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령(神靈)스러운 기운이 가득한 갓바위
영덕 갓바위산(740m)
경상북도 영덕군 달산면 용전리
갓바위
太古때부터 있었다는 이 바위는 세 개로 나란히 위치해 있고 맨 앞 바위가
멀리서 보면 마치 갓을 쓰고 있는 것 같아 갓바위라 불러왔다.
일명 관암(冠巖)이라 불러지기도 하였으며 이 바위에 공을 드리면 액운을
떨치고 소원이 성취된다하여 옛부터 지역 주민들이 자주 찾는 바위였으며
근래에는 외지인들이 찾아와 소원을 비는 장소로 알려져 있다.
지금은 저수지로 수몰되었지만 마을 이름을 갓바위골이라 칭하였고 현재
행정 마을명이 용전리지만 옛이름은 입암(笠삿갓입,巖)이라 하였다. 또한
마을에 정자를 짓고 모암정(慕巖亭)이라 이름을 붙였으니 특별히
이 갓바위와 인연이 있는 지역임을 말해준다.
<참고>
이 갓바위는 2시간여를 올라 정상 바로 아래에 있다.
▣ 일 시 : 2011년 3월 27일 (일) 09 ~ 14:00
▣코스 : 위 지도에서 보듯이 용전리를 들머리로 하여 원점회귀산행으로
하산을 용암사로,계곡으로 해서 용전보건소앞으로,
혹은 능선을 타고 신선봉을 거쳐 덕산리로 하산하는 3 코스가 있는데
오늘은 갓바위가 주인공임으로 가장 짦은
용전리 - 망봉 - 들바위- 시루봉 - 갓바위 - 용암사로 해서 하산하였다.
갓바위산의 산행묘미는 용전리로 해서 갓바위를 구경하고
정상에서 신선봉을 거치는 능선코스가 제일 좋다.
▣ 갓바위 산행 횟수 : 3회
(2004년 봄 나홀로 초등후 구룡포산악회단체산행,그리고 이번까지)
※ 주의
아쉽게도 갓바위산이 입산금지되어 있었다.2회 산행까지는 아무런 제재없이
산행을 하였는데 이번에 가보니 입산금지되어 있었다.그것도 시루봉코스를
올랐다가 용암사로 하산길에 다 내려 와서 '입산금지'팻말을 보았다.
= 입산금지기간 : 2008년 ~ 2017년 12월 31일(10년간) =
위반하면 과태료가 50만원이니 행여 산행을 계획하신분이나
단체가 있으면 산행지를 바꾸도록 부탁한다.
주왕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에 알아보니 갓바위산을 장차
주왕산처럼 개발을 할 예정이란다. 행정이 늘 그릇드시 개발이라는
미명아래 또 얼마나 자연을 훼손할까? 하기야 지정등산로만
만들면 다행이지만...
산행 들머리 즉,용암사 주차장
몇년 전까지는 이런 시설물이 없었고 빈터만 덩그렇게 있었다.
용전리마을에서 용전저수지를 거쳐 이곳까지 차로 올랐다.
원래는 용전리마을에 파크하고 걸어서 이곳까지 올라야 하는데
대략 30여분이 소요된다.대형차진입금지.
갓바위산은 주왕산국립공원에 포함되어 있다.
그래서 관리공단에서 관리를 하고 있다.
똑바로 가면 용암사로,
산행은 우측 산기슭을 올라야 한다.
이런 이정표가 몇군데 있는데
나무에 못을 박아 붙여 놓아
나무가 아푸겠다.
갓바위골에도 봄이 오고 있다.생강나무 꽃이 노랗다.
산비탈을 오르면서 쳐다본 갓바위
↖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용전리마을과 저수지,그리고 산행들머리
↘
가운데 뾰족한 바위가 갓바위이다.
멋진 소나무가 희안하게도 쌍둥이 처럼 자라고 있다.
꽈리처럼 쥐 틀리듯이 아무렇게나 자라고 있는 소나무가
오히려 경외롭다. 신비하기도 하고...
가운데 앉아서 한참을 놀았다.
망봉
망봉바위에서 바라본 갓바위산 전경
이 망봉은 2~300명이 앉을 수 있는 널다란 바위로 평평하면서
전망 또한 죽인다.참으로 시원하고 편안한 쉼터이다.
↖
들바위의 멋진 모습
↘
들바위 꼭데기에 참으로 고고하고 멋진 소나무가 자라고 있다.
들바위에서 자라고 있는 소나무의 위상
참으로 경외롭고 숭고하기 까지 하다.
어떻게 모진풍파를 겪으면서
이렇게 올곱게 자랐을까?
들바위는 이 소나무와 암벽사이로 산행로가 열려 있다.
들바위에서 본 북동쪽 조망
지나온길, 망봉 그리고 들바위 모습
시루봉에서,돌바우(안영암)
여러 봉우리 중에서 이 시루봉에서 보는 전망이 최고이다.
