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旅行이야기/강원도

백두대간 협곡열차(V-train) 눈꽃여행

安永岩 2024. 2. 27. 14:53

백두대간 협곡열차의 여행을 꿈꿔왔는데 예기치 않은 코로나로 인해 3년 여 동안 멈춰 서고 말았다. 올해는 2월 중순에 엄청나게 퍼부은 눈폭탄으로 강원도가 때아닌 눈꽃관광으로 붐볐다. 이후 기온이 봄 같은 날씨가 지속되면서 봄꽃소식들이 들려왔는데 지난주에 근 일주일 동안 비까지 왔다. 그런데 강원도에는 그 비가 눈으로 변하면서 속초, 횡성, 평창, 대관령, 울진, 태백, 봉화 등등 내륙지역에 50~70cm의 엄청난 눈폭탄이 쏟아졌다.

예전 같았으면 벌써 눈꽃산행을 다녔왔지만 이제 나이 때문인가 그렇게 목매달듯이 가고 싶은 마음이 없어졌다. 오래전부터 눈산행의 달고 쓴맛을 다 경험했던 결과이기도 하고 이제는 좀 위험한 산행을 하고 싶지가 않다. 그런데 지난 토요일(2/24) 거랑계 상호동생으로부터 문자가 왔다.

 

 

 

눈이 많이 왔다는데 '백두대간 협곡열차 눈꽃여행'을 내일 가잖다. 어? 협곡열차를 운행한다고? 갑자기 벼락치기로  가자고?그것도 내일? 오케이. 그래 가자! 오매불망 가고 싶었는데 아니 갈까? 더구나 눈이 엄청나게 왔다고 연일 방송을 타고 있는데~그렇게 하여 부부동반 6명이 일요일 새벽 4시에 잠을 반납하고(?) 출발하였다.

♧일정을 보니 올라 갈 때는 북영천(06:34분)에서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철암에 도착(09:51) 철암 통리 등 인근지역을 두루 여행을 하고 다시 철암역에서 15:53 출발, 철암 - 분천까지 (V - train)이용하고 분천에서 17:50분 무궁화열차를 타고 20:20분 영천역에 도착하는 일정였다. 

 

▶1부에서는 북영천 간이역에서 무궁화호를 타고 안동 영주지나 영암선을 들어 이른바 V - train 코스로 유명한 철암까지 가면서 창가에 비치는 눈덮인 풍경을 올립니다.

 

※ 영암선 소개글 :

영암선은 1956년 1월 1일 영암선이 개통됐다.

경북 영주에서 강원 태백 철암까지 총길이 86.4㎞다.

처음으로 철길이 백두대간을 넘어 연결된 것이다.

영암선 개통은 우리나라 석탄산업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

석탄 개발이 본격화했고, 산업 발전도 가속했다.

   

 

북영천 간이역(2024,12월 운영중단예정)

 

여행은 자고로 부지런해야 한다, 특히 잠을 반납할 각오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런저런 변명도 없어야 한다. 일정이 나오면 그냥 떠날 일이로다~ㅎ그런 마음으로 출발하지만 새벽잠을 반납하고 이른 새벽에 길을 나선다는 것은 보통 각오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다. 동이형님 내외와 상호 제수씨가 거의 뜬눈이란다. 그냥 잠을 못 잤단다. 어린애처럼 들뜨서 그런가? 그럴 나이는 아닌데~ 살짝 걱정은 되었지만 열차 속에서 가며 오며 살짝살짝 자면 되니 걱정은 접는다. 좋은 일인지 모르지만 유독 우리 포항에는 눈이 없다. 그런 연유로 일부러 강원도에 눈을 보려 안 가면 눈을 잊고 산다. 희한하게도 우리 포항만 눈이 오지 않는데 이게 좋은 일인지 자랑할 일인지를 모르겠다. 다만 옛 어른들의 애기에 따르면 겨울이면 추워야 하고 눈도 와야 다음 해 농사가 잘된다고 들어왔다. 눈에 대하여 다소 기대가 커서 그런가 들뜬 즐거움 마음으로 출발합니다. 

