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山行이야기

[경남/합천] 남산제일봉(1010m)과 가야산 소리길을 걷다.

安永岩 2013. 8. 19. 15:53

 

경남 합천 남산제일봉(1010m) , 가야산소리길(홍류동계곡) 산행기

 

 

- 언재 : 2013,8,17,토 (06:30 ~ 15:30)

 

- 주차 : 청량사 입구 마을 (무릉동) 도로변 주차

 

- 코스 : 무릉동 - 청량사 - 남산제일봉 - 해인사관관호텔(치인마을) - 가야산 소리길(홍류동계곡) - 농산정 - 무릉동(원점회귀 산행)

 

- 거리 및 산행시간 : 12.9 km / 연일 35도를 오르 내리는 무더위라 산행 자체가 어려운데 그래도 이왕 온거

                             처음부터 된 걸음으로 시작하여 놀며,경치 보며, 사진찍고,쉬엄 쉬엄 9시간 소요

                               실제로 산행만 한다면 6시간이면 충분할 것 같네요

 

- 날씨 : 한달 가까이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날씨에 구름한점 없는 35도 무더위 

            가만히 있어도 더분데 누가 이 날씨에 산행을 하랴~ 그래서 그런가 정상 산행은 딱 1사람을 만났다.

            그 사람도 나와 같은 생각을 갖고 온 사람일 것이다.

 

 

- 산행거리 표시 지도

 

 

산행거리 / 산행시간

12.9km / 9시간

 

 

 

청량사 가는 오르막 길

 

간밤에 피시작업을 하고 2시가 넘어 잠자리에 들었는데 잠이 오질 않아 이리 뒤척 저리 뒤척 하다

자는 둥 마는 둥 눈을 뜨니 새벽3시40분,채 한시간도 못잔 것 같았다.벌떡 일어나 아이스박스에 쥬스 한 주전자(사과,

토마토,복숭아을 넣고 갈아 담을 때가 마땅 잖아 그냥 2L짜리 주전자에 담고),사이다콜라 손에 잡히는대로,

제주도 꿀빵,경주찰보리빵,감주,물 을 담고 출발,합천 해인사에 도착하니 새벽 6시가 조금 넘었다.

당초에는 청량사까지 차로 갈려고 했는데 산행마치고 난 뒤에 차를 회수하기 위해 무릉동에서 2키로가 넘는

오르막 길을 ~그것도 오후 땡볕에 간다고 생각하니 아무래도 무리일 것 같아 무릉동에 차를 주차시키고 

무릉동에서 새벽 산행을 시작하는게 나을 것 같아 행장을 꾸려 출발했다.

비록 오르막 시멘트 포장 길였지만 새벽이라 시원하게 수월하게 올랐습니다.

 

드디어 청량사 입니다.

남산제일봉이 아니고 천불산 천량사라고 표기가 되었네요

기암괴석이 많아 천불이라고 하나 봅니다.

천개의 불상이 있는 산이라~

올라 보면 왜 千佛山이라고 하는지 알게 됩니다. 

 

 

 

 

 

 

 

 

천량사는 신라 최치원과 관련이 많은 절입니다.

석등과 삼층석탑은 보물로 지정되어 있으며 비교적 보존이 잘 된 것 같네요.

뒤에 암봉이 병풍처럼 둘러 쌓여 있고 오래된 紅松이 절을 에워 싸고 있어

포근하고 아늑한 느낌을 줍니다.

 

 

그리고 천량사는 제법 높은 곳에 위치해서 바라보는 경치가 좋습니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산행을 시작합니다.

절 좌측으로 난 길을 돌아 곧장 가파른 계곡으로 올라 갑니다.

 

 

이러한 소나무,잡목 숲이 능선 안부까지 계속됩니다.

아마 밖은 35도 넘는 뙤악볕이지만 이 계곡 숲은 얼마나

우거졌는지 하늘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물 없는 급경사 계곡 오르막이라 무척 힘이 드네요

한여름에 이 길은 좀 무린가 싶네요

 

 

 

천량사에서 제일 힘든 깔딱고개를 올라 이 곳 전망대까지

800여미터 거리지만 시간이 예상외로 많이 걸렸습니다.

