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홍성에 위치한 용봉산은 높이가 381m 밖에 안되는 매우 낮은 산이지만
인근의 가야산과 수덕사를 품고 있는 덕숭산과 함께 덕산도립공원에 속한다.
그 만큼 산세가 빼어나다는 증거이다.
그 중에 용봉산은 가장 낮은 산이지만 주변 전경이 수려하고 기암괴석이 마치 수석전시장 같다.
바위산 답게 기암괴석이 기기묘묘한 형상을 빚어 여느 명산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고
특히 바위에 붙어 자생하는 소나무들은 하나 같이 분재이다.
제 개인적으로 가야산과 덕숭산은 등반을 하였지만 용봉산은 처음이다.
그 만큼 가보고 싶었던 산였는데 마침 단체산행일정에 잡혀 있어서 만사를 제치고 산행에 참가하였답니다.
충남지방은 타 지역과 달리 높은 산이 비교적 적은편이며 차를 타고 달리다 보면 보이는 것은 드넓은 평야뿐이다.
그만큼 산다운 산을 볼수가 없는 지방인데 멀리서 본 용봉산도 그러했다.
홍성에 도착하니 사방이 평야이고 그 가운데 야트막한 산이 우뚝한데 멀리서 보니
마치 우리 동네 뒤산정도 밖에 안되는 것 같아 실망(?)스럽기도 하였는데 그 속을 들어가서
산행을 해보니 그 생각이 100% 잘못된 것이였다.
보기보다도 산의 품이 넓고 기기묘묘한 바위를 보면서 아기자기한 산행길이 참으로 행복했다.
눈에 보이는 풍경들이 한폭의 산수화였다.
홍성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먼저 이 용봉산을 내세울 만큼 이 고장 사람들은 큰 자랑으로 여기고 있는 산이란다.
오늘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용봉산자연휴양림 주차장에서 본 용봉산 전경
용봉산은 산행 들머리가 용봉초등학교로 해서 정상,노적봉,악귀봉,병풍바위로 해서 자연휴양림 매표소로
한바퀴 돌아 내려 오는 코스가 일반적이다.그래도 3~4시간이면 충분하다.
아쉽지만 오늘은 단체산행에 부인회원들도 참석한 관계로 짧게 코스를 잡아
산행하기로 했다.즉 휴양림매표소에서 용봉사,안부,전망대,병풍바위,매표소로 하산하는
원점회귀산행을 하기로 한 것이다.
자연휴양림매표소에 우리 회원들
도립공원이라서 입장료를 받는 것인지 용봉사입장료인지는 모르지만
입장료를 받습니다.비록 적은 금액이지만,
반대편 용봉초등학교에서 산행을 하면 바로 이리로 내려 옵니다.
하지만 우리는 포항에서 이곳까지 5시간을 달려와서 점심시간이 다 되어 올라 가니
내려 가는 시간도 감안하여야 하고 하니 용봉사코스로 올라 갑니다.아쉽지만...
지난번 부산 금정산 산행 때와 같이 전 회원들과 달리 한바퀴를 돌아 산행을 합니다.
또 언재오나 싶어 욕심을 내어 봅니다.
물론 시간은 회원들과 보조를 같이 합니다.11시 반에 산행을 하여 14시까지 주차장에서 만나기로 하고~
☞회원들 산행코스 : 휴양림주차장-매표소-용봉사-안부-용바위-정망대-병풍바위-매표소-주차장
☞내가 걸은 코스 : 휴양림주차장-매표소-용봉사와병풍바위갈림길에서 병풍바위쪽 -병풍바위-전망대
-용바위-안부-악귀봉-노적봉-용봉산정상-최영장군활터-산림휴양관-주차장
(그렇게 한바퀴 돌아도 일부회원들보다 먼저 주차장에 도착,물론 점심은 커녕 물 한모금마시지 않았다.)
※용봉초등학교에서 시작하여 4개 峰을 걸쳐 한바퀴 돌아 휴양림으로 하산해도 3시간이면 충분합니다.
갈림길
매표소에서 조금 올라 오면 갈림길을 만납니다.
