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맨발로 걷기가 열풍이다.
맨발걷기는 발바닥의 혈액순환을 자극해 전신의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최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우리 포항에서도 해도 도시숲,철길숲,송도 솔밭 등에 황토 맨발로 걷기길을 조성하여 시민들로 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답니다.
최근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임직원의 건강 증진 및 힐링공간 제공을 위해 회사 단지 내 동촌숲에 맨발걷기 산책로를 조성했다고 16일 밝혔습니다.
못살던 시절 우리 어렸을 때 머리에 생긴 버짐같다고 하여 일명 버짐나무입니다.
하지만 별칭과 달리 여름이면 따가운 햇살을 일순에 가려 주는 아주 고마운 나무이지요
최근에는 도심속에 가로수로 많이 심는데 간판상호를 가린다고 하여 몽땅연필같이 장트머리를 달랑 잘라버리고 더 이상 키가 크지를 못하게 하여 보기가 애처렵습니다.하지만 태풍이 잦은 우리 고장이고 보면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자르기는 잘라야 합니다.고맙게도 그렇게 꼭데기를 싹뚝 잘라도 보란듯이 잘 자랍니다.
플라타너스를 우리 포항에서 유일하게 온전히 볼 수 있는 곳은 이 곳 포스코 포항제절소 앞 동촌숲입니다.
볼수록 빠져드는 엄청난 크기를 자랑하고 얼굴만한 잎을 보면 신비롭기도 하고 벗겨지는 껍질을 보면 꼭 어릴때 우리 모습들이 생각나서 웃기도 합니다. 4~50년 못살던 시절 이(좀과같은 아주작은 벌레) 와 함께 머리에 왠 버짐이 많았는지~ 지금 자라는 애들에게 이 이야기를 하면 알까요? 우리 어린 시절에는 말이다~ 머리에 이도 많았고 버섯도 피었단다~ㅎ
머리 이곳 저곳 넓게 퍼져서 조그맣게 기생하다보니 하나하나 잡기가 어렵다. 그래서 "이 잡듯이 뒤지다." 하는 관용구가 생겼다.
우리 고장에 플라타너스로 유명한 곳은 단연 영천 임고초등학교에 자라는 7~8 그루 플라타너스나무일 겁니다.
워낙에 크서 7~8 그루가 넓은 운동장을 다 덮을 정도이지요. 볼수록 신령스러움을 느끼는 나무입니다.
꼭 가을에 방문해서 한번 보시기를 강추합니다.
그리고 이웃한 고려 충신 정몽주의 혼이 담겨있는 임고서원의 500년이 넘는 은행나무도 꼭 친견하시기를~
동촌숲에는 플라타너스 나무외에 팽나무,메타세쿼이아,향나무,은행나무,소나무 등등 수종도 다양합니다.
맨발걷기 열풍에 힘입어 16일 동촌 숲길에 맨발걷기 산책로 조성
세면, 세족장 갖춘 왕복 400m 길이 산책로 조성해 임직원 건강 증진 및 힐링공간 제공
옛날 생각이 납니다.포스코를 걸쳐 갔던 조국 근대화의 주역들이 생각납니다.이미 고인이 되신분들도 계시고~ 부디 장수하셔서 천수를 누리시기를 소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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