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유산답사기

[경주] 전통과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곳,경주향교(慶州鄕校)

安永岩 2013. 6. 8. 16:37

 

나라에서 세운 공립교육기관인

경주향교慶州鄕校

 

 

경주 향교는 경주시 교동에 자리한 공립교육기관입니다.

월정교를 지나 곧장 골목길을 들어 가면 바로 만날 수가 있습니다.

혹은 반월성,계림쪽에서 산책로를 따라 오면 월정교를 흐르는 조그만한 거랑을 건너면

향교를 들어 가는 동문을 만납니다.

 

 

 

경주향교정문인데 평소에는 굳게 잠겨 있습니다.

출입은 우측으로 돌아 가면 향교로 들어 가는 동문이 있습니다.

그리로 들어 가면 後學의 공간이 명륜당을 만납니다.

대성전은 명륜당을 지나 우측으로 돌아 가면 담장 너머로 볼 수 있습니다.

대성전은 前廟로서 사당의 공간이기 때문에 평소에는 볼 수 없습니다.

 

 

 

경주향교의 사당인 大成殿입니다. 보물 제1727호입니다.

앞면 3칸,옆면3칸 맞배지붕으로 육중한 느낌에 엄숙함이 베어 있습니다.

좌.우로 동,서무를 두고 있는데 다른 향교의 동.서무보다도 훨씬 큰 규모입니다.

 

 

 

다른 여느 향교보다도 경주향교의 대성전공간은 넓고 규모도 엄청 큽니다.

신라 천년의 역사가 묻어 납니다.찬란한 신라 천년의 수도였으니 당연히 크겠지요

 

大成殿에는 孔子,顔子,曾子,子思子,孟子 등 중국의 五聖과 우리 고장에서 배출한 三賢,즉 설총,최치원,이언적을

비롯하여 文廟에 종향(從享)한 동국 18현(賢)을 봉안하고 있습니다.

매년 음력 2월과 8월 초정일(初丁日)에 석전대제(釋奠大祭을 올리고 있습니다.

 

 

 

경주 향교

 

향교는 훌률한 유학자를 제사하고 지방민의 유학교육과 교화를 위하여 나라에서 지은 교육기관입니다.

즉 서원이 사립교육기관이라면 향교는 공립교육기관인 셈이지요

이 자리는 원래 신라 신문왕神文王 2년(682)에 처음 세워진 國學이었던 곳입니다.

고려시대에는 향학으로 조선시대에는 향교로서 지방교육기관의 역활을 이어 왔습니다.

임진왜란 때 불 탄 것을 선조 33년(1800)에 大成殿을 비롯한 제향공간을 다시 짓기 시작하여

광해군 6년(1614)에 明倫堂을 비롯한 강학공간을 원래 모습대로 고쳐 지었습니다.

건물은 윗쪽 높은 곳에 성현들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공간인 대성전과 동.서무를 두고,

아래쪽 낮은 곳에 공부하고 생활하는 공간이 명륜당과 동.서재를 두는 전형적인 前廟後學의 배치를 취하였습니다.

보물 제1727호의 대성전은 앞이 3칸이고 옆이 3칸인 맞배지붕집으로 엄숙함이 있습니다.

경주향교는 경상북도 내에서는 가장 큰 향교이며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91호 지정 보호 관리 하고 있습니다.

 

 

 

담장너머로 본 西務

오래된 담장이 보기가 좋습니다.다만 담장 곁에 나무나 꽃을 좀 심었으면 좋치 않을까~생각해 봅니다.

아마 대성전 공간에는 신성스러운 곳이라 꽃 같은 풀은 심지 않은 듯 합니다.

경주시는 온천지가 나무고 꽃인데 말입니다.

 

 

 

좀 멀리서 본 향교 정문과 대성전,서무모습입니다.

 

 

경주 향교의 출입은 바로 이 門,즉 東門입니다.

들어 가면 우측에 살림을 하는 살림집이 있고 더 안으로 들어 가면 바로 명륜당입니다.

 

 

 

경주향교에서 後學의 공간이 명륜당입니다.

향교의 모든 행사는 이 곳에서 이루어 집니다.