회원들을 시멘트포장길 용봉사로 보내고 난 혼자 우측 병풍바위쪽 계단길을 올라 갑니다.
왠냐? 빠른 걸음으로 빨리 가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야 한바퀴 돌아 같이 밑에서 만나지 않겠어요?~ㅎ
병풍바위 가는 길은 초입부터 암벽입니다.
얼마 오르지않아 전망이 트이면서 첫 바위群을 만납니다.
기묘한 바위가 오늘의 산행 풍경을 말하고 있는 듯하여 기대가 부풉니다.
가야할 용봉산 암봉들...
우측부터 악귀봉,노적봉,정상,그리고 봉우리에서 뻗어 나온 바위群들...
병풍바위가기전에도 이름없는 멋진 암봉들이 장관입니다.
병풍바위 능선의 암봉들이 너무 멋집니다.
회원들을 용봉사로 보낸 것을 후회합니다.
그러나 곧 그들도 이리로 하산합니다.
거대한 바위위에 얹힌 平石이 마치 갓바위의 갓을 닮은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병풍바위쪽 풍경
병풍바위
그 뒤에 용바위가 뽀쪽하게 보입니다.
거대한 병풍바위 위에 사람들이 많습니다.
왜 그 곳에 사람들이 많은지는 좀 후에 알게 됩니다.
우측에 뾰쪽한 암봉이 악귀봉입니다.
올라 보니 악귀봉이 용봉산에서 최고의 백미입니다.
드디어 병풍바위 도착
아마 용봉산에서 이 만한 넓이의 암반은 없을 것 같네요
사방팔방 조망이 시원하고 무엇보다도 밥묵기 좋은 장소이고
간식 먹으면서 놀기 딱! 입니다 요.
조~아래 용봉사가 보이고
유명한 '의자바위'
용봉산에서 단연 인기입니다.
간 큰 사람들은 요기에 앉어서 기념사진을 찍고~
그런데 사진을 찍기 위해서 줄을 서야하지요~ㅎ
병풍바위를 벗어나 올라 가면서 본 다른 암봉들...
암봉과 소나무.
전 이런 소나무가 너무 좋아 미칠 지경입니다.
아무리 바빠도 옆에 한동안 앉았다가 갑니다.
소나무는 우리 민족의 근본입니다.
늘 푸름이 그렇고 온갖 세찬 풍파를 격으면서도 굳건하게 살아 가는 끈질긴 생명력이 그렇습니다.
어느 하나 안 멋진 암봉이 없네요.
이것은 서막에 불과합니다.
악귀봉에서 정상까지의 암봉,기암괴석들이 대단합니다.
경주 남산 소나무처럼 용봉산의 소나무들이 닮았습니다.
용봉산의 암릉은 암벽전문가가 아니여도 올라 갈 수가 있습니다.
좌측 용바위와 방금 지나온 병풍바위
그리고 내포신도시아파트들...
용바위 앞에서 일부회원들 만나고~
회원들은 전망대로 해서 병풍바위로 가면서 점심 묵고
거기다 또 간단히 한잔하고...
그런 동안 나는 세가 나게 정상으로 가고~ㅎ
용바위
아무리 봐도 龍같지는 않은데요~ㅎ
그러나 바위群은 대단합니다.
용봉사에서 올라 오면 만나는 안부 삼거리를 통과하여
악귀봉 오르면서 본 병풍바위群
다시 돌아 본 용바위,병풍바위群
병풍바위 너머로 내포신도시가 건설중에 있고~
충청남도 도청건물도 함께 짓고 있으니 용봉산 아래에
멋진 도청 신도시가 생기네요.
도청 뒤산이 바로 바위가 아름다운 용봉산입니다.
서울의 북악산처럼...
삽살개바위라고 씌여 있네요
악귀봉 가는 길에 멋진 암릉들...
다리 위로 악귀봉
악귀봉 주변 풍경이 압권입니다.
수많은 바위群들도 볼거리이고~
용봉산의 산정의 유일한 짧은 다리
신기한 바위입니다.
아무리 봐도 ...
