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신비로움이 가득한 곳,의성 빙계계곡
삼복 더위 한여름에 얼음이 어는 곳,즉 빙혈(氷穴)이 있다 !
바위 구멍구멍마다 찬바람이 나오는 풍혈(風穴)이 수백개가 있는 곳이 있다 !
우리 대한 민국에 신비한 자연현상이 있는 곳이 많지만 이처럼 한 곳에 이러한 곳이 있다니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얼마 전에 1박2일에서 제일 먼저 얼음을 찾아라 ! 라는
프로그램에 나왔던 곳이기도 한 이 곳, 의성 빙계게곡을
이 여름 막바지에 찾아 갑니다.
의성 빙계계곡 초입에 있는 빙계서원(氷溪書院)
비교적 최근에 세로 복원한 서원입니다.
빙계계곡에는 모든 것이 빙氷字로 말합니다.
계곡도 빙계계곡이고, 서원도 빙계서원이고,얼음골도 빙혈이고,동네이름도 빙계리이고~
5층석탑이 있는 터가 빙산사지이고~
여기 빙계서원의 누각도 빙월루네요?
얼음에 비친달이랄까? 운치있는 이름입니다.
빙계계곡 초입인데 올해는 너무 가물어서 물이 없습니다.
빙계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경관으로 유명한 경북팔승지일이라는 곳 입니다.
빙계계곡의 태극문양으로 굽이치는 곳에 둘러 앉은 빙계리 동네입니다.
한여름에 북새통을 이루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저 아래 주차장을 잘 맨들어 놓았는데 궂이 이 곳까지 차가 올라 와가
오도 가도 못하도록 가장자리에 주차를 하여 실랑이가 벌어지고~
올해는 관계자 여러분들이 주차장을 탄력있게 조정하여 그러한 불상사는
살아졌다고 하네요. 안그래도 더분데 잘했심더^^
'慶北八勝之一'라는 글귀가 조~오기~계곡 가운데 암벽 위에 세워져 있습니다.
경북의 경치 좋은 곳으로 으뜸이라고~? 좀 과장이 지나치네요~ㅎㅎㅎ
좋은디가 얼메나 많은디이~
그러나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제527호로 지정되어 보호 관리되고 있지요.
정식 이름은 '의성 빙계리 얼음골'입니다.
마을에서 바라본 계곡입니다.
폭우가 온 후 큰 물이 휘몰아 칠 때는 위험해서 아예 물에 들어 가지 못하게 하는 곳입니다.
|
|
이 지점에 오면 다 왔습니다.
이제 숲 속으로 가서 우측으로 조금만 가면 나옵니다.
저기 산 기슭 바위 아래 군데 군데 모여 앉아 있는 사람들은 뭐 하는 사람들인고?
드디어 빙혈(氷穴) 즉 얼음골입니다.
안으로 들어 가면 진짜루 얼음이 있다네요
빙혈 내부 모습
또 좌측 문으로 들어 가야 얼음을 볼 수 있는데~
여기만 들어 가도 엄청 시원합니다.
진짜루 시원한 곳입니다.얼음이 얼만 하네요
얼음이 얼어 있는 곳은 문이 잠겨 있어 안으로 들어 가서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그러나 유리문을 닦고 자세히 보니
진짜루 얼음이 있는 것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여기서 밖을 나가기가 싫다는 것입니다.
밖은 33~4도인데...그러나 나가야 합니다.
사람들이 계속해서 들어 오기 때문입니다.
얼음골에서 나와서 갈 곳은 찬바람이 나오는 구멍을 찾아 저렇게 세월없이 시간을 보냅니다.
|
|
풍혈風穴 즉 찬바람이 나오는 구멍입니다.
빙혈 위 옥상옆 산기슭에 이제까지 본 풍혈 중에 제일로 찬바람이 나오는 곳입니다.
쪼그리고 앉아서 찬바람을 맞고
지겨우면 아예 눕고 ~ 혹은 먹거리를 가져고 와서 먹고~
그래도 책이라도 읽고 있는 사람을 보면 참으로 신선이데이~싶다.
바람이 구멍마다 얼메나 나오모 앞에 서서 지나가는데
시원합디다.이왕 온 김에 나도 바람찾아 한자리에 앉자!
참으로 이상합니다.
이곳에 수없이 산재한 바위나 돌 사이마다 찬바람이 나옵니다.
천연 에어컨인 셈이지요
올라오면서 길가 가장 자리에 삼삼오오 쪼그리고 앉아 있는 사람들은
모두 나름대로 찬바람을 쐬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삼복더위에 특히 올 해 같이 두달가까이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
최고의 피서지가 아닐까요?
아주 오랜 옛날 이 곳에 엄청나게 큰 동굴이 있었는데
그 동굴이 무너 지면서 쌓인 바위나 돌무더기 사이로 찬바람이
나오기 시작하였다고 하네요,일리있는 이야기입니다.
그렇치 않고야 어째 이렇게 찬바람이 나오겠는교?
한 두군데가 아니고 산 전체가~
이곳에 빙산사지오층석탑이 홀로 우뚝 서 있습니다.
그 옛날 이곳에 빙산사라는 절이 있었다지요
의성빙산사지오층석탑
보물 제327호입니다.
이 탑은 높이가 8.5미터로 통일신라 말에서 고려초의 작품으로 여겨집니다.
가만히 보면 참으로 잘 생겼다는 느낌이 듭니다.
물론 1973년에 완정 해체 복원하였다고 하지만~
멀리서 본 빙혈,풍혈,오층석탑이 있는 있는 동네와 뒤 산 모습입니다.
<2013,8,13>
'- 산행山行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포항근교산 : 학(鶴)이 알을 품고 있다가 하늘로 날아 오르는 형상 - 신광 비학산(762m) (0) | 2013.09.03 |
---|---|
[경남/합천] 남산제일봉(1010m)과 가야산 소리길을 걷다. (0) | 2013.08.19 |
[경남/양산] 천성산 하늘릿지,철쭉 산행 (0) | 2013.05.19 |
분홍빛으로 물든 진달래꽃의 향연,거제 대금산(437.5m)을 가다. (0) | 2013.04.11 |
[포항근교산] 봄맞이 산행,오천 운제산(471m) (0) | 2013.03.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