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영천]은해사 금포정(禁捕町) 솔숲

 

은해사 금포정(禁捕町) 숲속으로~♪♬

 

 

뜻하지 않게 이 여름에 영천 은해사에 들렸습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2017,7,16(일) 구룡포산악회 7월 정기산행을 문경 대야산 용추계곡으로 향했다.

영천상주고속도로를 접어 들어 의성을 지나면서 비가 오기 시작하였다.

이 때까지만 해도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문경을 지나 가은으로 접어 들자 앞이 보이질 않을 정도로 엄청난 폭우가 쏟아졌다.

그리고 도로변 강을 보고는 깜짝 놀랐다.엄청나게 불어 난 흙탕물이 곧 넘칠듯이 소용돌이치면서 쏟아 지는데 우려반걱정반 진행하는데

급기야 산사태 조짐까지 보였다.산사태가 위험하다.재수없이 지나는 차량을 쳤을 때는 여지없이 강물로 밀려 들어가 떠내려간다.

 

 

위 사진은 차안에서 찍은 사진인데 불어 난 강물과 도로가 평행선으로 달리고 우측에 산사태 일보 직전이다.

무엇보다도 안전이 최우선아닌가? 해서 미련없이 이곳에서 차를 돌린 것이다.

산행은 매월하는 것이고 안전이 최우선이다.차를 돌리자! 해서 대야산 용추계곡 산행을 포기하고 우선 이곳을 벗어나고 보자!

그래서 차를 돌려 문경온천이나 갈까 하다가 그것도 불안하여 아예 영천으로 내려간다. 

참으로 우리나라 땅이 넓기는 넓다.

영천은 폭염으로 숨쉬기조차 힘이 든다.문경,가은쪽은 물폭탄으로 강물이 넘칠려고 하니 말이다.

계곡산행은 아예 포기하고 뜻하지 않게 은해사를 찾았는데 이 곳은 포항과 마찬가지로 계곡에 물이 바짝 말랐다.

나중에 집에 와서 뉴스를 보니 중부지방 특히 충북 청주,괴산에 시간당 91mm 물폭탄이 쏟아져 피해가 엄청났다.

집이 떠 내려 가고 차도 강물에 휩쓸러 내려 가고~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다.만약에 용추계곡으로 갔다면...???

 

 

 

청주,괴산지방에는 지금 물폭탄으로 난리인데 보다시피 은해사는 햇볕이 쨍쨍~이다.

더분 날씨속에도 제법 많은 사람들이 은해사를 찾았다.

일행들은 은해사를 해서 백흥암 위까지 운동삼아 갔지만 난 은해사를 참배하고 일행들이 내려 올 때까지

은해사 금포정 솔숲 속에서 이리 저리 놀며 쉬며 시간을 보냈다.

 

 

은해사 일주문을 지나 은해사 입구 보화루까지의 울창한 숲길을 금포정이라고 합니다.

기록에 의하면 1714년 조선 숙종 임금 때에 일주문 일대의 땅을 매입하여 17세기 말에서 18세기 초에 소나무 숲을 조성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합니다.

약 300년생의 높이 10여 미터의 송림이 2km정도 울창한 이곳에는 일체의 생명을 살생하지 아니 하였다 하여 금포정(禁捕町)

이라고 합니다.

또한 2007년에는 과거의 식수를 기리기 위해 금강송 1080주를 경내지에 식재하고

이듬해 2008년에도 1080주를 금포정과 경내지에 식재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고 합니다.

 

 300여년생 사이 사이에 몇 십년생 어린 금강송들이 섞여 그 조화로움이 더욱 더 아름답고 숲를 보는 즐거움이 배가 됩니다.

 

 

 소나무 사이 사이에 큼지막한 바위들이 있는데 하나 같이

그 바위 위에 쌓은 돌탑들이 소원성취의 지극 정성을 느낍니다.

또한 어린 소나무들이지만 하늘을 찌를듯이 솟아 그 큰 키에 또한 놀랍니다.

아마도 소나무들이 자라기에 최적의 환경이 아닐까 싶네요

 

 

 

난 개인적으로 은해사를 수십번도 더 다녔지만

오늘같이 금포정의 솔 숲을 온전히 느껴 보기는 첨입니다.

늘 바삐 다니다 보니 근성적으로 쳐다 보고 지나쳤지요.

오늘처럼 금포정의 소나무들과 대화하기는 첨이고 오랜 시간 함께 하기도 첨입니다.

아주 기분 좋았던 시간였지요.

 

 

금포정에는 할배할매소나무,아버지엄마소나무,삼촌소나무,아들딸소나무,그리고 손자소나무까지

아주 사이 좋게 우애있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요.

 

 

 

우리고장 인근에 전국에 내놓으라는 유명 사찰들이 많지요.

그 중에 솔 숲이 좋은 절집으로는 양산 통도사,언양 석남사,그리고 영천 은해사입니다.

은해사는 가깝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자주 가는 절집입니다.

 

이하

은해사 금포정의 솔 숲 속으로 들어 가 보입시다요~ㅎ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