저 아래 용전저수지(가빠골),그리고 좌측은 지나온 능선길
시루봉 암群
시루봉에서 본 대궐령쪽 낙동정맥 마루금
좌측 상부에 오늘의 주인공,갓바위 모습이 점점 다가 오고 있다.
또 다른 오래 된 꽈리 소나무 모습
참으로 멋진 쉼터이다.
1시간30여분을 힘들게 올라 오다 보면 이런 멋진 전망이 좋고
나무 그늘이 좋은 자연 쉼터가 있다.여기서 한참을 과일 먹고
물마시고 주위를 조망하면서 놀았다.
갓바위를 볼려면 바로 직진하여 대궐령으로 올라가면 안된다.
좌측으로 난 산행로를 따라 산 비탈을 가로 질려 나가다 보면
이렇게 갓바위가 어림되는데 계속 보면서 가야 한다.
갓바위 오르기 직전 협곡. 수북히 쌓인 낙엽과 녹아 내리는 물이 꿀맛이다.
드디어 '갓바위'에 도착하다.
3 개의 암群 중에 첫째 암봉이 갓을 쓰고 있는 형상이다.
실제 멀리서 보면 흡사 갓을 쓰고 있는 형상인데 막상 가까이
와서 보니 아래 큰 바위 위에 작은 바위 1 개가 포개진 형상인데
보는 사람에 따라서 그림이 달라 진다. 하여튼 이 3 개의 바위群을
돌아보니 신비롭고 신령스러운 기운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아래 갓바위의 여러 모습
널쩍한 돌을 모아 쌓아논 것이 마치 변산에 채석강처럼 보이고
주변에 풍경과 함께 갓바위와 어울린다.
소원탑이 군데군데 보이고...
정성을 모아서 ...치성을 드린 흔적들
첫째암봉과 둘째 암봉사이에 이런 틈이 생겨 사람이 다닐 수가 있는데
아마 첫째 갓바위를 탑돌이 하듯이 다닌 흔적이 많다.
갓바위의 뒷모습
3 째봉 위에서 본 갓바위
대궐령으로 올라 가면서 본 갓바위의 원경
위에서 본 갓바위,
어째 거북이 형상(?)이다.
裸木들...
나는 춥지 않은 11월과 3월 산을 좋아 한다.이유는 산의 형상을
제일 정확히 볼 수 있기 때문이다.그 산의 윤곽이 뚜렷하기 때문에
그 산의 생김새를 파악하기에 더 없이 좋은 때가 낙엽진 늦가을
11월과 눈이 녹으면서 봄을 알리는 3월이 좋다.
녹음이 우거지면 그 산의 생김새를 정확히 알 수가 없다.
대궐령으로 올라 가면서 정상 바로 밑에 생긴 빙벽(?)들의 모습
정말 대박이다. 그 전에 발견하지 못한 장관이다.
이 빙벽 상부가 워낙 너른 평지에 널찍널찍한 평돌들이 지천으로 깔려 있어
그 밑에 물과 습기들이 겨울내 얼었다가 흘러 내리면서 생긴 것 같다.
마치 큰 고드름이 달린 형상이다. 그 모습이 신비롭다.
큰 고드름 밑은 얕은 동굴이다.
역시 치성을 드린 흔적이 곳곳에 있다.
대궐령
갓바위 정상은 따로 정상석이 없다.여기가 정상이다.
그 대신 이런 엄청난 평지에 쌓인 낙엽들과
나무들이 오는 사람들을 편안하게 한다.
여기서 우측으로 가면 대궐령을 지나 주왕산을 가고
좌측이 능선으로 해서 용전리로,
혹은 청련사로 하산한다.
잣나무
갓바위 주변에 이런 아름다리 잣나무들이 많이 자생하고 있다.
다시 갓바위로 내려 와서 용암사로 하산 하면서...
↗
건너편에 올라온 능선길...
↘
건너편'들바위'와 거대한 암벽모습
하산길에 본 제일 미인 소나무
용암사
절같은 느낌이 들지 않는다.
그러나 아래 100여m 되는 이상한 협곡이 용암사를 빛내고 있다.
용암사 입구 신비로운 협곡
7~8년전에 처름 이곳에 왔을 때 이 신비로운 협곡을 보고
감탄했었다.갓바위산이 더욱 돋보이는 것은 바로 이 협곡
때문이 아닌가 싶다.수천년을 두고 흘러 내리는 물에 깍이고
깍인 바위가 요상하게 생겨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낸다. 또한 용암이 흘러 내리면서 생긴자국인가?
전문가가 아니어서 잘은 모르지만 좌우지간에
생긴 모습이 신비롭고 경외스럽다.
전에는 용암사로 올라 가는 차량들이 이 계곡을 그대로 거슬러 올랐다.
지금은 차량이 못 올라 오게 입구에 바위로 막아 버렸다.
큰 물지면 용솟음치듯이 휘 감아 흘러 내리는 모습이 장관이겠다.
<201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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