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국립공원에 속해 있는 동대봉산 무장봉은
억새로 유명한 산인데 이제사 제이름을 찾은 듯 합니다.
그 전에는 오리온목장,무장산,그러다 동대봉산 무장봉으로
한 봉우리로 자리 매김한 듯 합니다.사실 동대봉산(691m)은 덕동호
동쪽에 솟은 산인데 무장봉이 그 능선상에 있기 때문에 무장봉이라는
이름을 얻은 듯 합니다.그 무장봉이 지금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딱 이맘 때 은빛억새물결이 장관이기 때문에 전국의 산꾼들 혹은 가족단위,
지인들끼리 많이 옵니다.그것은 짧은 산행코스(2시간내외) 때문인 듯 합니다.
특히 어린이들도 충분히 오를 수 있기 때문에 가족단위산행을
적극 추천합니다.모처럼 자연 속에서 가족간의 대화로
즐거운 시간을 가지시기를 바랍니다.
무장산의 억새는 남다른 사연이 있지요
억새단지는 원래 오리온 목장였습니다.지난 1970년대 초 동양그룹이
오리온 목장을 조성해 운영하였으나 1980년대 비업무용 토지 강제매각 조치에 따라
모 축산회사에 매각했고,이 축산회사는 1996년까지 목장으로 이용하다 문을 닫았습니다.
이후 목장은 관리가 되지 않으면서 억새가 생겨나 원래 자연의 모습으로 돌아 갔다.
억새단지는 148㎡ 규모로 보는 것만으로도 장관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무장산의 억새는 다른 지역의 억새와 달리 다른 나무가 거의 없고
오로지 억새만 자라는데 그 가운데 들어 서면 은빛억새물결에
눈을 떼지 못하고 감탄을 하게 됩니다.
또한 동해바다의 조망과 울타리 같이 둘러 쳐진 산봉우리와 함께
눈이 시원하고 속이 펑 뚫리는 느낌은 오래도록 가슴에 남는
멋진 은빛 억새 물결이 있는 명산입니다.
산을 좋아 하시는 분들은 무장봉을 걸쳐 운수골로 ,혹은 동대봉산을 연계하여
덕동호 시부사거리(추령재가는길)로 내려 서서 덕동호를 돌아 왕산마을까지 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전 오늘 억새가 목적이기 때문에 입산통제소에서 우측 급경사로 해서
은빛억새물결을 만끽하고 무장사지쪽 계곡으로 돌아 내려 왔습니다.
오늘(10/9) 왕산마을에는 인산인해입니다.
차가 없기 때문에 경주까지 시외버스를 타고 경주역 앞에서
1시간 이상을 기다려 18번 버스(암곡행)를 타고 암곡동 왕산마을에
12시가 더 되어 도착하였습니다.여기까지 오는 느낌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결론으로 자가 차를 이용하실 분은 새벽6시 이전에 가셔야 왕산주차장에 차를
주차하실 수 있고 이후 부터는 들어 가는 대로 좁은 도로변에 주차를 하여야 하는데
시간이 갈수록 손곡동삼거리까지 차가 주차되어 셔틀버스를 이용하여야 합니다.
셔틀버스도 중간 중간에 세워주지 않기 때문에 차를 세워둔 곳까지 갈려면
많이 걸어야 하지요.아예 차를 경주시내에 주차하고 암곡행버스를 타는게
차라리 편할 것 같네요.억새철에는~
급경사 오르막을 지나 평탄한 산로를 벗어나니
처음으로 전망이 트이는 곳에 올라 셨습니다.
좌측 멀리 도투락목장의 억새가 보입니다.
덕동호와 보문이 조망되는 곳인데 사진상으로는 가름이 되지를 않네요
은빛억새물결이 시작되는데 오히려 파란하늘과 흰 구름이 더 멋집니다.
좌측으로 무장봉억새능선이 펼쳐집니다.
억새,파란하늘,그리고 뭉게구름...
자꾸 하늘을 담습니다.
파란하늘과 억새가 절묘합니다.
억새 너머로 보이는 봉우리가 운토(운제산,토함산 종주)종주 능선이고
운수골,동대봉산으로 가는 길입니다.운토종주를 한지가 10년도 훨씬 지났는데
이제는 나무와 숲길이 너무 우거져 길이나 있는지 모르겠네요.
10여 년은 잠깐인가 싶은데 자연의10년은 긴 세월같네요
내려 오면서 보니 민둥산였던 초원지대가 푸른초원으로
변하여 전혀 방향을 가름할 수가 없을 것 같았습니다.
무장봉으로 올라 가는 억새와 사람들...
늦은 시간였지만 무장봉을 찾은 것은
바로 파란하늘 아래 은빛억새물결을 보기 위함였습니다.
그리고 이 맘 때(10월 중순까지) 억새가 제일 보기가 좋습니다.
살랑살랑 이는 가을 바람에
출렁이는 은빛억새물결 사이로 걸어 가는 女心은...???
무장봉은 女心의 山이다?
그렇습니다.무장산은 여심을 사로 잡는 산입니다.
오늘도 80%이상이 여자분들입니다.
왜 이들은 억새에 매료될까요?
가을은 남자의 계절인데~ㅎ
그것은
여자와 닮은 억새이기 때문입니다.
