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구룡포산악회 단체산행을 다녀왔습니다.
5월 부부동반 백제문화권 시간여행을 다녀오고 이런 저런 이유로 매월 산행을 참가 못했는데
이번에 참석을 하였습니다.
가까운 부산 금정산을 다녀 왔습니다.
금정산은 제 개인적으로 3번째인 셈인데 18년전 첫 산행 때 동문 산성마을로 해서 성곽을 따라 고당봉을 걸쳐 법어사로,
두번째는 범어사에서 고당봉,법어사로 가볍게 하였던 기억이 있고 산성마을에서 산성막걸리,
고당봉에서 과메기로 소주 한잔하고 내려 온 기억이 생생합니다.
이번에도 법어사에 고당봉을 걸쳐 북문으로 해서 범어사로 내려 오는 코스를 잡았길래 제가 수정을 하여
북문,원효봉,의상봉,산성마을로 내려 가도 4시간이면 충분하다고 설득을 하였지만 집행부에서 듣지를
않습니다.늦어도 오후 2~3시면 충분한데 말이지요.
이 좋은 날씨에 쉬엄쉬엄 성곽을 따라 걷는 것도 건강에 좋고 전망 또한 탁월하기 때문에
힐링도 되고 무엇보다도 산성마을에서 산성막걸리도 하산주로 묵을 수 있고...
많이 아쉽습니다.
이래 저래 늙어 가는 우리 산악회가 안타깝습니다.
언제 부터인가 술묵고 놀음산악회가 되어 가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나이 칠십에도 거뜬히 산을 타는 사람들도 많은데 말입니다.
산악회 역사가 33년이 되었다고 자랑 삼아 이야기하는 회원들을 보면 쓴 웃음이 나옵니다.
우째거나 잊고 오랫만에 타 보는 금정산을 즐거운 마음으로 오릅니다.
범어사로 향하는 일행들...
오늘 나홀로 코스는
범어사 - 장군봉 갈림길 - 고당봉 - 금샘 - 북문 - 원효봉 - 의상봉 - 4망루 - 상마마을 갈림길 - 좌측 - 외대 - 금정산 숲속 둘레길 - 상마마을입니다.
물론 일행들은 북문에서 범어사로 하산 하고,난 일행들을 벗어나 간다 온다 말없이 나홀로 점심도 거른채 빠른 걸음으로 달립니다.
시간을 어느 정도 맞추기 위해서입니다.
나도 일행들과 함께하여 일찍 하산하여 일행들이 내려 오는 시간을 맞추어 범어사 경내를 돌아 볼까도 생각하였지만
그대로 해 놓습니다.범어사는 나중에 다시 올 기회가 있을 것 같고, 무엇보다도 산행다운 산행을 하기 위해서는 범어사를
포기합니다.일행들과 거리가 倍나 많은 거리를 순식간 돌아 내려 와야 하기 때문입니다.
범어사의 오래된 은행나무를 보니 어름풋이 기억이 납니다.
범어사를 돌아 그대로 올라 가자니 많이 아쉽네요
상마마을로 하산하면 못 보기 때문입니다.
물론 일행들은 북문에서 하산하면 보겠지요
범어사 은행나무만 눈에 넣고 올라 갑니다.
단풍의 끝자락이라서인지 많은 자량들이 올라 와 있네요
저 아래 주차난 때문이지만 그래도 절집 코앞에 까지 자동차로 넘쳐 나니 볼성사납네요
옛 기억에 법어사 뒤로 해서 숲길로 곧장 올랐던 기억이 있는데
지금은 생태보전지구로 지정하여 계명봉,장군봉으로 가는 우회 山路를 만들었네요
잘 한 것 같습니다. 워낙에 많은 사람들이 오니까요~자연 훼손은 불을 보 듯 뻔합니다.
들머리 입구에 단풍이 아름답습니다.
얼마 가지 않아 이내 한적하고 편안한 오름길입니다.
빠른 걸음으로 올라 갑니다.
일행들은 벌써 몇 번이고 쉬고 있을 겁입니다.
고당봉아래 장군봉으로 갈라지는 안부 4거리입니다.
안부에서 본 고당봉의 당당한 암봉모습입니다.
단숨에 올라 갑니다.
체력이 아직은 생생합니다.
우리 일행은 어디쯤에 있을까요?~ㅎ
고당봉 암봉群
전망이 트이면서 경치가 좋습니다.
고당봉 오르면서 본 안부 모습
우리 일행들은 아직도 보이지를 않습니다.
이정도이면 거의 시간을 맞출 수가 있겠네요
전에 보이지 않던 안전데크가 잘 놓아져 있네요
다행히 아침과 달리 날씨까지 좋으니 기분이 업됩니다.
멀리 장군봉이 대머리처럼 조망되고~
고당봉을 뒤 배경으로~
많은 사람들이 올랐네요
점심시간 즈음에는 넘쳐 나겠지요
전 이 정도에서 금샘으로 갑니다.
고담봉(802m)
좌측은 김석수회원입니다.
