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네스코 지정 경주 양동마을은 우리 포항에서 채 20분거리 밖에 안되는 곳에 위치하여
계절별로 틈틈이 시간만 나면 자주가는 행운을 누립니다.
연꽃과 배롱나무꽃이 피는 한여름에 양동마을,특히 제가 좋아 하는 관가정의 풍경이 보고 싶어
다녀 왔습니다.
지금 관가정은 우측 사당앞에 담장을 보수중에 있어 다소 어수선합니다.
좌측에 마당과 한단 높이에 배롱나무가 있는데 마당의 배롱나무꽃이 만개수준이네요.
배롱나무꽃이 있는 관가정의 풍경을 담아 봅니다.
양동마을 관가정(觀稼亭)
보물 제442호
성종 때의 문신인 손중돈(孫仲暾)의 고택입니다.
서향받이 언덕에 사랑채와 안채가 ㅁ자형으로 자리잡고.동북쪽에 사당을 배치하고,담장으로 양쪽 측면과 뒷면을 둘러 막아
주택의 앞쪽을 탁 트이게 하여 낮은 지대의 경관을 바라보게 하였지요.
그래서 관가정 현판처럼 '곡식을 심어 자라는 기쁨을 바라보는 것처럼 자손과 후진을 양성하겠다' 는 觀稼의 의미가 담겨져 있는 고택이지요.
관가정 주변의 초가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어 꼭 민속마을 같은 느낌입니다.
양동마을 입구 좌측 제일 높은 곳에 관가정이 위치해 있지요
지금 그리로 올라 갑니다.
올라 가는 길가에 상사화가 활짝 피어 길손을 반깁니다.
언제나 그 자리에 당차게 서 있는 은행나무 2그루가 좋은 쉼터가 되어 주고 있습니다.
올 해같이 심한 가뭄에도 잘도 견디면서 많은 잎을 피웠네요
우재선생께서 관가정을 지을 당시 기념으로 심은 나무랍니다.
은행나무 광장에서 바라 본 관가정
오늘따라 파란 하늘이 잘 어울립니다.
관가정 입구
관가정 아래 꽃이 있는 초가집들~
관가정
우측에는 공사 중이라 출입통제하네요
관가정 우측 마당에 있는 배롱나무꽃이 아름답습니다.
그 옆에 상당히 오래된 향나무도 싱싱~ 향나무의 이력은 없지만 몇 백년은 족히 될 것 같고
꼬리 틀듯이 올라 간 밑동이 볼 만 하지요,신기하기도 하고~
관가정 현판이 걸린 사랑채입니다.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여 전망이 탁 트여 좋습니다.
오는 손님들이 묵어 가기에 최적의 장소가 아니였을까 싶습니다.
관가정 우측의 모습
배롱나무꽃과 향나무가 관가정을 지키고 있습니다.
향나무 옆에 또 다른 배롱나무는 아직 꽃을 피우지 않고 있네요.
2그루에서 피워 내는 배롱나무꽃은 관가정의 풍경에 압권이지요
고택과 배롱나무꽃이라~
이하 그 그림을 다각도로 담아 봅니다.
觀稼亭이라,
안강 들판에 곡식이 자라는 모습을 보듯이 자손들이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본다.
양동마을은 두 성씨,즉 여강이씨외 월성(경주)손씨의 집성촌으로 500년 역사가 깃든 조선의 반촌이다.
이언적선생의 외할아버지이신 우재선생(손중돈)께서 직접 어린 외손자 이언적을 키우고 가르쳤다고 합니다.
두분 다 조선시대 청백리로 칭송이 자자했지요
그 할아버지에 그 손자였네요.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증거가 여기에도~
여기 사랑채 누마루에 앉아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
신선이 따로 없네요.
여기 앉아 손수 빗은 家酒 한잔이면 바로 신선놀음이 아닐까 싶다.
누운 듯이 꼬리를 틀면서 자라고 있는 향나무
사당 앞에도 배롱나무가 자라고 있는데 아직 꽃은 머랐네요.
우리 선조들은 왜 배롱나무를 사당 앞에 심었을까?
그것은 사당이나 제실 그리고 무덤가에 좌우 대칭으로 심어 잡귀를 쫓아내고 영혼을 위로한다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안채 풍경
안채는 ㅁ자형으로 지은 건물로 안주인이 살림을 하는 공간입니다.
부엌,안방,큰 대청마루,광으로 구성되어 있고 사랑채의 사랑방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채 대청마루 위에 걸린 객거암(客居巖)이란 현판은 우재선생의 한양집에 걸려 있었던 당시 집의 이름이라고 합니다.
안채에서 위를 쳐다 보니 이런 파란 사각 하늘에 눈이 부시다
안강들판
앞산은 성주봉으로
정상에서 바라 보면 양동마을과 안강평야가 한 눈에 들어 온다.
관가정의 한그루 배롱나무꽃이 풍경을 선사한다.
같은 꽃이나 나무가 어디에 있는가가 중요하다.한그루이면 어떤가?
특히 고택이나 서원,절집 곁에 배롱나무꽃은 훨씬 운치가 있고 품격이 느껴진다.
초가집이 정겹다.
이제 관가정 앞 안강들판으로 KTX열차가 지난다.
과거와 현재의 조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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