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속에 섬,
거제도 내도와 공곶이를
올 3월에 꼭 방문할려고 했는데
이런 저런 핑계로 늦어져 7월 초여름에 찾게 되었네요.
왜 3월인가? 그것은 동백꽃이 떨어지면서 수선화가 피기 시작하는 시점이기 때문입니다.
공무원 생활을 오래한 친구가 정년퇴직을 하였습니다.
먼저 퇴직을 경험한 친구들이 뜻을 같이 하여 위로 겸 힐링여행을
누가 먼저랄 것 없이 거제도로 가자고 하여 제일 먼저 찾게된 섬,내도입니다.
오랜 세월 동안 삶에 지친 심신을 위로 하고 긴장되었던 마음을 놓는 힐링여행지로
내도의 원시림 숲이 치유해 주는가 싶습니다.
다만 아쉬움은 채 몇 시간을 머물지 못하고 다시 뭍으로 나온 점입니다.
생각 같아서는 1박을 했으면 했는데...
정말로 조용하고 시원하고 숲향이 좋은 내도에서 나오기 싫었습니다.
하지만 다~생각이 제각각이라서요.
그 내도를 지금부터 들어 가 보겠습니다.
공곶이에서 본 내도 전경
외도와 함게 거제 제1경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자연이 품은 섬 내도입니다.
거제시 일운면 와현리 공곶이에서 남서쪽 으로 500m 해상에 위치한 내도는
면적 0.256㎢ 해안선 길이3.24㎞로 구조라 선착장에서 도선으로 6~7분 거리에 있습니다.
거제도 본 섬에서 보면 바깥섬(외도)보다 안쪽에 있다고 하여 안섬(내도)이라 불리우며,
또한 거북이 떠 있는 모양이라 해서 거북섬,모자를 벗어 놓은 것 같은 모양이라 해서
모자섬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옛날 대마도 가까이에 있던 외도(남자섬)가 구조라 마을 앞에 있는 내도(여자섬)에
반해 떠오른 것을 보고 놀란 동네 여인이 "섬이 떠온다"고 고함을 치자
그 자리에서 멈추었다는 전설이 전해 옵니다.
원시림 상태의 동백나무,후박나무,구실잣밤나무 등의 온대성 활엽상수림이
어우러져 아마존의 비경을 드러내는 국내 최고의 자연보고이며
특히 2010년 행안부 주관"명품섬 best 10"
2011년 국림공원 전국 "제2명품 마을"로 선정된
대한민국의 명소입니다.
섬속의 섬,내도는 거제도 구조라선착장에서 출발합니다.
오전 9시부터 2시간마다 있는데 오후 17시가 막배입니다
그리고 내도에서 나오는 배시간은 매 30분 마다 있습니다.
일테면 9:30,11:30,13:30 ~식 이지요
당연히 막배로 가시면 내도에서 1박해야 합니다.
요금은 왕복 만원이고
시간은 10분이 채 걸리지 않는 가까운 거리입니다.
구조라 내도를 오가는 자그만한 배입니다.
작은 배이지만 항구를 벗어나면 바로 내도이기 때문에 안전합니다.
가운데 섬이 내도입니다.
손을 뻗으면 닿을 듯 가까운 거리입니다.
더우기 공곶이에서 500미터 거리 밖에 되지 않는 섬입니다.
왜 모자섬인지를 아시겠지요?
채10분이 걸리지 않는 거리이지만
어부 같은 인상의 선장의 구수한 입담에 그 거리가 너무 짧다는 생각입니다.
재미 있는 우리 이웃의 만담가 선장입니다.
와~우 !!! 굿 ! 선장님 !
내도 가면서 본 와현해수욕장 풍경
공곶이는 바로 산과 산사이 언덕을 올라야 합니다.
내도 도착전 좌측으로 본 공곶이와 해변 모습입니다.
내도를 나와 들린 곳입니다.
내도 선착장
이곳에는 고기가 바글바글합니다.