함께 하고 싶었지만 끝내 의상봉까지 간다고 말을 못했네요
지금 생각하니 많이 미안합니다.그도 산을 나 이상으로 잘 타는데 말이지요
일행을 벗어나는 행동은 나혼자면 족할 것 같아서요
괜히 그까지 욕을 얻어 먹게는 할 수가 없어서요
저~아래 북문이 보입니다.
산성마을쪽 조망도 시원합니다.
위에서 보니 금정산성이 우리나라 최고 산성이라드니 과연 넓습니다.
범어사족 계곡 모습
다시 본 북문
고당봉 아래 전망대는 시간 관계상 가보지 못하고 내려 갑니다.
앞에 보이는 금샘이 있는 암봉으로 갑니다.
낙동강이 시원하게 산허리를 돌아 내립니다.
산은 강을 넘지 못한다고 했나요?
정말 그런것 같습니다.
장군봉과 올라 온길
내려 가면서 본 암봉들...
한번 더...
금샘가는 이정표
아마 우리 일행들은 이 곳도 모른채 지나칠 것입니다.
산에는 왜 오는지 모르겠네요
집에서 티이브이나 보고 있지~~ㅠㅠ
금샘
금정산의 명물입니다.
뾰족한 바위 위에 고인 물이 마르지 않는다고 하니~
신기하고 신기합니다.
이름하여 금샘이라...
금샘바위群에서 본 고당봉
금샘에 손이라도 한번 담가 볼라고 너도 나도 오르는 바람에
사진에 담기가 참으로 힘드네요.하는 수 없이 "잠깐만요"하고
찍은 사진들입니다.
내려 오면서 옆에서 본 금샘 모습
한참을 내려 오니 너덜지대입니다.
이 돌들이 금성산성을 쌓는데 사용되었을 겁니다.
복원중인 금정산성
고당봉을 또 쳐다보고~
드디어 금정산장이 있는 북문입니다.
넓은 분지에 엄청 많은 사람들이 속속 몰려 들고 있습니다.
점심시간이 되었는가 벌써 식사를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우리 일행들도 분명 여기서 점심을 먹을 것입니다.
나는 다시 원효봉으로 갑니다.
북문
금정산성에는 4門이 있습니다.
나는 동문,북문 밖에 못보네요,매번~
하지만 언잰가는 4門을 돌아 보는 일주를 하고 싶네요
원효봉으로 올라 가면서 본 북문,그리고 그 너머로 고당봉
원효봉으로 가면서 자꾸 뒤돌아 보고~
좌측에 암봉은 미륵암인데 그 아래 미륵사가 있네요
북문에서 갑니다.
맨 뒤에 원효봉
그 쪽에서 넘어 오는 山群들이 훨씬 더 많습니다.
오늘 고당봉에는 사람들로 넘쳐 날 것 같습니다.
좋은 날씨 덕에~
고당봉으로 가는 사람들...
가고 오고~
날씨 한번 좋습니다.
이러한 룰룰랄라~♬ 산길을 우리 일행들에게 보여 주고 싶었는데...
드디어 두번째 봉,원효봉(687)입니다.
원효봉에서 갈 길
저 멀리 의상봉이 보이네요
먼 것 같아도 걸으면 잠시입니다요
부산외대,금산동,멀리 회동수원지
금정산성 성곽길,그 끝에 의상봉
눈이 시원합니다.눈이 호사합니다.
한번 더...
뒤돌아 보고~
의상봉으로 갑니다,
아름다운 성곽길을 나홀로 걷습니다.
일행들과 함께 하였드라면...하는 아쉬움이 많습니다.
같이 가자고 권했는데도 가지 않을려고 하니 하는 수 없지요
바보들입니다.
동래 젖물인 회동수원지가 선명하게 다가 옵니다.
한번 가 보고 싶습니다.
둘레길도 멋질 것 같은데...
의상봉 아래 무명봉에 암벽릿지 하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멋진 사나이들입니다.
부럽기도 하고요
전 한번도 암벽릿지를 접해 보지는 않았습니다.
바위 산을 좋아는 하지만~
의상봉을 오르면서 뒤돌아 보고~
방금 지나온 원효봉과 그 너머로 고당봉이 우뚝합니다.
무명바위
의상봉 앞에 있는 거대한 바위群이 참으로 멋진데 이름이 없을까요?
그리고 암벽릿지도 하는 바위인데...
의상봉(641)
의상봉 바위群도 제법 큽니다.
여기서 보는 조망도 눈 간데 없이 시원합니다.
사통팔통말이지요
고당봉쪽도 산성쪽도 낙동강도 저 멀리 해운대도...
한방에 몽당 조망되는 명당입니다.
제가 의상봉까지는 가자고 하는 이유입니다.
아쉽지만...
고당봉쪽 조망
나
아직 점심전~ㅎ
남산동
해운대와 산성마을쪽
그리고 낙동강
조금 내려 와서 돌아 본 의상봉의 늠늠한 자태
의상봉과 무명바위
4망루
걸어 온 길
뒤에서 부터 고당봉,원효봉,의상봉,4망루, 그리고 아름다운 성곽길...
의상봉을 지나면서 산은 급격히 낮아집니다.