 

♣ 북영천(06:34出) ▶▶ 철암(09:51着)까지 무궁화로 가면서 열차속에서 바라 본 풍경들~♬ 

 

 

출발하여 북영천을 벗어나면서 창문 좌우로 보이는 산하 마을에 내린 하얀눈을 보니 이곳이 춥기는 추운모양이다.

간밤에 내린 瑞雪(습기를 머금은 눈)였다. 눈꽃여행이 아니랄까? 하얀 함박눈이 "어서와~눈은 처음이지~"하면서 함박눈이 내렸다.이 눈은 의성,안동,영주,봉화까지 계속되었고 우리들은 흥분하여 기분이 최고로 업되었다!

분천으로 접어 들면서 눈은 잦아 들었고 山河에 쌓인 눈도 덜했다.

 

 

 

 지금부터는 비록 열차안에서 보는 풍경이지만 철암까지 멋진 눈에 쌓인 풍경들을 보여 줄것입니다.

열차속에서 우리 일행들`

 

표정들이 하나같이 웃음을 머금은 밝은 모습들입니다.

 

 

 

이제 계곡으로 접어 듭니다.

우리나라에서 열차가 지나는 코스중에 최고의 비경을 보여 주는 구간이랍니다.

 

영암선 소개글 :

영암선은 1956년 1월 1일 영암선이 개통됐다.

경북 주에서 강원 태백 철까지 총길이 86.4㎞다.

처음으로 철길이 백두대간을 넘어 연결된 것이다.

영암선 개통은 우리나라 석탄산업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

석탄 개발이 본격화했고, 산업 발전도 가속했다.

 

분천

산타마을 분천을 지납니다.

철암까지 백두대간 협곡을 지나갑니다.그 길을 V - train이라고 부릅니다.V 는 valley의 첫 글자를 땄으며 계곡모습을 형상화 한 것이기도 하다.

 

 

벌써부터 창가로 보는 풍경이 예사롭지가 않네요

눈덮인 계곡의 풍경이 압권입니다.

 

 

동영상

 

 

 

 

양원역을 지나 승부역으로 갑니다.

 

 

 

승부까지 가는 구간도 멋진 비경을 보여줍니다.

특히 깍아지른 협곡의 산아래 계곡에 눈덮인 경치가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합니다.

백두대간 협곡열차가 왜 겨울에 압권인지를 보여 주는 풍경입니다.

 

승부역

 

'하늘도 세평 꽃밭도 세평' 승부역

 

 

승부역에서 석포를 거쳐 종착역 철암으로 갑니다.

 

 

 

이 구간의 최고공장 석포아연공장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 험준한 협곡 산악지형에 어떻게 길을 내었을까?

그저 감탄만이 나옵나다.

철도야 저 일본놈들이 석탄을 수탈하기 위해 깔았다고 하지만스도~~

 

 

말문이 막히는 경치입니다.

 

 

 

유명한 석포 아연공장

 

석포역

 

곧 철암역에 도착합니다.

백두대간 협곡열차의 자세한 소개는 하행시 사진과 함게 올리겠습니다.

철암에 가까워 올수록 눈이 많이 쌓여 있습니다.

 

 

철암에 도착,역내로 들어 갑니다.

 

철암역 1층 내부

 

이제껏 지나 온 어느역보다 가장 크고 잘 되어 있습니다.

역시 옛 철암의 번성기를 나타 내는 듯 합니다.

우리 나라 석탄의 대명사 철암에는 광부들의 삶의 애환이 서린 도시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굴지의 최고 4개 석탄회사가 있었던 곳입니다.

 

철암역

 

평생 살아오면서 태백에는 자주 갔었는데 철암은 늘 지나쳐 갔지 이렇게 발을 디디기는 처음입니다.

이제부터 석탄의 메카,광부들의 삶이 녹아 있는 철암속으로 들어 갑니다.

-2부에서 봐요

행복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