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이 느껴지는 날씨입니다.
당초에 봄마중 금곡산(경주 안강)근교산행을 하기로 하고 집을 나섰는데 미세먼지로 온천지가 뿌엇타.
하늘은 파랗코 날씨마저 포근하여 최상의 산행조건인데...미세먼지가 문제이다.
이왕나선길 금곡산언저리로 갑니다.
산행은 포기하고 계곡의 야생화 탐색으로 산행을 대신합니다.
금곡산 계곡에서 때아닌 雪 복수초를 만났네요.~와,대박!!!
눈속에 복수초는 평생에 첨 만났네요.
지난 8일 종일 내린 비가 여기서는 눈으로 바꿔 제법 많은 눈이 왔고 7,8부 능선상에는 눈으로 하얗타.
우리 고장에는 정작 한겨울에는 눈이 오지 않타가 봄이 오는 춘삼월에 많은 눈이 내리는 기현상이 자주 발생합니다.
조심스레이 계곡을 거슬러 올라 가면서 눈속에 핀 복수초와 변산바람꽃을 실컨 봅니다.
최근에 금곡산을 경주국립공원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있는데 그 이유는
신라 화랑도의 세속오계를 쓴 원광법사가 기거했던 금곡사가 있고, 금곡산의 희귀한 식물분포도 때문인듯 합니다.
사실 금곡산 계곡을 탐사하면서 느낀 것은 마구잡이식으로 돌아 다니다 보니 복수초와 변산바람꽃들이
발에 밟히는 불상사가 다반사로 벌어지지요.
일정한 탐방로를 만들어 관리하면 그러한 불상사는 방지하지 않을가 싶기도 하네요.
-탐방일 : 2018,3,11일 오전
눈을 비집고 올라 온 복수초,이름하여 雪福壽草
금곡산 계곡의 모습
복수초와 변산바람꽃,기타 여러 야생화가 자라기에 더없는 조건을 가진 계곡입니다.
양지에는 벌써 눈이 다 녹았지만 음지에는 아직 눈이 많습니다.
이 속에 복수초와 변산바람꽃이 있습니다.
눈속에 핀 복수초
핀 것 보다도 개화준비하는 복수초가 더 많지요
금곡산 계곡에는 3월 중순이 되면 복수초군락지에는
전체가 노오란 황금색 복수초로 뒤 덮힌 모습이 장관이지요
이제 막 눈속을 뚫고 올라 오는 복수초
눈을 뚫고 올라 오는 복수초는 평생에 처음봅니다.
금곡산 복수초군락지에는 복수초가 자라기 좋은 환경입니다.
계곡의 수량이 풍부하고 물빠짐이 좋은 돌밭이고 영양이 많은
낙엽이 엄청 쌓여 있고 더우기 아침햇살이 충분합니다.
복수초를 황금술잔에 비유하더만요
맞는 것 같습니다.
황금술잔의 색이 이 보다도 더 노오랄까? 싶네요
변산바람꽃
금곡산 계곡 풍경
사이좋게 복수초와 변산바람꽃이 함깨~
금곡산 계곡에는 복수초와 함께 변산바람꽃이 엄청난 개체수를 만날 수가 있습니다.
이 놈은 워낙에 작고 흰색이라서 눈을 부릅뜨고 발밑을 살펴야 하지요.
변산지방에서 처음 발견되어 변산이란 이름을 얻었다고 하지만
그 곳에 개체수가 얼마나 되는지는 몰라도 금곡산의 변산바람꽃은
엄청난 개체수가 자생하고 있지요
이정도 같으면 '금곡바람꽃이라고 해야하지 않을까요?
아직은 별로 많이 눈에 띄지 않지만
일주일 뒤에는 온천지가 바람꽃으로 도배할껍니다.
이번주부터는 계속 봄소식을 전할 것 같네요.
현호색,노루귀,산자고,얼레지 등등 또한 나무에도 물이 오르고
꽃이 피는데 벌써 매화향이 여기저기 풍겨 오고
산수유도 노오란 꽃망울 피우고 목련도 한껏 물이 올랐네요
열시미 일하는 주중이 되고 행복한 주말을 맞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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