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원원사지 동서삼층석탑은 초행은 아니다.
십수년 전에 울산 갔다가 오는 길에 잠시 들렸었는데 가는 길이 험하고 삼층석탑의 주변에 소나무들이 아주 좋았던 기억이 늘 마음 한켠에 남아 있었다.
그리고 가끔씩이 생각이 나곤했었는데 갑자기 그곳이 가보고 싶어졌다.
가고 싶으면 가야지~해서 다녀 왔네요.
역시나 가는 길은 예나 지금이나 하나도 변한게 없네요.
다만 원원사지 아래에 저수지가 하나 새로 생겼네요.
포항에서 울산가는 7번국도,외동 모화리 봉서산 기슭에 자리하고 있지요.
아름드리 소나무들은 한층 더 위엄을 갖추고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서 있습니다.
경주 원원사지동.서삼층석탑(慶州 遠願寺址 東西三層石塔)
보물 제1429호
위치 : 경북 경주시 외동읍 모화리 14
원원사지를 지키고 있는 이 쌍탑은 부분적으로 파손된 곳이 유난히 많은 편이다.
그래도 보물로 지정되었다는 것은 문화재심사위원들이 통일신라의 튀어난 조각술을 보았기 때문이다.
특히 여기 삼층석탑의 돋을새김십이지상,사천왕상은 조각을 모르는 문외한이 봐도 잘 잘 새겼다 탄복이 나올 정도로 섬세한 조각 솜씨를 뽑내고 있다.
이 탑들은 금당 앞에 무너져 있던 것을 1931년 가을에 경주고적보존회가 복원한 것이라고 합니다.
상층 기단면석에는 4면에 3체씩 연화좌 위에 평복은 입은 십이지상이 조각되어 있고,1층 몸돌 4면에는 사천왕상이 각 1구씩 아주 높은 돋을 새김으로 조각되어 있다.
이들 조각들의 섬세하고 유려함은 다른 석탑에서 찾아 보기 어렵다.
이 쌍탑은 8세기 중엽에 조성된 것으로 짐작하며,이후 9세기에 유행하는 같은 형식의 석탑 중 가장 빠른 예이다.
원원사지 동.서 삼층석탑은 현재 원원사 대웅보전 옆 언덕 위에 솔숲 속에 나란히 서 있습니다.
원원사지 동.서 삼층석탑 전경
서탑
십이지상
상층 기단면석에는 4면에 3체씩 연화좌 위에 평복을 입은 십이지상이 조각되어 있습니다.
사천왕상
1층 몸돌 4면에는 사천왕상이 각 1구씩 아주 높은 돋을 새김으로 조각되어 있습니다.
특히 사천왕상의 돋을새김 조각 수법이 아주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비교적 마모가 덜 되어 잘 보존되어 있는 것이 여간 고마운게 아닙니다.
다음은 바로 옆에 있는 동탑을 마주합니다.
동탑
서탑에 비해서 비교적 훼손이 많이 된 동탑입니다.
하지만 다행히 돋을새김으로 조각된 십이지상과 사천왕상은 동탑보다도 더 선명하게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동탑 십이지상
동탑 사천왕상
평복을 입은 모습의 동탑 십이지상
마모가 심한 동탑의 탑신부
주변의 소나무들...
원원사지 동.서 삼층석탑이 오래된 소나무들에 둘러 쌓여 있어 더 돋보입니다.
현재의 원원사
원원사
옛 원원사 절터에 세워진 현재 원원사는 봉서산에 있는 절로써 대한불교 천태종에 속한다.
옛 절터는 사적 제46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현재의 원원사는 봉서산 아래 남향으로 앉아 있는 예쁜 절집입니다.
특히 절 집 마당에 있는 오래된 벚나무 한그루에 눈길이 가네요.
4월 초에 벚꽃이 필 때 멋진 풍경을 보여 줄 것 같네요.
벚꽃 필 때 꼭 다시 방문하고 싶었는데 이런저런 사유로 놓쳤서 많이 아쉽네요
원원사의 매화
원원사 벚나무
원원사 전경
원원사지 동.서 삼층석탑은 절집 뒤편 소나무 숲 속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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