쉬면서 주변을 한번 둘러 보고 가라고 전망대를 만든 모양인데

남산제일봉은 올라 서는 봉우리마다 전망대구실을 합니다.

정면에 보이는 산이 가야산 정상입니다.

남산제일봉은 가야산국립공원에 포함되어 있으며

홍류동계곡을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 보고 있습니다.

  

 

 

 

 

 

 

좀 오르다 뒤돌아 보니 맑은 하늘에 어디서 왔는지 한점 구름이 가야산을 에워 싸네요 

 

 

또 다른 암봉에서 본 남산제일봉의 최고 암릉 구간이 눈 앞에 펼쳐 집니다

 

바로 이 곳에서 본 주변 전망입니다.

 

 

어째 폼이~ㅎ

벌써 옷은 땀으로 범벅

 

 

 

 

이제부터는 말이 필요없습니다.

수석전시장 안으로 함~들어 가 보입시다.

 

 

 

 

 

 

 

그래도 온 길을 자주 돌아 보고~

 

 

 

 

 

 

 

 

좌측은 매화산으로 가는 능선입니다.

남산제일봉은 세번째 산행인데 처음에는 매화산이라고 했다.

매화산과 남산제일봉은 엄연히 다른 산이지만 다만 한 능선으로

이어져 있다.세번째 산행이지만 이번에 다시 온 것은 혼자서

남산제일봉의 암봉과 산행의 묘미를 제대로 느끼고 싶었기 때문이다.

항상 여럿이 움직이는 산행은 뭔가 모르게 분답운게

집중이 안되지요.주위 경치를 즐기기보다는 냅다 앞만 보고

흡사 달리기 경주라도 하듯이 막 달리지요.

정상에 먼저 가면 누가 상 주나 ? 

그런데 빨리 내려 가면 확실히 술은 줍디다~ㅎ

요새는 단체 산행도 일부러 늦게 내려 갑니다.

술을 안 묵을라고~ㅎ

 

 

 

또 다른 암봉에서 정상을 봅니다.

보기는 뾰쪽해도 계단을 쉬엄 쉬엄 오르면 힘들지 않습니다.

다만 대둔산 삼성교 처럼 위험한 구간은 틀림없습니다.

오르면서 가급적이면 뒤를 돌아 보지 않기요

 

 

 

정상에서 매화산쪽으로 가는 암봉 능선도 좋습니다.

왼쪽에 뾰쪽한 바위 위에 또 다른 바위가 얺혀 있는데

정말로 신기합니다.두번째 산행 때는 가서 보았는데

이번에는 가지 않습니다.

갈길이 그 때보다 배가 남았기 때문입니다.

 

 

가야산의 만물상코스와 흡사 합니다.

암봉들을 함 보세요 ?

정말로 수석전시장이지요

千佛山이 맞습니다.

이 암봉 하나 하나가 부처님이라 카이~

그러면 천개도 더 넘겠심더~ㅎ

 

 

 

이러한 멋진 암봉群을 보기 위해 이 여름 한복판에

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다시 온 것입니다.

 

 

 

 

 

 

 

 

 

 

 

 

정상 직전에 기념으로~

 

 

고사목 너머로 가야산 정상이~

 

 

 

정상가는 철계단을 세어 보니 270개가 넘내요

경치에 취해서 잡은 손을 놓을라~조심해야 합니다.

정말로 오르는 내내 뒤돌아 보니 경치는 쥑~입니다.

 

지나온 능선입니다.

꼭 가야산 만물산 코스하고 똑 같지요

 

 

드디어 정상입니다.

물론 정상은 암봉群입니다

 

 

 

남산제일봉 1010m

근데 ? 1010이면 장 땡이네~ㅎ

맑은 날, 좋은 날, 기분이 좋습니다.

 

 

 

폼을 잡고 다시 한번 더~ㅎ

 

 

 

사방으로 주변 경치를 봅니다.

