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집寺刹이야기

법보종찰 해인사

安永岩 2019. 12. 1. 20:11

우리나라 불교 3대 사찰은 불보사찰(佛寶,부처님진신사리)통도사,법보사찰(法寶,팔만대장경)해인사,

승보사찰(僧寶,스님)송광사가 있습니다.

최근까지 통도사,송광사는 간혹 갈 기회가 많아 자주 갔었는데 해인사는 기억에 가물가물하다.

그래서 늘 기회가 되면 가봐야지~하고 눈만 내놓고 있었다.이왕이면 단풍 때를 맞추어 가야지~그러나 장사를 하면서

시간을 내기란 참으로 힘이 든다.승용차로 채 2시간거리인데...

합천 가야산 해인사는 고려대장경(팔만대장경)을 소장하고 있기에 법보사찰이라고 합니다.

왜 이 가을 해인사를? 사실은 해인사 주변의 나무들이 보고 싶었고 아울러 단풍도 보고 싶었습니다.

드뎌 기회가 왔다. 11월3일 일요일 새벽4시 합천 해인사로 출발합니다.

6시경 해인사주차장에 도착,잠시 눈을 감고 해가 뜨기를 기다립니다.


해인사 대적광적


해인사는 해동 화엄종의 초조(初祖) 의상대사(義湘大師, 625~702) 법손인

순응(順應)화상과 제자인 이정(理貞)화상이 신라 40 임금 애장왕 3년에,서기

802 1016일에 왕과 왕후의 도움으로 지금의 대적광전 자리에 창건하였습니다.




새벽 6시가 조금 넘은 시간 갑자기 밖에 인기척이 났습니다

눈을 뜨니 한무리의 사람들이 어딘가 올라 갑니다.

새벽예불을 본 신도들이 나와서 이동하는 것 같습니다.

가만히 보니 외국분들도 보이는걸 보니 템풀스테이 오신 분들같네요

그나저나 기온이 뚝,근래들어 가장 추운 날씨입니다.

날씨앱을 보니 4도이네요

잠시 후 옷 맴무새를 단디하고 밖을 나옵니다.


 


고려대장경을 모시고 있는 해인사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는 곳입니다.

일주문 바로 앞에 기념 표지석이 있습니다.



일주문 주변에 물들기 시작한 단풍들...


옛 기억도 떠올리면서 일주문 주변의 나무들을 이리저리 살핍니다.

해인사 입구는 예나 지금이나 별로 변하지 않은 듯 합니다.

일주문 앞에 전나무 한그루와 당간지주도 그대로입니다.

그나저나 해인사를 언제 방문하였지?

가야산을 마주하고 있는 남산제일봉과 청량사를 자주 산행하였고 가야산 만물상을 두어번 산행을 하면서 백운탐방센터를 이용하였고

최근에 그러니까 2년 전에 가야산 소리길을 걸으면서도 시간이 없어 지척에 있는 해인사를 패스했었다.

해인사를 깃점으로 가야산을 산행한것은 가물가물하다.

십 수년은 넘은 듯 하다.

그래서 또 언재 와질까 싶어 해인사 깃점 가야산 산행은 아니라도 해인사의 풍경을 온전히 느끼고 가야겠다.

아직 해가 뜨지 않은 새벽공기가 여간 찬게 아니다. 



일주문옆 편안한 길,유모차가 갈 수 있는 길입니다.


일주문,계단으로 되어 있습니다. 




해인사 일주문


일주문(一柱門)은 사찰의 山門중에 첫 번째 문이지요.

해인사의 일주문은 홍하문이라고도 하며,그 소박한 아름다움과 주위 경치와의 어우러짐이 일품인 까딱에

일주문 가은데에서도 가장 이름이 나 있습니다.일주문 정면에 있는 현판글씨 '가야산 해인사'는

근대 서가의 대가인 해강 김규진의 글씨로서 산문의 격을 한층 더 높여 줍니다.




일주문 양 옆으로 하늘을 이고 있는 아름드리 전나무와 느티나무들...

특히 천왕문까지 도열해 서 있는 오래된 고목들이 압권이고 안타깝게도

결국 수명을 다해서 고사한 나무들이 있어 마음이 짠~합니다.


이 고사목은 천년도 훨씬 넘었을 듯 하네요



천왕문(봉황문)


일주문으로 들어서서,

수문장처럼 버티어 서 있는 천년 노목의 가로수를 따라

그 정취에 취해 걷다 보면 두번째 문인 봉황문이 나타납니다.

천왕문 주련 글씨



사물이 지극해지면 물고기도 용이 되어 변화를 부리며~


비 그친 강산은 한결같이 푸르러다.





해탈문

海東圓宗 大伽藍

중문에 속하는 문으로써 알반 사찰의 불이문에 해당,

해탈문을 지나면 완전한 불법의 세계는 삼존불을 모신 건물 앞으로 나아감을 뜻합니다. 

주변에 국사당과 소원나무가 있습니다.



국사당,소원나무






해탈문에서 돌아 보고~

템풀스테이에 참가한 외국분 모습에 왠지 고마움이 생깁니다.

우리문화를 이해할려는 그 분들의 심성을 해인사에서 이 새벽에 많이 만납니다.


해탈문에서 바라 본 천왕문

그리고 오래된 나무들...



구광루


구광루는 해인사 모든 건물의 한가운데에 자리하고 있답니다.

구광루라는 이름은 화엄경의 내용에서 따온 것인데 화엄경에는 부처님께서 아홉곳에서 설법하시면서

그때마다 설법하시기전에 백호에서 광명을 놓으셨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옛날에는 노전스님을 비롯한 큰스님들만이 법당에 출입할 수 있었다.

