이프가 놀날만도하지...ㅋㅋ
나~미쳐(와이프 왈)
오늘 산행 들머리 옥산서원이다.
멀리 자옥산,도덕산이 보인다. 얼마전에 왔다가
송이철이라 산행을 하지 못하고 돌아 간 적이 있는데
오늘은 날씨가 너무 좋아 산행이 무척 기대됩니다.
옥산서원에 최근에 지은 '옥산서원유물관'인데 아직 門은 열지 않았다.
산행초입에 화살나무의 단풍색이 너무 이쁘서...
산길을 들어 서기 직전에 바라 본 옥산서원과 그 너머 자옥 도덕산 모습
어래산 오름 길에 30여분 만에 도착한 제법 너른 쉼터
어래산 오르는 1시간 30분 동안 별 특징 없는 오르막 잡목 숲길이다.
다소 지루 하지만 그래도 등반 초입이니 능선을 올라 서기 까지 부지런히 걷는다.
분명.이후 부터는 조망 좋은 능선길이 기다리고 있으니 말이다.
1시간 30여분 올라 마주한 첫 바위 전망대
비로소 답답함이 사라 진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옥산지와 유명한 '민내마을' 그리고 그 뒤로 봉좌산이...
한폭의 그림 같이 다가 온다.
어래산 정상부 억새
저멀리 딱실못이 보이고~
정상부 암반 위에서 본 주변 풍경
바로 아래 옥산지와 그 너머로 도덕,천장,운주산이 보이고~
오늘 가야할 봉좌산이 아스라하다.
여기서 보니 정 반대편인데다 저기 까지 언재 가나 싶다.
제법 꽤나 먼 거리 이다.겁도 나기도 하고~그러나
가다 보면 끝이 보이겠지...
정상 옆 전망바위 위에서
처음에 가볍게 어래산이나 타고 와야지~하고 길을 나서다 보니 복장이 영~말이 아니다.
산행을 하면서 후회가 얼마나 뒤는지...
정식으로 복장을 입을려면 아직은 반소매에 여름 바지를 입어야
산행이 수월한데...
요만큼 올라 와서 가을 복장에 땀도 나고 답답하다.
그러나 어쩌라,
방법이 없지 않은가? 죽으나 사나 그대로 가야지,,,
어래산(572M) 정상
포항에서 영천가는 국도상에서 우측으로 보이는 길게 누운 산의 정상부이다.
정상부를 지나 능선길을 가면서 만난 암벽과 단풍
또 찍고~
나의 모습을 찍을 려면 다소 시간이 든다.
카메라를 세우고 구도를 잡고 시간을 입력하고 달려가 포즈를 취하고
찍히면 확인하고~ 하여튼 시간이 좀 듭니다.
그래서 만들어진 사진입니다.
정상부에서 10여분 능선길로 가다 보면 첫 갈림길이 나온다.
여기서 잠깐!
좌측으로 가야 봉좌산으로 간다.
차칫 우측으로 가면 어래산 능선 끝머리 도화동에 닿는다.
조심히 살피면 갈 일이다.
나는 지도는 없었지만 직감적으로 좌측으로 해 놓았는데
길을 바로 찾아 다행였다. 적어도 빠꾸는 하지 않았으니 말이다.
그런데 이 길의 급경사 내리막길이 얼마나 심한지
길을 바로 가고 있나 싶을 정도였다.
그렇게 한참으로 내려 서니 임도이다.
※도덕,봉좌에서 어래산을 오를 때 여기서
죽을 맛이겠다 싶다.
지친 심신에 급경사 오르막이니 말이다.
참고하시기를~
지도에 나오는 임도
9시에 출발하여 여기 까지 2시간35분이 소요되었다.
임도에서
좌측은 옥산지에서 오는 민내마을 길,우측은 기계로 넘어 가는 길이다.
오늘 처음으로 사람을 만나다.부부2명과 자전거를 탄 2명이다.
부부2명은 나와는 달리 두손을 꼭 잡고 임도를 타고 있었다.
지금까지 내가 걸어 온 길 6.08km이고, 갈 길인 봉좌산까지는3.9km이다.
合이 9.98km이다.
임도에서 조금 올라 서서 소나무 숲이 좋은 곳에서 아침 겸 점심을 먹다.
임도에서 봉좌산까지는 여러개의 봉우리를 넘어 가야 합니다.
그리 쉽지만은 아닌 산행길이지만 겁을 먹을 필요는 없을듯...