 

 

 

 

 

 

 

 

 

 

 

보이는 저수지가 황산저수지인데 그리로 올라 왔지요

가물 가물 합니다.

 

 

정상에서 조망이 얼마나 좋은지 기분이 최고입니다.

너무 더버서 올라 오는데 애는 많이 먹었지만

그런 깨끗한 맑은 날씨가 경치를 보상해 줍니다. 

 

 

 

자~이제 하산입니다.

해인사호텔이 있는 치인마을까지 3.1km

그리고 거기서 부터 또 소리길 7km !

쥑이네~~~ㅠㅠ

 

 

 

 

 

 

 

정상에서 조금 내려와서 우측 계곡으로 접어 들기 전에 바라본 정상 암봉

 

 

 

 

오늘 처음 물을 만났다.

세수도 하고 간식도 묵고 쉬었다 갑니다.

 

 

 

좀 쉬었다가 내려 가는데 걸어 가는 내내 잠이 오네요

걸으면서 잠이 온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해인사호텔 뒤쪽 나무 그늘 벤치에서 1시간 여를

단잠을 잠니다.한숨자고 나니 훨씬 개운 합니다.

한숨잤으니 이제 밥다운 밤을 먹어야지~

 

 

내가 밥 묵은집

사찰 음식이라 담백합니다.

 

 

 

 

치인마을에 내려 서니

12:30분이니까 꼬박 6시간 걸렸네요

1시간 잔 것까지~ㅎ

 

 

 

지금부터

가야산 소리길(홍류동계곡,紅流洞溪谷)로 갑니다.

소리길만 5.8km 이니

치인마을 까지 치면 약 7km 거리 됩니다.

 

 

 

소리길로 들어 서자 마자 만나는 폭포입니다.

보통 저~아래에서 올라 오는 소리길이기 때문에

여기가 마지막 구간이네요,나는 산을 타고

내려 가기 때문에 훨씬 수월합니다.

 

 

 

소리길 내내 이러한 기암 과 소나무를 실컨 봅니다.

 

 

요새는 무슨길,무슨길 해서 길위를 걷는게 유행입니다.

격세지감이 느껴지네요,옛날로 치면 동네 마실길였는데

지금은 뙤약볕에 논두렁길도 좋다고 걸으니~

참으로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가야산 소리길은 세삼스러울 것은 없지요

유명한 가야산 홍류계곡길입니다.

변한것은 그동안 차를 타고 가든 길을 걸어서 간다는 것입니다.

홍류동계곡 ! 참으로 우리나라에 으뜸 계곡이지요

특히 단풍이 드는 가을 홍류동계곡은 말 그대로

붉은 단풍잎이 물에 비치면 환상입니다.

그래서 저는 가을엔 홍류동계곡을 가라고 합니다.

우리 지역에서 가깝기도 하고요~

 

 

 

두어달 가까이 비가 오지 않았으니 계곡의 물이 다 말랐네요

홍류동계곡의 이 모습은 처음입니다.

항상 겁나게 계곡 물이 넘쳐 흘렸는데~

덕분에 나는 소리길을 버리고

 계곡으로 바로 내려 갑니다.

 

 

 

 

 

 

여기는 감히 쳐다 보는 것만도 무서운 소용돌이 치는 용소인데

지금은 이러한 모습입니다.물이 저~중간까지는 차야 하는데~

 

 

 

 

 

 

 

 

 

 

 

 

 

 

디어 가야산 소리길에서 최고의 경치를 자랑하는

농산정 주변입니다.저 ~ 아래에서 여기까지만 와도 본전은 건집니다.

그만큼 仙景이지요.특히 농산정 주변의 아름드리 소나무는 압권입니다.

차마 떠나기 싫은 주변 경치입니다. 

 

 

 

 

 

농산정籠山亭

수많은 시인 묵객치고 여기에 놀다 가지 않은 사람은 없다지요

특히 신라 고운 최치원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농산정의 소나무를 함~보세요?

이 여름에도 이 홍류동이 좋은 이유는 바로 저 소나무 때문입니다.

