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旅行이야기/경상도

[대구골목여행]김광석 거리/김광석다시그리기 길

安永岩 2016. 9. 6. 18:12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초반까지

우리 곁에 통기타 하나 둘러메고 홀연히 나타나

고뇌에 찬 젊음을 위한 노래를 애잔하게 부르고

때론 70,80년대 힘겹게 살아왔던 우리들 부모이야기'어느 60대 노부부이야기'로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고 '일어나'로 세상을 일깨우듯이 힘차게 노래를 부른 김광석!

그가 간지 20년도 훨씬 지났지만 시간이 갈수록 사람들은 더 그를 그리워한다.

첨으로 그가 살았던 그 길을 간다.

*

최근에 구순을 바라 보는 송해길(종로2가~낙원상가)이 생겨 화제다.

그 길은 친구가 있는 곳이라서 서울 갈 때마다 살다시피 하는 곳이고

송해선생님께서 직접 밝혔듯이 피난 내려와 그곳에 정착하여 지금껏

살고 있다고 하니 생전에 이름을 딴 송해길이 생겨 아주 반가웠다.

*

젊은 연인들,혹은 중년 여인들이 가고 싶어 하는 감성의 거리,대구 김광석길을

대구에 볼 일을 보려 간 김에 잠시 들렸습니다.

사실 전 별로 관심이 없는 곳이지만 워낙에 좋은 노래를 많이 부른 가수이기에

그가 태어나고 자라고 뛰어 놀았던 곳에 그를 기리는 거리가 생겼고

최근에 '김광석다시그리기 길'로 정식 행정명으로 바꿨다고 하여

조심스럽게 발을 들여 놓았네요.  

   

 

 

 

김광석은 대구 중구 대봉동에 태어나 방천시장을 주무대로 어린시절을 보냈단다.

그런 연유로 그의 고향 방천시장까지 350여 미터 도로보다 낮은 골목길에 김광석의 삶과 노래를 주제로 곳곳에 스며 있었다.

그를 기리는 수많은 벽화,詩,노랫말 들이 뼈곡히 적힌 벽화를 보다 보면 길이 끝난다.

맞은 편은 앙증맞고 그림같은 까폐가 묘한 대조를 이루고 있는 곳입니다. 

 

 

 

죽음이 예고되었을까?

한창 나이, 서른 갓 넘은 나이에 그것도 몹시 추운 한겨울 1월에 스스로 목숨을 끊어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20여 년이 훨씬 지난 지금,그는 다시 태어 났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를 추모하고 그리워 하고 있고

여전히 노래는 불후의 명곡에 나갈 만큼 유명세이다.

그를 기리는 거리에는 어린 학생들,젊은 연인들만이 아니고 중년 여성들이 넘쳐 난다.

왜 이런 현상이 생겼을까?

한마디로 우리의 감성을 자극하는 애잔한 그의 노래 때문일 것이다.

그는 분명 가창력이 뛰어난 명가수는 아니다.

가수라기 보다는 그는 歌客이 아닐까?

이 날(8/29,월)도 방천시장은 아직 문을 열지 않은 꽤 이른 시간였는데 벌써 사람들로 붐빈다.

 

 

 

 

또 하루 멀어져 간다/내뿜은 담배 연기처럼/작기만 한 내 기억 속에/무얼 채워 살고 있는지
점점 더 멀어져 간다/머물러 있는 청춘인 줄 알았는데/비어가는 내 가슴 속엔/더 아무것도 찾을 수 없네
계절은 다시 돌아오지만/떠나간 내 사람은 어디에/내가 떠나보낸 것도 아닌데/내가 떠나온 것도 아닌데
조금씩 잊혀져 간다/머물러 있는 사랑인 줄 알았는데/또 하루 멀어져 간다/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김광석의 대표곡 <서른 즈음에>

 

난 개인적으로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좋아 한다.

아래주소 클릭 !!!

 

https://youtu.be/Fy52_gg-D3k

 

바람이 불어오는 곳 그 곳으로 가네

그대의 머릿결 같은 나무 아래로/덜컹이는 기차에 기대어 
너에게 편지를 쓴다/꿈에 보았던 길 그 길에 서있네

설레임과 두려움으로 불안한 행복이지만/우리가 느끼며 바라볼 하늘과 사람들
힘겨운 날들도 있지만 /새로운 꿈들을 위해

바람이 불어오는 곳 그 곳으로 가네

햇살이 눈부신 곳 그 곳으로 가네/바람에 내 몸 맡기고 그 곳으로 가네
출렁이는 파도에 흔들려도 /수평선을 바라보며/햇살이 웃고 있는 곳 그 곳으로 가네

 

나뭇잎이 손짓하는 곳 그 곳으로 가네/휘파람 불며 걷다가 너를 생각해

너의 목소리가 그리워도 /뒤돌아 볼 수는 없지

바람이 불어오는 곳 그 곳으로 가네

 

 

 

 

김광석길 한가운데에 있는 메인 무대(뒷쪽 도로변)

각종 행사가 열리는 무대인데 이 곳에서 오늘과 내일까지 이틀동안 국제재즈대회가 열리는 모양입니다.

 

 

 

 

 

 

 

 

 

 

 

 

 

 

 

김광석 실제크기 동상

키가 그리 크지 않네요,164m

 

 

 

뒷쪽 무대에는 지금 한창 저녁행사 준비로 분주합니다.

 

 

 

 

 

 

 

 

 

 

 

 

 

방천시장은 아직...

김광석으로 유명해진 시장이지요

 

 

어린애를 동반한 애엄마도 많이 보이고~

 

 

 

 

도로변 숲

우측 아래로 김광석길이 있습니다.

 

 

 

 

연인들의 명소

사랑을 언약하고~

 

 

 

 

 

 

 

 

 

 

벽화 맞은편에는 그림같은 까페가 즐비하고~

은은하게 퍼져 나오는 광석의 노래소리에 커피 한잔의 여유...

마시고 싶네요.

 

 

 

 

아직도 진행중...

이 골목은 대구에서도 많이 낙후된 곳입니다.

 

 

속속 여인네들이 들어 오고~

 

 

 

 

 

 

 

 

 

 

 

 

 

 

 

 

그가 생전에 타고 싶었던 오토바이도~

 

 

자네,내 술 한잔 받게~

원래는 술을 받는 모습으로 찍어야 하는데...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