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 : 2014,5,10,토,05:00 ~ 10:00
- 코스 : 운봉읍 용산리 용산마을주차장 - 운지사 갈림길 좌측 - 바래봉,정령치 삼거리 - 좌측 바래봉 - 바래봉 정상
다시 삼거리 - 정령치쪽 - 팔랑치철쭉군락지 - 1123봉 아래 철쭉군락지- (왔던길 뒤돌아) - 삼거리 - 운지사 -용산마을
(충분히 쉬면서 유유자적 5시간)
- 날씨 : 구름 한점 없는 맑은날,쾌청,바람은 세차게 붐
- 철쭉 개화상태 : 바래봉 정상 부근은 30% 개화 상태로 다음주(5/15~20 쯤)에 만개할듯,팔랑치는 99% 개화로 만개.
올 해는 전반적으로 철쭉상태가 좋지 않다고 함,그러나 바래봉은 기대 이상으로 꽃이 좋음.
5월은 철쭉의 계절입니다.
아무래도 철쭉을 보지는 않고 2014년 봄을 보내기가 좀 그렇네요.
2012년에 이어서 역시 합천 황매산을 갈려고 했는데
황매산 철쭉이 올 해는 영~신통찮타는 지인들의 말에 급히 말머리를 지리산 바래봉으로 돌립니다.
아무래도 주말에 비가 온다고 하니 이번이 아니면 좋은 철쭉을 볼 수 없을 것 같아 노심초사 하다가
2014,5,9일 가게 장사를 마치고 밤 10시 조금 넘어 겨울 옷 한벌에 침낭을 들고 내려 오니(4층에서)
또 어데 가는교? 한다. 차마 지리산은 말 못하고 얼떨 결에 "황매산에" 하고는 대답도 아니 듣고 차에 오른다.
밤에 어데 해 놓을 때는 나는 매사가 이런식이다.
한번 실행에 옮기모 애기를 해도 안통한다는 사실을 와이프가 더 잘기 때문이다.
지리산 바래봉아래 운봉읍 용산리에 도착하니 밤 1시가 조금 넘었다.
역시 차내에서 침낭속에서 밤하늘의 별을 헤면서 잠이 든다.
일어나니 새벽 5시다.
곧장 겨울 옷을 입고 산행을 시작한다.
5월에 겨울 옷이라~ 새벽 기온이 얼메나 차가운지 겨울 옷을 입고 일단은 출발합니다.
조금 올라서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올라 간다.
우측 운지사는 하산코스로 하고~
아직 여명이 채 가시지 않은 이른 시간이라 올라 가는 사람은 나 뿐이다.
하지만 하산 때는 인산인해일 것이다.보나 마나~ㅎ
한시간 여를 올라가니 날이 완전히 밝았다.
저 위 산너머로 아침햇살이 비친다.
일출은 아예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내심 철쭉에 일출을 담고 싶었다.
그럴려면 적어도 4시경에 올라야 한다.
바래봉 가다가 중간에 일출을 봅니다.
그리고 멀리 운봉읍도 보이기 시작하고~
바래봉 가는 길은 아직인데....
칼바람이 무섭습니다.
겨울옷을 가지고 오지 않았다면...생각만 해도 아찔합니다.
겨울 쟈겟이 얼메나 고마운지~ㅎ
시작이 반이라고 등산은 준비가 반입니다.
길 위 자그만한 능선에 올라 서니
아침 여명에 먼 산 실루엣이 한폭의 산수화같이 아름답습니다.
하산 때 보니 아무도 없는 저 길 위에 사람들로 넘쳐 납니다.
제법 높은데 올라 서니 운봉읍의 들판과 낮은 산들이 한눈에 들어 옵니다.
바래봉,팔랑치가는 삼거리입니다.
여기서 산꾼들을 만납니다.
아니 찍사분들이겠지요.
부지런한 사람들...이분들은 아마 3~4시에 올랐을 겁니다.
좋은 사진을 담기 위해서~
나는 일단 좌측으로 바래봉을 갑니다.
바래봉 가는 길에는 전나무와 구상나무군락지를 지납니다.
바래봉 아래 샘터를 지나고~
아직 철쭉이 피지를 않았네요
저 아래 동네는 이미 철쭉이 졌던데...
바래봉 바로 아래 도착
250미터 급경사를 올라 갑니다.
여기까지 1시간40분소요
바래봉 올라 가면서 본 주변 경치들...