특히 망상어가 물반 고기반이네요
도착하여 방파제에서 본 내도 전경
좌측에 그림같이 잘 지어진 집은 최근에 지은 펜션입니다.
워낙 내도가 많이 알려지다 보니 펜션도 들어 서네요
하지만 자연의 섬이란 이름에 걸맞게 제발 개발은 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제가 알기로 내도는 가구수가 9가구에 10여명으로 알았는데
지금은 외지인들이 들어 와서 14가구라네요
선장이야기로는 2.3억한다고 하니 집도 매매가 되는 모양입니다.
하나 살까~ㅎㅎㅎ
방파제에서 본 우측 전경
보이는 숲의 나무들은 전부 동백과 후박나무들입니다.
이곳 내도도 진정한 동백섬이네요
거제도에 동백하모,지심도,장사도인데
이곳,내도도 동백섬입니다.
하기사 거제도 전체가 동백이라고 봐야죠
그래서 겨울에도 인기가 좋은 섬,거제도입니다.
내도를 한바퀴 돌기전에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짝이 모자라네요? 그 짝이 사진을 찍으니~ㅎ
셋집 부부동반 6명입니다.
자연이 품은 섬 내도를 좌측으로 갑니다.
내도 선착장 풍경
내도는
선착장에서 마을로 해서 바로 올라 가는길과 좌측으로 해서 가는길이 있는데
우리는 좌측으로 해서 섬을 전체 한바퀴를 돌아 내려 올까 합니다.
좌측으로 해서 내도명품길 입구, 세심전망대,연인길삼거리,신선전망대,
연인길삼거리,희망전망대,내도선착장으로 내려 왔습니다.
시간은 1시간에서 1시간 30분이면 충분하고요.
물론 숙박하고자 하면 더 천천히 여유롭게
걸으서도 좋습니다.힐링숲이니까요
초임은 다소 가파르네요
노약자나 걷기가 좀 힘드시는 분들은 오르다 빠꾸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면 왜 이 섬에 왔을까? 그냥 구조라에 계시지~ㅎ
이러한 계단길은 세심전망대에 올라 서면 끝이 납니다.
이후 부터는 오르 내리는 섬 일주를 천천히 경치를 감상하시면서
너긋하게 가시면 됩니다.
섬 절벽과 바다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대숲도 지납니다.
섬 속에 대숲이 퍽 인상적입니다.
대숲터널은 벗어 날 즘에 동백도 보기가 좋습니다.
3,4월였으면 떨어진 동백꽃이 장관였겠지요
그냥 그림을 그려 봅니다.
세심전망대 오르는 마지막 계단입니다.
세심전망대
탁~트인 바다가 속이 뻥~뚫리네요
여기서는 반도 끝자락에 있는 서이말등대가 보이고
뒤로는 공곶이가 보입니다.
서이말등대쪽 바다 풍경
신선전망대로 갑니다.
길이 유순하고 온 천지가 동백,후박,구실잣밤나무,소나무 숲이 좋은 구간입니다.
정말로 아마존의 원시림(가보지는 않았지만) 같은 구간입니다.
이 섬에도 천남성(독초)이 천지입니다.
연인길삼거리입니다.
우리는 신선전망대로 갑니다.
신선전망대를 포기하고 우측으로 바로 내려 가시는 분들이 많은데
신선전망대까지는 조금은 가팔라도 300미터거리입니다.
경치가 충분한 보상을 하여 줍니다.
우리 일행들은 가파른 길을 스로우 스로우로 천천히
대화를 하면서 주변도 살피면서 그렇게 여유있게 올라 갑니다.
신선전망대가는길에는 정말로 오래된 나무들이 천지입니다.
특히 소나무 중에 해송(곰솔)군락지를 보고 놀랍니다.
몇 백 년은 됨 직한 해송들이 보무도 당당히 하늘을 향해 서 있습니다.
이야기가 있는 아름다운 숲길입니다.
보세요?
해송(곰솔)의 역사를...
참으로 대단합니다.