능선길을 걸으면서 불어 오는 상쾌한 바람이 시원하고 경치 또한
눈을 시원하게 합니다.다만 봉좌산 마지막 오름길이 다소 가팔라
숨을 자주 깔딸거립니다. 그러나 천천히 시간을 갖고 걸으면서
걸음 자체를 즐기면 동네 뒷산을 걷는듯 합니다.
실제로 포항시에서 봉좌산둘레길을 개발하면서 山路를 잘
만들어 놓아 걷기가 수월하고 낮은산에 비해 숲이 좋아
공기 또한 좋습니다.천천히,먹어 가면서,걸으며,경치를
감상하면서 봉좌산을 오르면 좋은 경치가
충분히 보상을 해주네요
경치가 좋은 암벽구간에서 자라고 있는 八자 모양의 소나무
온갖의 풍상이 느껴집니다.
어래,봉좌산 구간에서 유일하게 암릉구간입니다.
이곳에서 보는 주변 경치가 좋습니다.
어래산,도덕산쪽,옥산지,봉좌산,기계 황금들녁과 단구리 쪽 풍경 등
보는 것이 모두 그림으로 다가 옵니다.
나는 여기서 한참을 쉬어 갑니다.
기계면 단구리 쪽 풍경
지나온 길, 멀리 어래산줄기가 가로로 길게 누워 있네요
서쪽 도덕산쪽 풍경
북쪽 봉좌산 능선도 눈에 들어 오고...
그 아래 동네가 '민내마을'입니다.
앞으로 가야 할 봉좌산 능선
멀게 느끼지지만 걸으면 잠시(?) 입니다.
여기는 넉줄고사리 자생지입니다.
호젖한 숲길을 걸으며 한숨 돌리고~
드디어 지게재입니다.
그 옛날 안강과 기계마을 분들이 넘나들던 고개입니다.
이곳에는 제법 큰 정자를 만들어 놓았네요. 식사와 함께
잠시 쉬기에 좋을 듯 합니다.새마을 운동 발상지 기계면 문성리까지
둘레길을 만들어 놓았는데 거리가 4km 정도입니다.
아직도 봉좌산까지는 1.4km를 더 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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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게재에서 봉좌산 가는 길은 급경사길로 제법 많은 체력을 요구합니다.
마지막 능선부에 올라 서면서 바라본 파란 하늘입니다.
숨이 턱에 차네요...바삐 올라서 그렇치 천천히 오르면
이것 역시 별거 아닙니다요.
적어도 산을 좀 탄다면 말입니다.
급경사 오르막을 오르면 드디어 봉좌산이 눈에 들어 옵니다.
봉좌산 못미처 경치 좋은 곳에
벤치를 설치하여 쉬어 가도록 배려를 해 놓았네요.
여기서 보는 경치가 좋습니다.
잠시 쉬어 갑니다.
우측 어래산으로 부터 걸어 온 길이 좌측으로 갈之字형으로 조망되네요
아래 마을은 옥산池 위에 있는 민내마을입니다.
정상부에서 본 민내마을은 참으로 아늑하다는 느낌입니다.
북쪽으로 부터 몰아 치는 북풍한설을 봉좌산이 막아 주고
남쪽의 따스한 온기는 전부 받아 주는 전형적인
남향마을입니다. 그러나 나는 이 민내마을을
아직 한번도 가보지 못했네요.
나중에 일부러 가 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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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좌산 정상
옥산서원에서 어래산을 거쳐 이곳까지 5시간이 걸렸네요.
봉좌산 정상부는 거대한 바위가 좋은 전망대 구실을 합니다.
정상 옆에 나무테크를 설치하여 전망대를 만들어
벤치와 조형물에 鐘을 설치해 놓았네요
예전에 없던 것들입니다.
포항시에서 제법 많은 신경을 쓴 흔적이 역력합니다.
몇개의 정자,나무데크,전망대,벤치 등
또한 산행로(탐방로)로 잘 딱아 놓았고~
무엇보다 이정표가 잘 설치되어
길을 잃을 염려가 없습니다.
도덕산으로 가야할 능선 모습
그런데 봉좌산의 높이가 지도에는 652m 인데 이곳 정상석에는 600m로 표기되어 있네요
전망대에 鐘을 달아 놓은 조형물
무슨 의미일까요?