그래서 이 누각은 법당에 들어갈 수 없는 일반 대중들이 모여 예불하고

설법을 듣는 곳으로서 지은 것이라고하네요.


해탈문을 들어 서면 비로서 절집으로 들어 선 느낌입니다.

대적광전은 구광루 바로 아래가 아닌 좌우 계단을 올라 갑니다.



구광루 주위 전각들

좌) 종각 서운당,청화당


여명의 해인사는 적막합니다.

간혹 예불에 참여하고 나오시는 부지런한 신도분들만이 눈에 뛰는 새벽풍경입니다.

넓은 마당에 조금전에 빗질을 한듯 빗자국이 선명합니다.


우)보경당,뒤편에 만월당

보경당은 불교회관으로 최근에 지은 당우입니다.



극락전 가는 길




해인사 대적광전


해인사는 해동 화엄종의 초조(初祖) 의상대사(義湘大師, 625~702) 법손인

순응(順應)화상과 제자인 이정(理貞)화상이 신라 40 임금 애장왕 3년에, ,

서기 802 1016일에 왕과 왕후의 도움으로 지금의 대적광전에 자리에 창건하였다.


블보종찰 해인사의 새벽풍경을 본다는 것은 나에게 기적입니다.

바로 이런 풍경을 보고싶어 꼭두새벽에 달려 왔지요

비록 새벽공기는 차지만 기쁜맘으로 쉬엄쉬엄

돌아 봅니다.



정중3층석탑


석등



대적광전으로 올라 갑니다.

해인사는 대적광전 앞에서 바라 보는 풍경이 압권입니다.



파노라마로 찍어 봤습니다.

마침 떠오르는 어침 햇살이 어둠을 걷어 내고 있는 풍경이 압권입니다.



좌 관음전

멀리 매화산(남산제일봉)이 아침햇살에 깨어 납니다.

매화산 정상에 소금을 묻어 해인사의 화마를 다스린다고 하네요

소금은 바다를 상징하니 곧 물로서 불을 다스린다는 뜻,

유독 역사의 시련을 많이 겪은 해인사입니다.




정면 보광루


右 궁현당

현재의 건물은 1988년에 완전 복원된 건물로서 해인사승가대학(강원)의 校舍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깊고 오묘한 진리를 탐구한다'는 뜻의 궁현당은 달리'부처를 가려 뽑는 곳'이라는 뜻의 선불장(選佛場)이라 불리기도 한다.


비로전(大毘盧殿)

2007년 11월 24일 정면 3칸,측면 3칸 그리고 다포형식을 가진 대비로전을 낙성하고

대적광전과 법보전의 '동형쌍불(同形雙佛)'인 두 비로자나 부처님을 나란히 안치하였다.

쌍둥이 비로자나불은 2005년 7월 개금하는 과정에서 불상 내부에 문서가 발견돼

883년 통일신라시대 제작된 국내 최고(最古)의 불상임을 확인하였다.<홈참조>





대비로전 앞으로 해서 팔만대장경이 보관된 장경판전으로 갑니다.


외국분들...

새벽의 해인사 풍경은 그들의 눈에는 어떻게 비칠까요?

아마도 고요한 산사의 새벽풍경은 처음으로 겪으면서

신비로움으로 다가 오지 않을까요?



해인사 전각들...



장경판전 가는길



단풍이 이쁘게 물들었네요

아름드리 소나무와 단풍,그리고 예쁜 해인사 담장과 너무 잘 어울립니다.





장경판전

국보 52호

대적광전 위에는 장경판전이 자리하고 있다.장경판전은 대장경을 모신 건물로,

이 형국은 대적광전의 비로자나부처님께서 법보인 대장경을 머리에 이고 있는 것을 나타내므로 더욱 뜻깊다.

국보 52호로 지정된 이 장경각을 처음 세운 연대는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으나, 대장경이 해인사로 옮겨진 때가

1397년임을 미루어 볼 지금의 건물은 조선초 무렵인 1488년 쯤에 세워졌으리라고 여겨지는데,

여러 차례에 걸친 부분적인 중수를 거쳐서 오늘에 이르렀다.

장경판전은 모두 네 동으로 되어 있다.<홈참조>


아직 문을 열지 않아 주변만 돌아 보고 다시 대적광적으로 갑니다.


해인사 소나무

비록 허리는 굽었지만 자태가 너무 아름답습니다.가까이에 있었던 해인사 학사대 전나무

태풍 '링링'으로 쓰려져 얼마전 위령재까지 지냈던 흔적이 남아 있어 안타깝네요.

천연기념물 제541호 학사대 전나무는 고운 최치원선생께서 꼽은 지팡이가 나무로

변했다는 전설을 가진 손자뻘되는 나무였다고 합니다.



명부전,응진전



팔만대장경 현판이 있는 장경판전 올라 가는 계단




그리고 어수전 우물

즉 임금이 마신 우물이지요


단힌 문을 열고

저도 함모금 마십니다.



대적광전 뒤 모습

장경판전 올라 가는 높은 계단이 있는 곳입니다.

해인사는 불경을 머리에 이고 있는 형상의 절이기 때문에

법보종찰(法寶宗刹)입니다.


이제 돌아 내려 갑니다.


해인사는

워낙에 넓어 한정된 시간에 다 돌아 보지 못합니다.

시간을 두고 계획을 세워 차차 돌아 볼 일입니다.

또한 해인사에 달린 여러 암자도 돌아 보면 좋을 듯,

 

해인사 범종루





해인사일주문 거목들...


오래토록 마음속에 자리할 해인사 탐방였습니다.

성불하시고 해복하세요~~

해인사전각배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