정령치 가는 길 중간에 붉은 부근이 바로 좀 있다가 가는 팔랑치철쭉군락지입니다.
물론 이번 바래봉철쭉은 바로 팔랑치입니다.
여기서 봐도 지금 절정 같습니다.
멀리 좌측에 우뚝한 峰이 반야봉입니다.
멀리 노고단쪽 마루금입니다.
그리고 지리산 최고봉 천왕봉쪽 마루금입니다.
천왕봉,연하봉,촛대봉,영신봉,칠선봉,덕평봉,그리고 그 아래 벽소령대피소
형제봉,명선봉,토끼봉,삼도봉,그리고 사진에는 없지만 반야봉,노고단...
수많은 지리산의 연봉들이 파노라마처럼 조망되는 바래봉입니다.
한참 오래전에(기록을 보니 2003,10,18~19 였네요) 지리산을 1박2일 종주했던 기억이 주마등처럼 떠오릅니다.
성삼재에서 출발하여 벽소령까지 10시간,벽소령숙박,벽소령에서 천왕봉 찍고
장터목산장,백무동하산 12시간,합계22시간만에 종주를 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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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천왕봉에서 치밭복산장,대원사로 하산하는 미완의 종주를 아직도 못하고 있습니다.
정령치 가는길이 선명합니다.
팔랑치,세걸산,고리봉,만복대,성삼재,노고단,반야봉....으로 해서 천왕봉을 갑니다.
바래봉 올라 가는 급경사
정상부위에 전에 없던 나무데크전망대가 보이네요
바래봉 사면에 철쭉이 아직은 이르네요
다음주 쯤에나 만개 할 것 같습니다.
오르는 중간에 전망대에서 본 지리산 반야봉쪽 조망입니다.
이곳에서 지리산의 전 구간의 조망이 한눈에 들어 옵니다.
바래봉을 찾는 이유가 바로 지리산의 전구간 조망 때문입니다.
바라만 봐도 눈이 시원하고 가고 싶은 욕구가 생기는 곳입니다.
2박3일 안되면 3박4일이라도 죽기전에 꼭 하고 싶은 지리산 완전종주구간입니다.
이 곳 바래봉에서 정령치로 해서 고리봉 만복대,성삼재,노고단,반야봉...천왕봉,치받목,대원사로~ㅎ
성삼재 1박,벽소령 2박,치밭복 3박 그리고 대원사로 하면 될 것 같은데...
문제는 체력입니다.30~40km 베낭을 메고 하루 10시간 이상을 걸어야 하는 강인한 체력,
꿈인가 싶습니다.그러나 쪼개 쪼개서 하모 될 것 같기도 한데~
바래봉 정상입니다.
바람이 엄청 셉니다.
오래 머물지 않고 곧장 팔랑치로 향합니다.
바래봉은 스님의 밥그릇 바리를 닮았다고 하여 바래봉이라고 합니다.
1165고지를 운봉에서 2시간여에 올라 오니 가장 짦은 시간에 천고지를 올라 온 셈입니다.
보통 서너시간은 타야 올라올 수 있는 높이인데 말입니다.
내려 갑니다.
바람이 워낙 세차게 불기 때문에 오래 머무럴 수가 없습니다.
항상 바람이 세차게 부는 곳이기 때문에 큰나무가 없고 있어도 땅에 바짝 엎드러 자라고 있습니다.
철쭉도 마찬가지,
다시 삼거리로 내려 왔습니다.
우측으로 정령치가는길로 갑니다.
정령치로 가는 사람들...
완전 겨울 복장입니다.
바래봉 갔다온 새에 벌써 정령치 가는 사람들이 많아 졌네요
철쭉군락지 팔랑치로 가는길이 내려 가는 길로 수월합니다.
삽시간에 팔랑치철쭉군락지입구까지 왔습니다.
이하 팔랑치철쭉군락지입니다.
운봉에서 새벽 5시에 출발하여 바래봉갔다가 팔랑치까지
2시간 50분 정도 소요되었네요.
이제 팔랑치에서 철쭉을 즐깁니다.
철쭉을 베경으로 지리산 천왕봉을 카메라에 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예년에 비하여 철쭉이 못하지만 그래도 지금 절정입니다.
워낙에 많은 철쭉이 무리지어 있다가 보니 이것만 해도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철쭉 개화상태를 체크하는 장치도 군데 군데 보입니다.
역시 천왕봉을 배경으로...