이제까지 본 향교 명륜당의 건물로서는 최고 큰 것 같습니다.

이 곳에는 들어 와서 마음대로 여기 저기를 기웃 거려 볼 수 있고

명륜당과 동,서제에 앉아서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명륜당에서 본 앞에 대성전 뒷 모습인니다.

 

 

 

'전통문화유산 체험관광 경주향교 스테이 입소'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이 곳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여러가지 문화체험관광을 시작합니다.

우리나라는 5,000년의 역사를 가진 배달문화민족입니다.

요즈음 물질문명의 지나친 이기적 횡행은 인성을 파괴하고 인륜과 도덕의 피폐를 초래하여

더불어 살아가는 선비문화가 사라져 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경주향교에서는 전통선비 문화를 현대에 되살려 인륜과 도덕성을 회복함으로서 건전한 사회 가치를

세우고 유순한 풍속을 만들어 내는 일이 시급한 때라 생각되어 경상북도,경주시의 지원을 받아

경주전통 문화유산 체험관광 경주향교 스테이 사업을 실시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전통문화유산 체험관광(Stay) 프로그램으로

전통혼례,茶道,제기차기,國弓,투호,祭儀禮,윷놀이,생활예절 등을 실시하고

유적지답사도 실시 하고 있습니다. 

보통 오전 10시에 입교하여 다음날 오전 10시에 수료식을 합니다.

 

명륜당에도 좌,우의 동,서제가 엄청 큰 건물입니다.

 

 

 

명륜당 내무 모습

 

경주향교 부설 사회교육원(경주 유림회관,성건동 372-12,☏ 054)775-3624)을

설립 운영하고 있는데 각 부분에 저명하고 훌륭하신 강사를초빙하여

四字小學,명심보감,小學,大學,中庸,孟子,論語 등을 강의하고 시,수필,漢詩,서예,전통예절 반 등을

수준에 맞게 15 班으로 편성하여 운영하는데 현재 950여명이 수강하고 있다고 하네요~

 

 

 

명륜당 옆 공간으로 돌아 갑니다.

좌측에 명륜당 옆 모습이고 우측은 서제의 건물입니다.

 

 

향교 담장 너머로 자라고 있는 고목들~

 

 

향교가 있는 교촌마을은  

경주의 전형적인 양반촌 가옥이 밀집한 곳이다 보니 이러한  古建築 기와집들이 많습니다.

 

 

 

오래된 담장을 따라 돌아 나가면서 봅니다.

가운데 대성전,우측에 담장과 이웃하고 있는 西務건물인데 12칸이네요,크지요?

보통 향교에 동,서무는 3칸자리 맞배지붕인데~

 

 

대성전의 공간 담장입니다.오래된 기와 담장이 세월이 묻어 납니다.

좀 삭막하지만~

 

 

 

 

그나마 담장 너머로 이런 푸른 고목이 운치를 줍니다.

 

 

 

대성전 西務건물입니다.

한눈에도 엄청 크지요?

향교의 살림을 맡아 집행하던 곳입니다.

 

 

 

 

 

다시 정문으로 왔습니다.

 

경주향교는 경주 최씨고택이 있는 교촌마을중심부에 위치해 있으며

경주의 교육의 중심이며 경주 유교정신이 스며 있는 곳입니다.

이웃한 동부사적지에는 첨성대,반월성,계림숲,내물왕을 비롯한 왕릉이 즐비한 곳이며

복원중인 월정교가 있으며 원효대사와 요석공주와의 사랑이야기가 있는 곳이며

그의 아들 설총의 이야기가 있는 곳입니다.

또한 양반들이 책을 읽으며 모임를 하던 사마소,

김유신장군 집터에 있는 우물, 재매정이 있는 곳입니다.

최씨고택,교동법주,요석궁,향교,월정교를 차례로 돌아 보면서

역사를 공부하고 산책로를 따라 계림숲에서

휴식을 취하면 좋습니다.요즈음 같이 더운 날씨에 계림숲은

시원함을 듬뿍 안겨 줍니다.

돋자리를 깔고 함~앉아보세요

솔솔 잠이 올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