▽
자~ 이제 정상에서 조망을 즐기셔야지요^^
운주산이 보이는 북서쪽 풍경
기계들녁이 보이는 북쪽 인비,구지리 쪽 풍경
봉계리 쪽 풍경,
나즈막한 산들과 황금들녘이 한폭의 그림으로 다가 옵니다.
어래산 산줄기와 지나온 길입니다.
봉좌산 8부능선의 단풍이 아름답습니다
가운데 능선부에 하얀점으로 보이는 부분이 암릉구간모습입니다.
저 멀리 기계시내가 보이고~
봉좌산 골골 능선에 수놓은 단풍이 햇살에 곱습니다.
우측 끝에 峰이 운주산입니다.
정상에서 도덕산쪽으로 가면서 본 봉좌산 정상부 모습입니다.
봉좌산 단풍이 아래로 내려 가고 있습니다.
계곡 가운데는 봉좌산 기도원도 한 점으로 보이네요
포항-대구 고속도로가 힘차게 뻗어 있네요
봉좌산 능선에서 보는 이 가을의 풍경이 참으로 좋았습니다.
능선 끝 지점에서 분옥정은 시간 관계상 오르지 않고 못 미처에서
좌측으로 해서 도덕산 능선길로 내려 갑니다.
우측은 분옥정 오르는 길이고,이리재로 내려 서는 방향입니다.
좌측은 도덕산으로 가는 길입니다.도덕산으로 가는 길로 들어
씁니다. 역시 편안한 내리막 숲길이 한동안 이어 집니다.
능선에서 내려 서서 만나는 삼거리
좌측은 민내마을로 여기서 3.29km,
도덕산은 2.2km라고 표기 되어 있습니다.
도덕산 방향으로 길을 잡고 갑니다.
역시 오르막 내리막이 반복됩니다.
지도에 표기된 542봉,525봉을 차례로 넘어 갑니다.
542봉에서 589봉은 예전에 넘었던 봉이기에 가지를 않고
바로 도덕산으로 가는 등줄기를 계속 따릅니다.
지루한 산길을 계속 가다 보니 심심해서 숲을 담아 봅니다.
여기서 잠깐,
처음에는 어래산만,가다 보니 봉좌산을 오르고,내친김에 도덕산을 갈까도 했는데
생각외로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고 내려 가서 저녁 단체손님을 맞아 장사도 해야 하기에
도덕산은 포기 하고 도덕산 앞 산 능선을 따릅니다.물론 이 봉우리도 처음으로 가는
능선길입니다. 그 끝이 궁금했는데 도덕산을 계속 보면서 진행하고 내려선 곳이
옥산지 오르는 초입였습니다.그리고 이 능선도 오르 내림이 연속되었고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는 山路라 길이 희미했습니다.
이렇게 도덕산이 우측으로 보이고~
좀 가다 보면 광산도 보입니다.
능선부의 나무들...
드디어 내려선 길입니다.
옥산池 오르는 초입입니다.여기까지 7시간정도 소요되었네요.
이 山行路는 11,01 ~ 5,15일 까지 입산금지 구간이네요
참고하세요^^
옥산저수지 아래 마을 도화동입니다.
국보 제 40 호인 정혜사지십삼층석탑 앞을 지나 갑니다.
이정표 뒤로 보이는 봉우리가 방금 지나온 봉우리입니다.
독락당(獨樂堂)
회재 이언적선생님의 서재 겸 별장이지요
평소에 글을 읽고 벗을 만나 놀던 곳입니다.
옥산서원
이 서원은 조선시대의 성리학자인 회재 이언적(1491~1553) 선생을 제향하고
후진을 교육하기 위해 조선 선조 5년(1572년)에 설립되었으며
그 이듬해에 서원이름을 내렸다고 하네요
이 서원은 조선 후기 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에 제외된 47개의 서원 중 하나로,
각 건물들의 공간적 배치 방법이 돋보입니다.
서원에서 이웃한 독락당까지 주변의 경치가
매우 아름다워 많은 관광객들로 부터 사랑 받는 곳입니다.
옥산서원 앞에서 산행을 끝냅니다.
9시에 출발하여 쉬엄쉬엄 걸으며,쉬며,먹으며,찍으며~
도착하니 오후 4시 30분입니다. 즉 7시간 30분이 소요되었네요
그래도 피곤함은 모르겠고 집(경희회식당)에 가서 12시까징
거떤히 저녁장사를 했다는 것이 아닙니까요~ㅎㅎㅎ
산님들!!!
건강하시고 이 좋은 가을에 즐산,안산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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