좌측 멀리 마지막 비경,부채바위입니다.
해운대 마천루와 광안대교가 선명하게 다가 옵니다.
의상봉 주변에는 억새도 늦가을 정취를 만끽하게 합니다.
여전히 고당봉으로 향하는 사람들...
진정 그대는 아름답습니다.
당겨 본 부채바위 모습
기기묘묘하게 생긴 바위群인데 멀리서 보는 것으로 만족합니다.
일행들과 시간을 맞출려면 바쁘니까~
아직도 해가 중천인데...빨리 내려 가서 뭐 할라코 하는지~
산에 가면 종일 산에서 즐기다 내려 가면 되는데 말이지요
참으로 알다가도 모르겠네요
집에는 적당할 때 들어 가면되고...
못 내 불만이고 아쉽네요.
산성마을이 코 앞이다 보니 더욱 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자꾸 돌아 보게 되는 의상봉과 무명바위입니다.
조~아래 부채바위 못가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좌측으로 억새밭으로 내려 갈 것입니다.
바로 상마마을,외대로 내려 가는 길입니다.
억새밭 군데 군데 삼삼오오 밥을 먹고 있네요
나도 밥묵고 싶네요.(가지고 간 밥을 끝내 먹지못했습니다.불쌍하게도~ㅎ)
그렇치만 밥을 먹지 않았다고 말은 하지 않았지요.
하긴 섭섭하게도 아무도 내보고 밥은 묵았노라고 묻지도 않았고
오히려 혼자 어데까지 갔다가 왔노! 하면서 되래 역정을 냅디다.
섭섭하데요~
그래도 함께한 세월이 얼마인데...인정머리라고는...
이래서 혼자 산행을 즐기는 이유입니다.
상마마을로 가기 위해 내려선 억새밭에서 본 무명바위의 위용입니다.
상마마을까지는 0.8km남았는데 그만 도중에 길을 잘못들어 외대방향으로 내려 갑니다.
내려 가는 숲길이 너무 좋습니다.
룰룰랄라 여유를 피우다 보니 그만 외대쪽으로 곧장 내려 서고 말았네요
그렇치 않았다면 상마마을 걸쳐 범어사주차장까지는 충분히 갈 수 있었는데...
일행중 약국형님께서 전화가 옵니다.
지금 어데냐고? 그저 다 내려 왔으니 기다리지 말고 범어사주차장으로 가라고 하고
동네분에게 상마마을 가는 길을 묻습니다.
다시 올라 가기는 그렇고 동네분이 가르켜 주는 금정산 숲속 둘레길로 해서 상마마을까지 갑니다.
좌우도 보지말고 똑바로 가라고 하네요
그런데 도중에 아랫쪽으로 山路가 있길래 한참을 내려 서니
남산동입니다.
올라 오시는 분께 물으니 남산동에서 법어사주차장까지는 꽤나 먼 거리이기 때문에
왔던 길을 다시 올라 상마둘레길쪽으로 가라고 하네요
그것이 훨씬 빠른길이라고 합니다.
다시 올라 서서 아까 훼깔린 지점에 오니 상마마을로 가는 길이 곧장 있네요
20~30분 길을 잃고 헤메다 보니 다리도 후덜거리고
자꾸 바빠집니다.마음이~
그런데 상마마을로 가는 숲길이 너무 좋습니다.
생각지도 않은 금정산 숲속 둘레길을 걷게 되는 행운을 얻었지만
마음은 그리 편치 않네요
일행들이 자꾸 생각이 나서요
중간에 길을 잃지 않았으면 지금쯤 먼저 도착하였을낀데~
모든 일에 서두르면 안됩니다.
또 전화가 옵니다.
자기들은 다 내려 왔는데 어디고?하고말입니다.
전 나도 다 왔으니 기다리지 말고 내려 가라고 하고
새가 나게 걸어 내려 갑니다.
금정산 숲속 둘레길이 뻑뻑한 수목으로 둘러 쌓여 완전 힐링숲길입니다.
드디어 상마마을에 도착하였습니다.
또 전화가 오네요
상마마을에 있으니 차를 타고 내려 오라고 합니다.
10분 후에 일행을 태운 관광버스가 내려오네요
올라 타니 혼자 내~에 뻤다고 난리네요
내이니까 이 정도이지 초심회원 같았으면 감히 상상도 못할 일입니다.
명색이 33년 창립멤버 할배중에도 왕 할배이니 감히 뭐라고 못하겠지요
예초에 많이 걸을려고 하지 않은 회원들이 문제가 있었지요
지금 시간 오후 2시경입니다.
이 대낮에 어데 간다고 이렇게 일찍이 내려 왔노? 싶네요
목욕하고 귀경길에 저녁먹고 집에 도착하니 7시가 조금 넘은 시간입니다.
산행을 충분히 하고 밤 10시경에 도착했으면 딱 좋았을 낀데 말입니다.
아쉬운 하루 단체산행였지만 전 금정산의 절반은 건졌네요
우리 산악회의 산행문화를 바꾸는 혁신을 기획해 봅니다.
제가 나서야 할까 봅니다.
불친님들,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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