떨어지지 않고 붙어 있는 신기함이 놀라울 뿐입니다.
그 너머로 충남 덕산의 또 다른 명산 가야산입니다.
물개바위
바위마다 이름표를 붙여 놓았네요
악귀봉에서 본 지나 온 길
그리고 갈 길
가운데 뽀쪽한 바위群이 노적봉입니다.
그 너머 봉우리가 정상(381m)
그 앞에 조금 낮은 산은 최영장군활터峰이고 내가 내려 갈 코스입니다.
악귀봉에서 북쪽으로 난 전망대코스
용봉산에서 또 다른 명물'뚜꺼비바위'
마치 뚜꺼비가 하늘로 기어 올라 가는 형상입니다.
노적봉과 능선상에 사람들...
악귀봉
솟대바위,행운바위
던저 올리면 행운이...
노적봉가면서 돌아 본 악귀봉
내포신도시
맨 좌측 푸른색 건물이 짓고 있는 도청건물입니다.
내포신도시 아파트,그리고 맨 우측은 현 홍성군소재지
들이 넓습니다.
여기,10년 후에는 또 어떻게 변해 있을까요?
용봉산의 보물
옆으로 크는 소나무
아마도 용봉산의 산소개에 많이 나오는 명품소나무입니다.
용봉산은 다양한 모양의 크고 작은 바위와 분재형태의 아름다운 소나무가 산재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단연 신기한 옆으로 크는 소나무입니다.
이래봐도 수령이 약 100년이랍니다.
노적봉
노적봉의 바위群
노적봉은 제법 너른 구릉지입니다.
이 날은 얼메나 더분지~
아이스케키장사가 올라 왔네요~ㅎ
다시 정상으로 가는 길
청솔모도 보고
휴양림으로 내려 가는 안부
여기서 정상까지는 300m.
오후 1시가 넘었서 일행들과 시간을 맞추기 위해서 바로 휴양림으로 가는 길로 잠시 내려 가다
다시 올라와서 정상으로 갑니다.
나중에 후회가 될 것 같아서...
물론 점심을 그런채,
지나온 악귀봉,노적봉
내포신도시
용봉산 정상(381m)
투석봉,용봉초등학교코스는 이 다음으로~
최영장군활터로 해서 휴양림으로 갑니다.
정자가 있는 峰이 최영장군활터입니다.
정자로 가면서 본 좌측 용봉산의 암봉들...
그리고 내포신도시와 바로 아래 용봉산자연휴양림
최영장군이 활을 쏘았다는 활터입니다.
용봉산을 낀 홍성 일대는 충절의 고향이라는 얘기답게
만해 한용운 선사, 백야 김좌진 장군, 최영 장군, 사육신의 한 분인 성삼문 등의 생가와 9백의총 등
위인들의 삶의 흔적과 백제 부흥의 마지막 보루였던 임존성 등 역사유적지가 도처에 남아있습니다.
활터에서 우측 서쪽으로 본 모습
그 아래 용봉산의 산행들머리인 용봉초등학교가 보이네요
활터에서 본 지나온 정상모습
횡성 들판
이제 휴양림으로 내려 갑니다.
이 구간은 소나무가 멋진게 많습니다.
멀리 병풍바위群모습
?
동물의 머리를 닮았지요?
용봉산자연휴양림에 내려 섰습니다.
모처럼 높은 기온의 좋은 날씨속에 많이들 왔습니다.
한창 절정기 때인 4,5월과 가을에는 일요일은 피하는 게 좋을 듯 합니다.
물론 주차시설이 잘 되어 있기는 해도 미처 다 소화를 못 시킬 것 같네요
참고하세요~ㅎ
무사히 2시경에 하산 완료하여 회원들을 만났네요
조금은 아쉬운 것은 빨리 산행을 진행하다 보니 좋은 바위群들을 세세히 살피지 못하고
겉만 흩고 왔는 것 같은 기분입니다.그래도 병풍바위만 본 회원들 보다는 행복한 산행였습니다.
아래
스마트폰으로 찍은 우리 회원들의 일부사진을 카톡으로 받아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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