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북단에 위치한 고성통일전망대, 처음 방문은 아니다. 여러 번 방문하였던 곳이라서 썩 내키지 않았지만 함께한 일행들이 있어 다시 가봅니다. 결과적으로 잘 한 선택였습니다. 온전한 맑은 정신으로 방문한 것이 처음였고 날씨가 너무 좋아 북녘땅이 제 눈앞에 선명하게 다가왔답니다. 하염없이 북녘하늘을 바라보면서 무엇을 느꼈을까요? 이산의 아픔을 느낀 현장였고 통일에 대한 많은 것을 느끼게 한 시간였습니다.
☞방문일 : 2023,3,20, 월
고성통일전망대를 가는 길은 그 자체가 긴장을 하게 하지요. 명단 작성은 물론이고 군데군데 처진 바리케이드에 우선 무장한 군인들의 안내를 따라야 하고 서로 간에 말수가 줄고 조심스러운 반공의 현장입니다.
참고로 개장은 연중무휴이고 입장료는 대인 3000원 단체 2000원 소인은 1500원입니다. 첫출발은 09:00 최종출발시간은 봄가을 16:50 여름 17:50 겨울 15:50입니다.
매표소에서 매표 후 고성통일전망타워를 올라갑니다.
2018년에 새로 세운 전망대 타워랍니다.
새로 새워진 전망대가 아주 웅장합니다. 그리고 북녘땅이 좀 더 가까이 보였습니다.
타워가 세워지고 첫 방문이라 의미가 깊었습니다.
▣ 눈앞에 펼쳐지는 금강산과 동해바다의 비경 감상
고성통일전망대는 금강산 1만 2천 봉과 금강산의 마지막 봉우리인 구선봉과 바다 위의 금강이라 불리는 해금강.
나무꾼과 선녀의 전설이 깃든 감호. 하얀 포말에 휘감긴 송도 등 푸른 동해의 절경과 백사장은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 감상하실 수 있는 곳입니다.
포항에서 7번 국도를 타면서 이곳까지 올라오면서 바라본 동해바다였지만 여태껏 밑에서 봤던 동해바다와는 전혀 느낌이 다릅니다. 태어나서 지금껏 가보지 못했고 갈 수 없는 땅! 엄연한 역사의 현실 앞에 마주한 나는 묘한 여러 가지 생각을 갖게 하였습니다.
다 같은 바다이지만 전혀 사람의 흔적이라고는 보이지 않은 베일에 가린 모래해변을 보는 느낌은 많은 감정을 느끼게 합니다. 저곳을 마음대로 오가며 풍류를 즐겼을 조선인들이 그리워지는 현장을 지금 보고 있답니다. 일제 강점기를 거치고 해방이 되고 난 후 미소 양국의 개입으로 그만 둘로 갈린 민족의 비극 앞에 많은 것을 느끼게 합니다.
나라가 강성해지고 힘이 있어야 한다! 만고의 진리 앞에 다시는 그런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아야 한다. 생각하고 다짐을 해봅니다. 그래서 이런 반공의 현장이 필요한지도 모르겠습니다. 여기에 서면 누구나 느끼는 생각일 겁니다.
이전에 보았던 금강산 풍경이 오늘은 좀 더 선명하게 다가와 감 동였습니다.
또다시 와질까 모르겠지만 보고 또 보고 합니다.
정주영 회장님께서 살아생전 소떼를 몰고 북으로 가는 문을 연 이후 활발히 교류가 이루어졌던 남북의 현장을 지금 눈으로 보고 있답니다. 저 육로와 철길이 다시 열리기를 소원해 봅니다. 우리는 한민족인데 무엇 때문에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답답합니다. 이데올로기가 이래서 무섭구나! 느끼는 현장입니다.
민간인은 갈 수 없는 금강산전망대입니다.
그러나 곧 이 길이 둘레길형식으로 열린다는 소식이 있습니다.그때를 기대해봅니다
망원경으로 보니 건물이 제법크고 '금강산전망대'란 간판글씨가 아주 크게 잘 보였습니다.
북으로 가는 새로 만든 도로가 시원하게 뚫려 있지만 적막에 쌓여 있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 舊 통일전망대와 통일기원 종교현장을 보러 내려 갑니다.
새로 생긴 통일전망대 타워옆에 舊 통일전망대가 있습니다.예전에 많은 사람들이 올랐던 전망대였지요
타워가 생기면서 운영이 중단되었고 舊 통일전망대는 역사의 현장이 되었답니다.
북으로 향한 거대한 불상이 어쩐일인지 보이지를 않네요
여기도 북녘 하늘과 바다를 볼 수 있도록 전망대를 만들어 놓았네요
다시 한번 더 북녘산하를 눈에 담고~
기념사진을 담고~
이제 아쉬운 발길을 아래로 돌립니다.
화진포를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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