나무에 머리를 대고 氣를 받아 봅니다.
신선전망대로 가는 마지막 언덕
여기서 아래로 조금 내려 가면 신선전망대입니다.
내려 가면서 소나무 사이로 외도가 보이네요
드디어 내도의 최고 전망대'신선전망대'입니다.
여기서는 바로 앞에 보이는 외도와 멀리 소매물도,등대섬이 잘 보입니다.
무엇보다도 검푸른 바다 풍경이 압권입니다.
좣측 반도 끝자락에 서이말등대도 보입니다.
외도,소매물도,그리고 유명한 등대섬
다시 왔던길을 되돌아 내려 갑니다.
마뉼님들이 힘들게 올랐는데 내려 가는 발걸음이 가볍네요~ㅎ
다시 연인길삼거리입니다.
이 부근에도 소나무 숲이 참으로 좋습니다.
이제 섬 반대편으로 해안 풍경을 감상하면서 내려 갑니다.
이 구간은 특히 동백숲이 좋은 구간입니다.
저 멀리 소매물도 등대섬
오래전에 자연 그대로의 섬 소매물도를 방문하고 첫 눈에 반하여
그 이후에 2번을 더 갔는데 섬이 자연스러움은 어데 가고 인공섬으로 변하여
이제는 더 이상 가지 않을려고 다짐한 섬입니다.
정겨운 오래된 스레트집과 담장,그리고
구불구불 소담한 돌담길이 참으로 졍겨웠는데...
동백숲 터널로 들어 가는데...
아쉬움은 동백꽃과 떨어진 동백꽃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도 위안은 또 한 두번은 더 와야 하는 섬이기에
다음을 기약합니다.
할짝 핀 자귀나무 꽃 과 때 늦은 라일락꽃향이 코 끝을 자극하는데
길을 가는 내내 행복합니다.
뒤에 보이는 터널이 동백꽃터널입니다.
이런 동백꽃터널을 내내 통과하여 왔습니다.
동백꽃이 피는 2~4월에는 장관일 것입니다.
계절마다 다 특징이 있지만
비록 여름에는 꽃은 없지만 우거진 숲이 있어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네요
오르내림이 끝나 갈 즈음에 희망전망대가 있습니다.
정말로 동백숲 터널이 대단합니다.
왜 명품섬 제 2호인지를 알것 같습니다.
제1호가 관매도라고 하네요
희망전망대에서 본 또 다른 바다 풍경
여기서는 공곶이가 정면에 보입니다.
잠시 후에 갈 공곶이몽돌해변입니다.
동백꽃숲 터널을 벗어 나면서 나도 한커트~ㅎ
이제 내도 선착장으로 갑니다.
바다가 보이는 편안한 산책로입니다.
내도 선착장으로 내려 가는 길에
좌,우로 옹기 종기 모여 있는 예쁜 집들을 구경하면서 내려 갑니다.
대부분 민박을 합니다.
이렇게 재미있는 민박집 이름과 저마다 각기 다른 소개글이 재미있습니다.
집집마다 꽃도 가꾸고 나무도 심고 하여 소박한 집들입니다.
하루를 유숙하면서 파도를 벗 삼고 시원한 밤바람을 맞으면서
밤하늘에 별을 헤는 밤이 몹시도 그립네요.
거기다가 와인 한잔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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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도 한바퀴 하고 나온 출구입니다.
물론 이리로 올라 가도 좋습니다.이리로 가든 저리로 가든
어짜피 한바퀴 돌아 오면 됩니다.
바쁜치기로 와서 그런가?
다들 많이 아쉬워 합니다.
그만큼 마음에 와 닿는 자연의 섬입니다.
하는 품을 봐서는 내년 봄 동백꽃피고 공곶이에
수선화가 절정일 때 꼭 다시 올 폼입니다.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조만간 다시 보자,내도여!
오늘은 여기까지~
참으로 마음에 드는 섬입니다.
다음을 기약하면서
이제 공곶이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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