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유산답사기

[포항여행]연일향교延日鄕敎/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1호

安永岩 2017. 6. 9. 01:47

 

연일향교(延日鄕敎)

경상북도문화재자료 제1호(1985.08.05 지정)

위치 :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유동길48번길 5 (효자동)

 

등잔밑이 어둡다고 울 동네 가까이에 향교가 있는줄을 몰랐다.

경주에서 들어 오는 효자동 입구에 '연일향교'라고 쓴 표지판이 자그만하게 도로변에 걸렸는데

좌측으로 보니 고층 아파트 앞에 기와집들이 보였다.

저곳이 향교이구나 ! 느끼면서 매번 지나쳤는데 오늘은 작정하고 운동겸 자전거를 타고 효자동으로 갔다.

그리고 '연일향교'를 만났습니다.

뜻밖에 연일향교가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1호입니다.

보기와 달리 연일향교는 향교로써 갖출 것을 다 갖춘 역사가 있는 향교였습니다.

다만 고층 아파트속에 묻힌 향교가 묘한 느낌으로 다가 왔습니다.

 

 

연일향교 외삼문(정문)

 

 

연일향교 明倫堂

전형적인 향교의 구도로 비교적 안정감있게 명륜당이 자리 하고 있습니다. 

좌,우 동서재도 깨끗하게 자리하고 있고 마당에도 잡풀이 없이 잔디가 잘 자라고 있네요

꼭 학생들이 글 읽는 소리가 들리는 듯 온기가 느껴집니다.

관리가 잘되고 있다는 증표입니다.

  

다만 명륜당과 고층아파트라~

 

新,舊의 조화라고 해야할까요? 그래도 뭔가 어색한 만남같아 씁쓸레 합니다.

이것이 오늘날의 고충이랄까요?

개발은 해야하고 옛 것을 보존도 해야하고~참으로 어려운 난제입니다요.

그래서 요새는 민원들이 많다지요.

이래저래 머리 아픈 행정당국입니다요.

 

 

명륜당 내부 모습

 

 

명륜당 대청에 앉아 앞으로 보니 동서재 건물이 꼭 쌍둥이 건물같은 느낌입니다.

우째 이렇게 똑같이 지었을 싶다.건물도 단순하면서도 안정감이 있고 견고해 보입니다.

1871년에 지은 건물이라고 하니 145년 된 건물입니다요.

 

대성전 들어 가는 내삼문

 

명륜당보다도 높게 앉은 대성전입니다.

연일향교는 외삼문부터 명륜당 내삼문 대성전으로 배치된 이른바 전형적인 전학후묘(前學後廟)의 형태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전학후묘(前學後廟) : 앞쪽에 강학(교육)공간,뒤쪽에 제향(제사)공간(묘당)으로 배치한 것을 말합니다.

 

 

 

 

 

 

 

대성전(大成殿)에는 중국의 5성현(五聖賢)과 송조의 2성현 우리나라 현철(賢哲)18분의 위패(位牌)를 봉안(奉安)하고 있으며,

매년 가을 상정일(上丁日,음력 간지로 처음 丁자가 들어가는 날)에 향제(享祭)를 올리고 있습니다.

 

연일향교는 제법 높은 곳에 위치하여 주변에 집들이 없을 때는 형산강과 연일 뜰이 한눈에 보였을 것같네요

 

 

 

 

 

 

연일향교는 새로 손질한지가 얼마되지 않아서 인지 아주 깨끗합니다.

 

향교와 대숲 그리고 뒤편의 고층아파트가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향교에서 바라 본 형산강 과 연일읍,그리고 연일읍의 珍山 옥녀봉(225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