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교스케치

호미반도해안둘레길/하선대 선바우길/입암리

安永岩 2018. 3. 29. 16:21

 


최근에 가장 핫한 곳으로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둘레길로는 단연 호미반도해안둘레길,

그 중에 하선대 선바우길일 것이다.

주말이면 주민들의 생활에 지장을 줄 만큼 차도 붐비고 사람도 붐비고~

한적하던 자그만한 어촌이 갑자기 세상밖으로 나오면서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아니 곤욕(?)을 치르고 있지요.

그래도 반가운 일입니다요.

사람 사는 동네에 손님들이 붐비니 마을에 온기가 있어 좋습니다.

 

 

 

행정명으로 포항시 남구 동해면 입암리,나의 처가 곳이다.

그런 연유로 가장 많이 찾은 사람 중에 한사람이 아닐까 싶다.동네분들의 자녀들을 빼고서~ㅎ

배를 타야만이 볼 수 있었던 해안의 독특한 비경을 일반인들에게 개방된 것은 불과 1년 여이고 행운이다! 싶다.

나의 처가곳인 입암리에는 처가친척들이 많이 사는데 주로 개인배로 고기잡이와 공동어장관리,해초(미역)체취 등의 일을 하며

살아 가고 있지요.지금은 영일만에 포스코가 생기면서 그 영향인가 고기가 화~악 줄었지요.

그러니까 어장도 줄고 배숫자도 줄고 생활이 어려우니 사람들도 떠나고

이제는 노인네들만이 남은 쓸쓸한 어촌으로 전락하고 말았네요.

 

 

 

한국의 철강 기적을 일으킨 바다, 영일만입니다,

제2의 기적,21세기의 환동해안시대를 활짝 열어 갈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영일만입니다.  

 

 

 

모처럼 다시 찾은 호미반도해안둘레길/하선대 선바우길입니다.

봄볕이 좋은 춘 삼월 어느날 오후 풍경입니다.

 

 

 

 

 

 

 

관람객들이 없는 이 사진을 찍기 위해서 오래 기다렸다는게 아닙니까요

여왕바위주변입니다.

 

 


왕관 쓴 여왕을 닮았나요?

어째거나 생긴게 요상합니다요,그려~

배를 타야만 볼 수 있었던 요상한 바위였지요~이제는 너도나도 볼 수 있지만스도,

 

 

 

 힌디기 암반

 

참으로 요상한 모양을 하고 금방이라도 귀신이 나올것만 같은 하얀바위입니다.

하얀것은 귀신을 연상하지요,하얀 소복있잖습니까?

거기다가 어두침침한 동굴까지 있으니 왠지 귀신이 나올 것만 같은 바위입니다.

 


 

잔잔한 선바우길 바다

물이 많이 빠졌네요?

여기도 서해안처럼 밀물썰물의 현상이 있지요

뭐 자주는 발생하지 않지만스도,


 

뭐~수중 주상절리현장이라고는 하는데...

물 밑에 들어 가보지 않았스리 잘 모르겠네요.

궁금하기도 하지만 아마도 기둥같은 모양을 하고 서 있겠지요.



 

물에 발을 담그고 있는 고질라,닮았나요?



 

석양이 아름다운 여왕바위인데...

여왕바위 머리위로 지는 해가 아름답지요.

멀리 포스코의 웅장한 모습이 보입니다.



 

여왕바위 위로 지는 석양을 함~담아 보세요,



 선바우漁港 포구


정녕 그때가 그립습니다. 1980~90년대가~

그 때는 왜 그렇게 처가 곳에 갈 일들이 그리 많았던지...장인 3형제분이 한동네에 살면서 자식을 19명을 낳았으니

어떻게 되었을지 상상이 되지요? 당연히 경조사가 많았지요.사흘토록 처가곳에 불티나게 들락거렸다는게 아닙니까?

그 때 시간이 나면 처가곳에 머물며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낚시도 하고 선바우길의 절벽에 기암괴석 비경을 볼 수가 있었지요.

그러니까 선바우길의 개방 전부터 봐 왔다는 말씀,처음 접했던 선바우길의 절벽의 기암괴석,

특히 독특한 화산형질의 토질이 신비로왔지요,

그 때 큰 처남께서 늘 '울릉도 뭘라 가노?우리 동네 해안 풍경이 더 좋은데에~'하면서 늘 자랑 삼아 애기 하곤 했지요

그랬던 임암리의 해안절경이 둘레길을 조성하면서 '선바우길'이란 이름으로 우리 곁에 돌아 왔지요.

더우기 그 길 가운데 '연오랑세오녀테마파크'가 생기면서 연계하여 찾는 관광객들이 전국에서 달려 오고 있습니다.

지금은 바야흐로 둘레길의 세상이며 걷기의 열풍이 전국적으로 일어 나고 있지요.


 

 

지금도 선바위 즉 입압리에는 여전히 바다를 보며 살아 가고 있습니다.

새벽일찍이 어장에 물보고 공동양식장장관리하고 해초를 채취하지요.

마을의 대표 생산품은 건멸치와 미역입니다.

현지에서 팔기도 하고요~

김장철에는 이 바다에서 건져 올려 말린 건청각이 인기리에 판매가 되고 있답니다.

 


선바우(입암리) 포구 모습

포스코가 정면에 바라 보이는 어촌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