아직은 이른시간이라 사람들이 많지 않은데
1123봉 아래 군락지를 갔다온 새에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아름다운 팔랑치철쭉군락지입니다.
왜 사람들이 바래봉철쭉을 꼭 볼려고 하는지 알 것 같습니다.
황매산에 비하여 넓지는 않지만 지리산 연봉을 배경으로 하는 아름다움은 더 좋은 것 같습니다.
군락지를 지나 1123봉 아래로 가면서 듬성 듬성 무리 지어 있는 철쭉을 보면서 갑니다.
사람키보다도 훨씬 더 큰 철쭉터널입니다.
지리산 최고봉 천왕봉이 철쭉과 함께 합니다.
바로 이 장면이 바래봉철쭉의 매력입니다.
많은 카메라꾼들이 잡는 장면이고요.
새벽 같이 올라 와서 자리를 잡고 연신 셔터를 눌러되는 진사님들의 모습이 한폭의 그림이 됩니다.
저 멀리 우뚝한 峰이 바래봉입니다.
내가 존경하고 부러운 대간종주팀입니다.
물으니 천왕봉간다고 합니다.
3일의 일정으로 쉬엄쉬엄간다고 합니다.
지리산종주의 좋은 점은 산장이 많다는 것입니다.
성삼재,연하천,벽소령,세석,장터목,치밭목산장이 있어 저마다 자기 컨디션에 맞추어 계획을 짜면 되고
중간에 빠지는 코스가 아주 잘되어 있어 생각보다는 전혀 위험하지 않는 종주코스길입니다.
푸른 초원에 듬성듬성 무리 지어 피어 있는 철쭉은 또 다른 멋을 보여 줍니다.
뽀족한 봉은 1123봉입니다.
저는 그 아래까지만 갑니다.
여기도 역시 진사님들이 많이 진을 치고 있습니다.
천상의 화원 !
여기가 그 곳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름답습니다!!!
1123봉으로 올라 가면서 돌아 본 모습입니다.
푸른초원과 듬성 듬성 무리 지어 피어 있는 철쭉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이렇게 된데는 예전에 양을 방목하였는데 양들은 독성이 강한 철쭉만 남기고 나머지 나무를 죄다 먹어 치워버려서
민둥산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해가 갈 수록 다른 나무들이 침범하여 민둥산을 덮을 날이 얼나 남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것이 자연의 순리가 아닐까요?
조~ 위에 까지만 갔다가 뒤돌아 전망을 즐기고 다시 빽합니다.
팔랑치는 산덕임도를 타고 올라 오면 시간이 많이 단축될 것 같네요
산덕리에서 올라 오는 삼거리입니다.
하산하면서 다시 풍경을 담습니다.
점점 사람들이 많아집니다.
그 새에 많은 사람들이 왔습니다.
저 아래에는 엄청 많은 사람들로 붐빌 것입니다.
바래봉에서는 누구나 사진작가가 됩니다.
찍으면 하나 같이 작품이니까요~ㅎ
이제 팔랑치와 헤어집니다.
또 다음을 기약합니다.
이제는 고리봉을 걸쳐 정령치까지 갔으면 합니다.
정령치휴게소에서 따끈한 컵라면을 먹을려고 말입니다.
한무리 철쭉과 요상한 소나무
얼메나 앉자스모 저리 빤질할까?
팔랑치로 가는 사람들...
다시 삼거리, 오늘 여러번 밟네~ㅎ
9시가 조금 넘은 시간인데 토요일이라서 그런가 부쩍 많아졌다.사람들이~
이리 갈까? 저리 갈까? 고민되네~ 그래서 삼거리 잖은가?
나는 내려 가면서 바래봉도 가고 팔랑치도 가라고 권한다.
엄청 올라 옵니다.
나는 이들을 뒤로 하고 내려 갑니다.
먼저 오른자의 행복감이 아닐까요?
아니 가고 여기서 그만...
그래도 바래봉철쭉 보고 왔다고 할 것이 아닌가?
그림이 너무 좋습니다.
새벽에 올라 갈 때는 아무도 없었는데...
역시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습니다.
10시경에 하산 완료하였는데 역시나 밑에는 올라 가는 사람들로 인산인해입니다.
당연히 그 넓은 주차장도 만차고~
나는 서둘러 빠져 나갑니다.
그리고 인월에서 늦은 식사를 합니다.
좋은 날씨에 좋은 산행였고 바래봉,팔랑치의 철쭉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오신분들 ! 즐산 안산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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