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집寺刹이야기

[기장] 천년고찰 장안사長安寺

安永岩 2012. 1. 2. 23:57

불광산에 자리잡은 천년고찰

장안사(長安寺)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 장안리 598

 

 

 

불광산 장안사는 신라 문무왕 13년(673년)에 원효대사가 창건하여 쌍계사라 부르다가

야장왕(800~809 재위)이 다녀간 후 장안사라 개칭 하였다고 한다. 고려시대의 역사는

분명치 않으며 1592년(선조25) 임진왜란으로 불탄 것을 1638년(인조16) 대의대사가

중건하였다고 한다.효종 5년(1654) 원정,학능,충묵스님이 대웅전을 중건하였다.

경내에는 대웅전,명부전,응진전,극락전,산신각 등이 있다.

 

입구 좌측에 지장보살과 키 높이의 삼층석탑이 있고...

 

우측에는 이런 열린 커다란 문이 있다.

 

 

일주문 겸 천왕문

 

♣ 성 안내는 그 얼굴이 참다운 공양구요
♣ 부드러운 말 한마디 미묘한 향이로다

♣ 깨끗해 티가 없는 진실한 그마음이

♣ 언제나 한결같은 부처님 마음일세

 

 

 


 

사천왕상


 

 

보통 사찰에는 일주문,천왕문,그리고 좌측에 법종각이 있는데

장안사는 이 세가지가 함께 있다. 이층에 범종각을 세워 놓았다.

 

경내를 들어서자 마자 바로 정면으로 만나는 대웅전

 

좌측에 환하게 웃고 있는 친근한 달마상과 철철 넘쳐 흐르는 옥수

한모금 마시니 속이 다~아 뻥~ 뚫리는 기분이다.

 

우측에는 장안사의 명물,오래된 단풍나무가 반긴다.

그 아래 익살스럽게 배를 속 내밀고 서 있는 달마상도 시선을 잡는다.

 

파란하늘이 마음을 설레게 한다.

 

절마당으로 들어 서면서...

장안사는 여느 종가집 같은 분위기이다.

사찰배치도 간단하다.대웅전을 깃점으로 좌측에 응진전,그 뒷편에 극락전.

우측에 응진전, 그 뒷편에 산신각,그리고 요사채가 ㄷ 자형으로 아담하게

배치되어 있는데 돌아 다닐 필요 없이 한눈에 들어 온다.

 

대웅전

시지정기념물 제37호

'대웅'이란 부처의 德號이며, 항상 사찰의 중심을 이룬다.중앙에  불단을 설치하고

그 위에 석재로 조성된 세분의 부처님이 모셔져 있는데 중앙에 석가모니불을 모셨고

좌우로 아미타불과 약사여래불를 모셨다. 대웅전 중심에 불상을 안치하고 있는 불단을

수미단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세계의 중심인 수미산 꼭대기에 부처님이 앉아 자비와

지혜의 빛을 발하고 있다는 불교의 세계관을 상징하는 것이다.

 

가는날 오전에 예불중이라 같이 참여하다.

 

법당내에 후불탱화인 석가영산회상도는 시지정 문화재 제87호이고

석조삼세불좌상은 제94호이다.

 

크기가 4m에 달하는 대작에 속한다.

 

화면에는 중앙의 석가여래를 중심으로 좌우에 문수,보현의 협시보살과사천왕을,

뒷쪽으로 여섯제자와 타방불 2위,그리고 4위의 팔부신장을 나누어 배치하였다.

이 작품은 19세기 전라도 지역에서 활동한 금어(金魚)금암천여(錦庵天如, 1794~1878)를

비롯하여 6명의 화승이 참여하여 조성한 작품이다.

금암천여는 순천 선암사의 중창을 주도한 임물로 선암사를 중심으로 지역을 편중되지 않고

폭넓은 활동을 하였으며,나중에 宗匠이 되었던 사람이다.

 

대웅전 좌측 기둥에서 본 모습

명부전,극락전 지붕위로 나즈막한 산에 단충과 삼층석탑이 어울려 한폭의 그림이다.

 

대웅전 문살

 

대웅전의 오래된 기둥과 단풍이 묘한 조화를 이루고...

 

 

최근에 조성한 삼층석탑이 대웅전과 잘 어울린다.

최근에 만든 삼층석탑이지만 조각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또 천년이 흐른 후에 평가는...석가탑에 버금갈까?

 

대웅전 우측에 있는 명부전

시왕전(十王殿) 또는 지장전(地藏殿)이라고도 한다.

이 법당의 주불(主佛)은 지장보살이며 그 좌우에 道明尊者와

無毒鬼王을 협시로 봉안하며 다시 그 좌우에 명부시왕상을 안치했다.

지옥이 텅 빌 때 까지 성불하지 않겠다는 위대한 서원을 세우시고

머리에는 두건을 쓰고 저승에 상주가 되었으며 육환장을 들어

육도 중생을 모두 구제한다는 대원을 가지고 계신 분이다.

 

 

♣ 석조지장 시왕상은 시지정문화재 제86호이고

후불탱화인 지장보살도는 제89호로 지정되어 있다.

 

 

대웅전에 봉안된 석가영산회상도와 함께 1856년에 제작되었다.

 

 

 

대웅전과 응진전,그리고 뒷편에 산신각이

장안사의 대숲과 단풍이 삼층석탑과 어울러 아름답다.

더우기 파란하늘이 더욱 파랗고...

 

 

장안사는 보는 각도에 따라 눈 맛이 다르다.

어느 방향으로 잡든 주변과 어울려서 참으로 심신을 편안하게 한다.

 

응진전應眞殿

 

응진전 내부에는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좌우에 아난(阿難)과 가섭(迦葉)을,

그 주위에 16 나한을 배치하고 끝에 梵天과 帝釋天을 봉안하였으며 곳에

따라서는 오백나한을 모신 오백나한전도 있다.

나한이란 일체의 번뇌를 끊고 끝없는 지혜를 얻어 세상사람들의 공양을 받는

성자를 의미한다. 이들은 석가모니부처님의 부탁으로 다음 부처가 올 때까지

사람들이 섬길 수 있도록 열반에 들지 않고 세상에 남아 있게 되었다고 하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가까운 16제자들을 나타낸다.

 

 

♣ 석조석가삼존십육나한상은 시지정문화재 제85호 이고

후불탱화인 석가영산회상도는 제88호로 지정되어 있다.

 

 

화면 전체를 붉은색으로 칠한 뒤 흰색과 황색선으로 윤곽을 그리고

인물의 얼굴과 대좌 일부분만을 채색한 소위 홍(紅)탱 이다.

부분적으로 훼손이 확인되나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태이다.화면에는

석가모니와 18명의 제자만을 간단하게 묘사하였다. 1882년도 작품.

 

산신각

 

 

극락전

내부에는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와불이 모셔져 있다.

 

 

 

 

어제까지 비가 왔는데 오늘은 이렇게 화창하다.

덕택에 청명한 장안사를 볼 수가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역시 절집은 이런 맑은 날이 제격이다.

더구나 파란하늘이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장안사 뒤산의 滿秋!!!

때는 11월 중순인데 더욱 아름답다.

 

장안사의 명물, 단풍나무!

 

다시 대웅전을 보고...

 

 

 

장안사의 은행나무가 얼마나 노랗지...

만추의 장안사를 더욱 돋 보이게 만들고...

 

 

 

 

삼층석탑과 은행나무

 

 

 

 

 

 

 

장안사주차장에 차들...

<2011,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