억새도 강하지만 여자도 강하지요
아무리 천박한 환경에도 견디며 잘 자라는 억새와 같이
우리네 여인들도 어떠한 환경에 잘 견디는 무서운 모성애가
바로 억새와 닮았다는 느낌입니다.
바로 이 한장의 사진 때문에 무장봉을 찾았습니다.
파란하늘,뭉게구름,가볍게 이는 갈 바람,
그 속에 녹아 나는 女心들,
아~ 비로소 가을입니다.
두줄로 올라 가는 무장봉의 사람들...
예전에 비하여 억새를 보호하기 위해서
가장자리로 들어 가지 못하게 로프를 설치해 놓았네요
아주 잘한 처사입니다.그렇치 않았다면 몇 십 만명 찾는
억새단지가 엉망이 되었을 것입니다.
이렇게 로우프를 설치하여
억새를 보호하고 있습니다.
무장봉으로 올라 가면서 자꾸 돌아 봅니다.
그 만큼 장관입니다.
무장봉 억새는 키도 크지만 튼실하게 건강하고 생기기도 잘 생겼습니다.
좋은 날씨에 엄청 많은 사람들이 계속 올라 오고 가고 합니다.
은빛억새물결
역시 억새는 멀리서 봐야합니다.
역광으로 보는 억새가 눈이 부십니다
은빛억새 속에
아웃도어 전시장?
은빛억새에 형형색색 단풍이 물들었네요
그것 또한 보기에 황홀합니다.
유난히 올해의 억새가 더 희고 눈이 부십니다.
대단합니다.벌어진 입이 다물어 지지 않네요.
스치며 지나는 바람에 억새도 춤을 추고
그 속에 사람들도 춤을 춥니다.
무장산은 5년만에 다시 찾았는데 억청난 인파입니다.
이제 사람들로 몸살을 격고 있는 무장봉입니다.
처음 무장산을 찾은 6년 전(2008년 11월)의 기억이 떠오릅니다.
별로 알려져 있지 않아 알음알음 아는 사람들만이 찾고 혹은 무장사지 삼층석탑의 문화유산을 찾아 오는
문화재답사팀들만이 찾던 곳이였는데 어느 순간 억새가 알려 지면서 넘쳐 나는 인파들로
경주국립공원관리사무소가 바빠졌네요.그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네요
주차장,입산통제소,교량건설,산행로 설치,안전데크설치,등등
그런데 아직은 입장료,주차장요금이 무료입니다.
☞경주 오리온목장(무장산)을 가다 : http://blog.daum.net/ayam3390/8871759
☞경주 무장산 억새산행 : http://blog.daum.net/ayam3390/8879659
☞경주 무장산 가을단풍 : http://blog.daum.net/ayam3390/8879665
무장봉(624m)
정상석을 배경으로 사진 찍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
난 그것이 신기하다.
무엇 땜에 꼭 정상석을 배경으로 서야 하나?
이해가 되지를 않는다.남을 위해 사나~
이렇게 아무렇게나 찍으면 되지~ㅎ
무장봉에 선 사람들...
여기서 보는 억새평전의 눈부신 은빛억새물결이 장관입니다.
무장봉 가장자리에 전시해 놓은 경주명소사진들
무장봉에서 본 억새풍경
무장봉 좌측으로 새로 난 산로를 따라
한참을 내려 갔다가 다시 올라 와서 억새단지로 하산합니다.
또 다른 억새풍경을 보기 위해서지요
그러나 무장봉억새를 만끽 할려면 무장봉에서
억새단지로 바로 하산하셔야 합니다.
무장봉 좌측 산행로로 내려 가다 보면
점심을 먹으면서 휴식을 취하기 좋은 장소도 있답니다.
한무리의 어린이들이 올라 옵니다.
하나 같이 즐거운 모습에 나까지 즐겁습니다.
그러나 이 길로 내려 가면 저 멀리 보이는 우측 억새밭은
만나지를 못합니다.
소금을 뿌려 놓은 듯,흰 눈을 뿌려 놓은 듯,
억새가 온통 햇빛을 받아 은빛물결입니다.
여기서 다시 왔던 길로 올라 갑니다.
무장봉 아래에서 억새단지로 내려 섭니다.
억새 숲 속에서 삼삼오오 모여 식사하는 모습이 정겹습니다.
무장봉 오르기 전 넓은 평지는 그저 앉으면 임자입니다.
마치 시장처럼 왁자지껄합니다.억새풍경이 그렇게 만듭니다.
그것이 사람사는세상이야기 아닙니까?
무장봉
내려 가면서 본 억새위로 무장봉전망대에
올라 선 사람들이 또 다른 그림이 됩니다.
이제 내려 갑니다.
내려 가면서 본 서쪽 억새 풍경
여기서 보는 억새가 온통 은빛입니다.
구절초와 쑥부쟁이가 지천으로 피어 있습니다.
멀리 동해바다가 조망되고...
한 굽이 돌아 드디어 계곡에 내려 섰습니다.
오후 2시가 넘은 시간인데도 아직도 올라 오는 행렬이 끊이질 않고...
계곡에도 가을이 서서히 내려 않습니다.
10월 9일 한글날,
좋은 날씨 속에 가볍게 동대봉산 무장봉 억새를
즐감하고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차가 없어 꼼짝을 못하는 신세지만
그래도 억새 산행을 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불친여러분 !이 가을 멋진 추억을 많이
만드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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