뭔가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기개,기상이 느껴지지 않으십니까?

 

 

 

농산정은 이 다리가 유일한데 그 옛날에는 어떻게 건너 다녔을까?

아마 폭우가 쏱아지고 난 뒤에는 가지 않았겠지요

물이 어느 정도 가다지고 바위가 듬성듬성 들어 날 때

건너지 않았겠어요? 특히 비가 오지 않은 가을 풍경이

더욱 더 운치있고 아름다웠으니 가을에 농산정이었을 것입니다.

그 흔한 구름다리 하나 쯤은 있을 법한 선경인데

만들지 않았네요,오직 자연 그대로를 즐긴 지혜입니다.

 

 

 

농산정 아래 계곡쪽으로 최치원의 비와 둔세시비가 서 있네요

세상팔자 한번 늘어 지게 좋게 ,그러나 위험하게 누워있는 조오기

저사람 ! 여러분은 어떻게 보입니까 ? 너무 위험한 것 같지 않습니까?

떨어지면....

 

 

 

 

 

 

다시 길을 갑니다.

'소리길'이라고 누가 작명했는지 참으로 이름을 잘 지었네요

오늘 물소리,새소리,바람소리을 실컨 듣고 갑니다.

가을엔 낙엽떨어지는 소리까지 보테지겠지요?

 

 

 

 

 

 

 

 

 

이 쯤에서 나도 물을 즐깁니다

내려 가는 내내 물에 들어 가 노는 사람들이 너무 많네요

워낙 더버서리...글구 물이 없는 계곡이 위험하지 않으니

관계자들의 묵인이 있는 듯 합니다.

원래는 물에 수영금지입니다.

 

 

물이 없다보니 물이 뜨뜻하네요

시원하지가 않고~ 동네 목욕탕의 찬물탕 생각이 절로 나네요

보통 때 같으면 차가워서 1분도 채 못있을 계곡물인데

내려 와서 동네분에게 들으니 

비가 안 온지가 벌써 두어달이 된다고 하네요

 

 

 

농산정 다리인데 여기에 올립니다.

보는 눈이 즐거우라고요.

 

 

 

 

 

 

 

 

홍류문 紅流門

해인사 들어 가는 문입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2013 대장경세계문화축제를 9/27 ~ 11,10일 까지 합니다

이번 가을에 붉게 물든 가야산 소리길(홍류계곡)을 적극 추천합니다.

특히 손잡고 소리길을 가는 부부,연인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그렇게 힘들지 않고 좋은 경치를 보면서 물,새소리를 벗하고

또 도착점에 법보사찰 해인사가 있고 조금 더 올라 가면 치인마을엔

깔끔하고 담백한 사찰음식이 기다리고 있으니 금상첨화가 아닐까요?

오늘 보니까 가로수가 전부 오래된 은행나무이든데 늦가을에

이 은행나무도 볼만하겠습니다. 강추 !!!

 

고고씽

 

 

 

가야산 소리길의 끝이자 시작점입니다.

오늘 새소리,물소리 ! 실켠 들었습니다.

 

 

소리길 탐방지원센타

바로 무릉동에서 동네 가운데로 난 길을 들어 가면 계곡 옆에 위치해 있습니다.

 

 

 

 

後記

가야면 구원동 일명 무릉동입니다.

제가 도로변에 차를 주차한 곳입니다.

왜 차를 청량사까지 가지고 올라 가지 않았냐구요?

햐~!!! 만약 그렇다면 오후 땡볕에 2키로나 되는 길을 파김치가 된 상태에서 또 올라 가라고요

거기다 나무 그늘이 있는 2키로는 아무 것도 아니지만 이 길은 아침에 올라 보니 계속 급경사 오르막 시멘트길인데

나무 그늘 하나 없드이다.아침 공기가 선선해서이 올라 갔지 그렇치 않았으면 포기해을 랑가도 모릅니다.

그만큼 힘이 드는 코스인데 아침에 잘 판단한 것 같습니다.

이제 거창 의 또 다른 경승지 수승대를 갑니다.

<2013,8,17,토>