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일상이야기

뇌하수체 선종 수술기

安永岩 2020. 6. 24. 23:24

우리 몸에 뇌하수체라는 장기가 어디에 있는지,무엇을 하는지를 몰랐다.아니 용어자체를 몰랐다는것이 맞다.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10년 전(2010년) 4월 어느날,경주 남산 칠불암에 진달래꽃 산행중에 눈이 이상해져 옴을 느꼈고

별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나중에는 복시현상으로 운전까지 힘들었다.

안과에서 큰병원으로 가서 사진(MRI)을 찍어보라고 했다.직감으로 큰 병이구나,느꼈고 S병원 신경과를 가서 뇌사진을

2번이나 찍어 본 결과,뇌하수체에 종양이 있는 것 같다,라고 했다.

이 때 뇌하수체를 알았다.

1.5cm크기에 惱뇌 정가운데 위치하며 신체성장과 대사 등에 관여하는 흐르몬을 분비하는 장기라는 것을 알았다.

빨리 감마나이프 시술할 수 있는 대학병원으로 가보라면서 영상사진을 주며 소견서를 써 주었다.

인터넷도 검색하고 그분야 名醫도 찾아 보고하여 1주일 후에 신촌세브란스병원을 갔다.

머리를 절개하지 않고 콧구멍으로 수술하는 명의가 세브란스병원에 계셨다.

김*호교수께서 영상사진을 판독한 결과 2년 후에 다시 보자 하고 신경과 김*민교수와 내분비내과 이*직교수를

소개해 주었다.그렇게 해서 얻은 병명은 1.뇌하수체 종양이 있는데 아직은 크기가 작고 향후 정밀관찰진료

2.왼쪽 눈 신경 하나가 죽어 약물치료 필요 3.갑상성기능항진증 즉 호르몬과다분비로 약물치료요,

그로부터 한달에 한번,3개월마다,6개월마다 한번 다니면서 약물치료를 하면서 죽은 눈신경을 고쳤고

뇌하수체 종양은 더 이상 크지를 않고 8년을 이어 왔고 갑상선기능항진증은 약을 두알만 먹는 단계까지 왔었다.

그리고 아~이제는 너란 놈과 함께 팽생을 함께 해야겠구나!하면서 함께 가자하고 아주 긍정적인 생각으로 바꾸고

활기찬 생활을 영위해 왔었다.

그러다 2018년12월 초에 대문지붕위에서 떨어져 왼발 뒤꿈치를 크게 다치면서

그것이 원인 제공이 되었는가?

금년 4월 MRI사진을 찍었는데 결과는 불과 2여년 새에 1cm에서 1.7cm로 커졌다. 

 

본관 10층에서 바라 본 구름에 쌓인 안산과 연세대천문대

 

내분비내과 이*직교수 왈 수술합시다!이다.나도 보니 해야 될 것 같았다.

평생 죽을 때까지 함께하자 했었는데~이제 너란 놈과는 이별을 해야겠구나!

이날 신경외과 김의현교수와 협진하면서 결론은 수술을 하는 걸로 결론,날짜를 5월22일로 잡았다.

선종이 뇌하수체를 거의 다 덮어 가는 상태에 특히 우측 신경과 맞닿아 있고 좌측의 혈관도 건드릴 위험도 있었다.

5월21일 오후 2시경 와이프와 함께 신촌세브란스병원에 도착,입원 수속을 마치고 본관 10층 1003호실에 입원하였다.

병원 진료가 끝난 저녁시간에 김의현교수님 방으로 갔다.

큰 모니터화면에 나의 MRI 사진을 보여 주며 현재의 뇌하수체의 선종을 가르키며 내일 첫번째에 수술을 할거고

수술시간은 대략 2시간,그리고 수술을 어떻게 한다는 말씀을 상세히 설명해주어 환자를 안심시켜주었다.

사실 머리수술이라서 긴장을 하고 있었는데 교수님의 1000여번 수술경력에 힘을 얻었다.

잘못될 확률은 1000명에 하나 정도? 그것도 수습이 되는 방향으로~

그 말씀에 편안해졌다.그리고 밤에 잠도 잘 잤다.

드뎌 날이 새고 수술준비를 하고 수술실로 들어 갔다.

2시간 정도 걸린다고 했었는데 수술이 늦어지니 와이프가 병실에서 많이 걱정을 했었다는 이야기를 나중에 들었다.

아마도 완벽하게 깨끗히 선종을 제거하기 위해서 늦었던것 같았다.

2020,5,22일 오전에 김의현교수님의 집도로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고 회복도 빨랐다.

중요한 것은 컨디션이 너무 좋다는 것 이었다.빠르면 3일만에 늦어도 일주일 안에 퇴원한다고 하더니 6일만에 퇴원했다.

퇴원하면서 준 퇴원 후 꼭 지켜야 할 주의 사항을 보니 3개월 조심해야할 것,6개월 조심해야할 것 등등 머리가 복잡다.

중요한 것은 머리를 숙이면 안되고 머리에 무리가 가는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즉 기침,재채기, 변볼때 용울 쓰지말고,운전,술,흡연,장거리여행 금지...하여튼 지킬게 너무 많다.

이비인후과를 2번/1주에 가고,코세척을 한번에 10회씩 하루 3번 3개월 해야 한단다.

그렇게 하여 23일 후 6월15일 다시 세브란스병원에 외래로 갔다.

내분비내과 이*직교수님 진료,모든 수치가 거의 정상에 가깝고 얼굴색이 너무 좋단다.

김의현교수님 진료,수술이 너무 잘 되어 오히려 자신이 기분이 좋단다.

다시 한달 후 7월 13일 보잔다.그 때가서 외래를 어떻게 할지 판단하잖다. 

왼쪽 발뒤꿈치 골절로 1년 6개월째 힘든 생활에다 머리까지 수술하고 나니 지난 2년 여 의 세월을 지우고 싶다.

거의 집에 칩거하는 생활을 1년 6개월째 하고 있으니 내 삶에서 지우고 싶은 순간들이다.

더구나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지만 며칠전 일요일에는 와이프랑 함께 구룡포산악회 순창 채계산출렁다리를 다녀왔다.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확 날리고 왔답니다.

그리고 켠디션이 너무 좋아 하루하루의 회복도 빠른 느낌이고요, 그렇지만 아직은 아주 아주 조심할께요

아무래도 올 가을에 가야 다리도 머리도 정상으로 돌아 갈 것 같습니다.

10여 년 동안 마음조리며 살아 왔던 세월의 보상이랄까?

앞으로의 10년은 더욱 더 건강한 모습으로 멋진 세월을 낚아 볼까 합니다.

응원해주세요~~♬♡♡♡ 

-유유자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